소학 227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6

虞舜父頑母嚚,  象傲,우순부완모은    상오우순의 아버지는 아둔하였고, 계모는 간사하였으며, 이복동생 상은 오만하였다. 克諧以孝,  烝烝乂,  不格姦. 극해이효    증증예    불격간 순은 효행으로 가족을 화목하게 하였고, 점차 선으로 다스려 간악함에 이르지 않도록 하였다. (註1) 虞(근심할 우,우나라 우), 頑(완고할 완), 嚚(어리석을 은), 象(코끼리 상), 傲(거만할 오), 諧(다 해), 烝(김오를 증), 乂(벨 예), 姦(간사할 간), 烝烝乂(증증예-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다), 克(이길 극), 格(격식 격) (註2)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나온다. 옛날 대순께서는 아버지는 완고하고 어머니는 어리석었다. 일찌기 순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순은 효도로써 이를 극복하고 점차 간악함에 이르지 않도록..

소학 2024.06.06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5

孔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공자위백어왈     여위주남소남의호 공자께서 백어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墻面而立與也.  右,  立敎. 인이불위주남소남      기유정장면이립여야    우   립교사람이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은 흡사 바로 담장을 마주보고 서 있는 것과 같다.’라고 하셨다. (註1) 邇(가까울 이), 獸(짐승 수), 牆(담 장) (註2) 논어 양화편에서 공자가 제자들에게 시를 읽으라고 가르치면서 말하는 장면을 설명한 글이다. 소자는 제자들이다. 의지와 의미를 느끼고 분발하라는 것이며 득실을 고려하여 화순하되 천박하지 않고 원망하지만 노여워하지 않는다. 인륜의 도리는 시에 갖추지 않은 것이 없지만, 두 가지를 중요하게 거론하여 얘기..

소학 2024.06.05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4

孔子嘗獨立,  鯉趨而過庭,공자상독립     리추이과정 공자가 일찍이 홀로 서 계실 때 리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다가  曰,  學詩乎?  對曰,  未也. 왈    학시호    대왈   미야 공자가 ‘시를 배웠느냐’ 라고 물으실 때 ‘아직 배우지 못했다’고 대답하자,   不學詩,  無以言,  鯉退而學詩. 불학시    무이언   리퇴이학시 ‘시를 배우지 않으면 더불어 말할 수 없다’고 하시길래 물러나 시를 배웠다.   他日,  又獨立,  鯉趨而過庭. 타일   우독립     리추이과정 다른 날 또 홀로 서 계실 때 리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날 때  曰,  學禮乎?  對曰,  未也.왈    학례호    대왈   미야공자가 ‘예를 배웠느냐?’ 라고 물으실 때 ‘아직 배우지 못했습니다’ 했더니  不學禮,  無以..

소학 2024.06.04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

孟軻之母,  其舍近墓.맹가지모   기사근묘 맹가의 어머니는 그 집이 묘지에 가까웠다.  孟子之少也,  嬉戱爲墓間之事,  踊躍築埋, 맹자지소야   희희위묘간지사   용약축매어린 맹자는 묘지를 쓰는 일을 흉내내서 춤추며 뛰고 묘를 매장하는 놀이를 하였다.   孟母曰,  此非所以居子也,  乃去舍市. 맹모왈   차비소이거자야   내거사시 맹자의 어머니가 말하길, 이곳은 아들을 살게 할 곳이 아니구나 하고서, 그곳을 떠나 시장으로 집을 옮겼다.   其嬉戱爲賈衒, 기희희위가현그러자 장사치들이 물건을 파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孟母曰,  此非所以居子也.  乃徙舍學宮之旁.맹모왈   차비소이거자야   내사사학궁지방맹자의 어머니는, 이곳도 아들이 살게 할 곳은 아니구나 하면서 학궁 곁으로 이사를 하였다.   其嬉戱乃設俎豆..

소학 2024.06.03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2

太任,  文王之母.  摯任氏之中女也.태임    문왕지모   지임씨지중여야 태임은 문왕의 어머니이다. 지나라 임씨의 둘째 딸이었다. 王季娶以爲妃.  太任之性,  端一誠莊,  惟德之行. 왕계취이위비     태임지성    단일성장   유덕지행 왕계가 장가를 가서 비를 삼았다.  태임의 성품은 단정하고 한결같고 정성스럽고 장중하여 오로지 덕을 행하였다.  及其娠文王,  目不視惡色,  耳不聽淫聲,  口不出敖言. 급기신문왕     목불시악색    이불청음성    구불출오언 급기야 문왕을 임신하여 눈으로 악한 색을 보지 않고,귀로는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고, 입으로 오만한 말을 뱉지 않았다.  生文王而明聖,  太任敎之以 一而識百. 생문왕이명성     태임교지이일이식백문왕을 낳으니 총명하고 성스러우사 태임이 하나를 가..

