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323

대학(大學) - 대학장구서 (大學章句序)

大學之書, 古之大(太)學, 所以敎人之法也. 蓋自天降生民, 則旣莫不與之以仁義禮智之性矣. 然其氣質之稟, 或不能齊是以不能皆有以知其性之所有而全之也. 一有聰明睿智能盡其性者出於其間, 則天必命之, 以爲億兆之君師, 使之治而敎之, 以復其性, 此伏羲神農黃帝堯舜所以繼天立極, 而司徒之職, 典樂之官, 所由設也. 대학이라는 책은 옛날 태학에서 사람을 가르치던 법이다. 무릇 하늘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인의예지의 품성을 부여하지 않는 바가 없지만, 간혹 그 기질을 부여 받은 것은 같지 못하다. 이러므로 모든 사람이 그 본성을 가진 것을 알아서 완전할 수는 없다. 한 사람이 총명하고 슬기로워 군자의 사덕을 깨우쳐 능히 그 본성을 다할 수 있게 되면, 하늘이 반드시 그에게 천명을 주어 억조 백성의 군주와 스승이 되게 하여, 백성을 다..

논어 2023.02.24

논어 (論語) - 제20편 요왈 (堯曰): 불지명 무이위군자야 #3

孔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공자왈 불지명 무이위군자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라고 할 수 없다. 不知禮, 無以立也, 불지례 무이립야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가 없다. 不知言, 無以知人也. 불지언 무이지인야 말하는 것을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알 수 없다.’라고 하셨다. (註2) 만약 천명을 알지 못하면 망녕된 행동을 하니 군자가 아니다 (약불지천명이망동, 즉비군자야 若不知天命而妄動, 則非君子也). 예의는 공손하고 검소하며 장엄하고 경건한 것이니 입신의 근본이다 (예자, 공검장경, 입신지본 禮者, 恭儉莊敬, 立身之本). 만약 그것을 알지 못하면 바로 설 수가 없다 (약기불지, 즉무이립야 若其不知, 則無以立也).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은 시비를 변별하는 것이니 (청인지언, 당별..

논어 2023.02.22

논어 (論語) - 제20편 요왈 (堯曰): 존오미 병사악 #2

子張問於孔子曰, 何如斯可以從政矣? 자장문어공자왈 하여사가이종정의 자장이 공자께 여쭙기를 ‘어떻게 하면 정사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였다. 子曰, 尊五美, 屛四惡, 斯可以從政矣. 자왈 존오미 병사악 사가이종정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다섯 가지 미덕을 높이고 네 가지 악을 없앤다면 가히 정사에 종사할 수 있다.’라고 하셨다. 子張曰, 何謂五美? 자장왈 하위오미 자장이 ‘다섯 가지 미덕이란 무엇을 이르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子曰, 君子惠而不費, 勞而不怨, 欲而不貪, 泰而不驕, 威而不猛. 자왈 군자혜이불비 노이불원 욕이불탐 태이불교 위이불맹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은혜를 베풀되 낭비하지 않고, 일하게 하되 원망을 듣지 않고, 바라는 바가 있지만 탐욕하지 않고,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위엄이..

논어 2023.02.21

논어 (論語) - 제20편 요왈 (堯曰): 천하지민귀심언 #1

제 20 편 요 왈 (堯 曰) 이제삼왕과 공자의 말을 수록하였다. 요, 순, 우, 무왕등의 정치적 성격과 도와 위정자를 위한 훈계가 기록되어 있다. 二帝三王及孔子之語,明天命政化之美,皆是聖人之道,可以垂訓將來,故殿諸篇,非所次也 堯曰, 咨! 爾舜! 天之厤數在爾躬, 允執其中. 요왈 자 이순 천지역수재이궁 윤집기중 요임금이 말하기를 ‘아, 그대 순이여! 하늘의 력수가 그대에게 있노라. 진실로 그대의 중용을 지킬지어다. 四海困窮, 天祿永終. 舜亦以命禹. 사해곤궁 천록영종 순역이명우 사해가 곤궁하면 하늘의 복록이 영원히 끊어지리라. 순 임금 또한 우에게 이로써 천명을 주었다. 曰, 予小子履敢用玄牡, 敢昭告于皇皇后帝, 왈 여소자리감용현모 감소고우황황후제 그리고 탕 임금은 말하길 ‘저 어리석은 리는 검은 숫소를 하늘에 ..

논어 2023.02.20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기생야영 기사야애 #13

叔孫武叔毁仲尼. 子貢曰, 無以爲也! 仲尼不可毁也. 숙손무숙훼중니 자공왈 무이위야 중니불가훼야 숙손무숙이 중니를 헐뜯자 자공이 말하길 ‘소용없는 짓이오. 중니는 헐뜯을 수 없는 분이오. 他人之賢者, 丘陵也, 猶可踰也, 仲尼, 日月也, 無得而踰焉. 타인지현자 구릉야 유가유야 중니 일월야 무득이유언 다른 현자들이 구릉 정도이니 넘어설 수 있습니다. 중니는 해와 달입니다. 넘어설 수가 없는 분입니다. 人雖欲自絶, 其何傷於日月乎? 多見其不知量也. 인수욕자절 기하상어일월호 다견기불지량야 사람들이 비록 스스로 끊어내고자 하지만 그것이 어찌 해와 달에 손상을 입히겠습니까? 자기의 그릇을 모르는 것을 드러낼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註1) 毁(헐 훼), 踰(넘을 유), 傷(상처 상) (註2) 무이위는 그런들 소용없다는..