소학 2024.06.02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1

孟子道性善,  言必稱堯舜.맹자도성선    언필칭요순 맹자의 도는 본성이 선하다는 것인데 말할 때 마다 반드시 요와 순을 얘기하였다.  其言曰,  舜爲法於天下,  可傳 於後世,  我猶未免爲鄕人也. 기언왈    순위법어천하     가전어후세    아유미면위향인야 그가 말하길, 순임금은 천하의 법이 되어 후세에 이름을 전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범인을 면치 못하고 있다.  是則可憂也.  憂之如何,  如舜而已矣. 시즉가우야    우지여하    여순이이의이것은 가히 우려할 만한 일이다. 이러한즉 어떻게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인가? 순임금처럼 되기를 노력할 뿐이다 라고 하였다.  摭往行實前言,  述此篇,  使讀者,  有所興起. 척왕행실전언     술차편   사독자    유소흥기이에 지나간 행적을 모으고 예전의 말들을 ..

소학 2024.06.01

소학(小學) 경신제삼(敬身第三) #43

孟子曰,  飮食之人,  則人賤之矣,맹자왈    음식지인    즉인천지의 맹자가 말하길, 음식을 밝히는 사람들을 비천하게 여기는 까닭은  爲其養小以失大也. 위기양소이실대야 작고 사소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큰 마음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고 하였다.  右,  明飮食之節.우   명음식지절이상은 먹고 마시는 음식에 관한 예절을 밝힌 것이다. (註1) 飮(마실 음), 賤(천할 천), 飮食之人(음식지인-음식을 밝히는 사람) (註2) 맹자의 고자상편(告子上篇)에 나오는 글이다. 고대 사람들의 음식 예절은 지금의 음식문화와는 다르다. 고대의 농경사회와 현대의 문명사회가 환경이 같을 수 없고 사람들의 인식 또한 달라졌기 때문이다. 소위 레이디 퍼스트라고 하여 여자가 남자보다 먼저 음식을 먹는 것은 고대사회에서는 절대 허용..

소학 2024.05.31

소학(小學) 경신제삼(敬身第三) #42

樂記曰,  豢豕爲酒,  非以爲禍也.악기왈    환돈위주   비이우화야 예기 악기편에 이르기를, 돼지를 기르고 술을 빚는 것은 재앙을 일으키려함이 아니지만,   而獄訟益繁,  則酒之流,  生禍也. 이옥송익번    즉주지류    생화야 범죄와 소송이 늘어나는 것은 술로 인한 폐단이 재앙을 만든 것이라 하겠다.  是故,  先生因爲酒禮, 시고    선생인위주례이런고로 선왕은 술 마시는 주례를 만들고,  一獻之禮,  賓主百拜,  日飮酒,  而不得醉焉. 일헌지례    빈주백배    일음주    이불득취언 술 한잔 주고받는 예법에 손님과 주인이 백 번 절하도록 함으로써 종일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도록 하였다.  此先王之所以備酒禍也. 차선왕지소이비주화야 이것이 선왕이 술로 인한 재앙을 대비하고자 한 것이다 라고 하..

소학 2024.05.30

소학(小學) 경신제삼(敬身第三) #41

禮記曰,  君無故不殺牛.예기왈    군무고불살우 예기 옥조편에서 이르기를, 임금은 연고가 없이는 소를 잡지 않고,  大夫無故不殺羊. 대부무고불살양 대부는 연고가 없이는 양을 잡지 않는다.  士無故不殺犬豕. 사무고불살견시선비가 연고 없이 개나 돼지를 잡지 않는다.  君子遠庖廚,  凡有血氣之類弗身踐也. 군자원포주     범유혈기지류불신천야 군자는 푸주간이나 부엌을 멀리하여 살아있는 동물을 직접 죽이지 않는다 고 하였다. (註1) 庖(부엌 포,푸주간 포), 廚(부엌 주), 踐(밟을 천), 弗身賤(불신천-직접 죽이지 않는다.천은 죽이는 것이다), 豕(돼지 시) (註2) 가축을 직접 도살하는 백정과는 신분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제례, 연회, 빈객접대 등 사유가 없으면 소나 양 등 가축에 대해 함부로 ..

소학 2024.05.29

소학(小學) 경신제삼(敬身第三) #40

論語曰,  食不厭精,  膾不厭細.논어왈    사불염정    회불염세 논어에서 이르기를, 공자는 밥은 정미한 쌀밥을 싫어하지 않았고, 회는 가늘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食饐而餲,  魚餒而肉敗,  不食. 사의이애    어뇌이육패    불식 밥이 상하여 쉬었거나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부패한 것은 먹지 않으셨다.   色惡不食,  臭惡不食,  失飪不食,  不時不食. 색악불식    악취불식    실임불식    불시불식빛깔이 나쁜 것을 먹지 않았고, 악취가 나는 것을 먹지 않았고, 알맞게 익지 않은 것을 먹지 않았고, 제때가 아니면 먹지 않았다. 割不正不食,  不得其醬不食. 할부정불식    부득기장불식 자른 모양이 반듯하지 않으면 먹지 않았고, 그 음식에 어울리는 장이 없으면 먹지 않았다. 肉雖多,  不使勝食..

소학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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