논어 2023.02.19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현자식기대자 불현자식기소자 #12

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위공손조문어자공왈 중니언학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중니는 어디서 배웠습니까?’ 子貢曰,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자공왈 문무지도 미추어지 재인 자공이 답하길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에게 남아 있었지요.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현자식기대자 불현자식기소자 현명한 사람은 큰 것을 알고 있었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자잘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막불유문무지도언 부자언불학 이역하상사지유 문왕과 무왕의 도가 남아 있었으니 선생님이 배우지 못하겠습니까? 그러한즉 또한 정해진 스승이 있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註1) 墜(떨어질 추) (註2) 공손조는 위나라 대부이다. (공손조, 위..

논어 2023.02.18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군자지과야 여일월지식언 #11

子貢曰, 紂之不善, 不如是之甚也. 자공왈 주지불선 불여시지심야 자공이 말하길 ‘주왕이 선하지 않은 것이 이처럼 심한 것은 아니었다. 是以君子惡居下流, 天下之惡皆歸焉. 시이군자오거하류 천하지악개귀언 이것 때문에 군자가 하류에 머물기를 싫어하는 것이니 천하의 악이 모두 모여들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註1) 紂(껑거리끈 주), 甚(심할 심) (註2) 하류는 지형이 낮은 곳으로 모든 물이 모여드는 곳이다 (하류, 지형비하지처, 중류지소귀 下流, 地形卑下之處, 衆流之所歸). 사람에 몸이 더럽고 천한 행실이 있으면 또한 오명이 쏟아진다는 비유한 것이다 (유인신유오천지실, 역악명지소취야 喩人身有汙賤之實, 亦惡名之所聚也). 자공은 사람이 항상 스스로 경계하고 성찰하여 한 번이라도 그 몸을 악한 곳에 두면 안 된다..

논어 2023.02.17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즉애긍이물희 #10

曾子曰, 吾聞諸夫子, 孟莊子之孝也, 其他可能也, 증자왈 오문제부자 맹장자지효야 기타가능야 증자가 말하길 ‘내가 선생님께 들었는데 맹장자의 효도는 다른 것은 가능하지만 其不改父之臣與父之政, 是難能也. 기불개부지신여부지정 시난능야 아버지의 신하와 아버지의 정책을 바꾸지 않은 것은 능히 하기 어렵다.’라고 하셨다. (註2) 노대부 중손련의 효행을 얘기하였다 (논노대부중손련지효행야 論魯大夫仲孫連之孝行也). 기타 곡과 읍을 하며 슬퍼하고, 엄숙하게 사모하는 정, 음식을 거친 죽을 먹는 것은 다른 사람도 가능하다 (언기타곡읍지애, 제참지정, 전죽지식, 타인가능급지야 言其他哭泣之哀, 齊斬之情, 饘粥之食, 他人可能及之也). 그는 상중에 아버지의 신하와 정책이 비록 선하지 않은 것이 있어도 인내하며 바꾸지 않았다 (기재..

논어 2023.02.16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필야친상호 #9

曾子曰, 堂堂乎張也, 難與並爲仁矣. 증자왈 당당호장야 난여병위인의 증자가 말하길 ‘당당하도다 자장이여, 그러나 함께 인을 행하기는 어렵구나.’라고 하였다. (註2) 증자는 자장의 용모와 의식이 당당하여 풍성하지만 인의 도는 엷으므로 함께 인을 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자언자장용의당당연성, 어인도즉박, 고난여병위인의 曾子言子張容儀堂堂然盛, 於仁道則薄, 故難與並為仁矣). (註3) 공자 사후 제자 중 자장과 자하, 증자와 자유는 서로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공자 학파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문제는 서로 양보하기 힘든 문제였을 것이다. 曾子曰, 吾聞諸夫子, 人未有自致者也, 必也親喪乎! 증자왈 오문제부자 인미유자치자야 필야친상호 증자가 말하길 ‘나는 그것을 선생님께 들었는데 사람이 아직 스..

논어 2023.02.15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사이우즉학 학이우즉사 #8

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자하왈 사이우즉학 학이우즉사 자하가 말하길 ‘벼슬을 하면서 여유가 있으면 배우고, 배우다가 여유가 있으면 벼슬을 한다.’라고 하였다. (註2) 출사하여 직을 수행하다가 여력이 있으면 선왕의 유문을 배우고 (언인지사관행기직이우간유여력, 즉이학선왕지유문야 言人之仕官行己職而優間有餘力, 則以學先王之遺文也), 학문을 하여 덕업을 이루고 여유가 있으면 군신지의를 실행한다 (약학이덕업우장자즉당사진, 이행군신지의야 若學而德業優長者則當仕進, 以行君臣之義也). 子游曰, 喪致乎哀而止. 자유왈 상치호애이지 자유가 말하길 ‘상례는 슬픔을 극진하게 할 뿐이다.’라고 하였다. (註2) 그 슬픔을 극진하게 할 뿐, 격식 차리는 것을 숭상하지 않는다 (치극기애, 불상문식야 致極其哀, 不尙文飾也). 효..

논어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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