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경신제삼(敬身第三) #40

몽그림 2024. 5. 28. 07:41

論語曰食不厭精,  膾不厭細.

논어왈    사불염정    회불염세

논어에서 이르기를공자는 밥은 정미한 쌀밥을 싫어하지 않았고, 회는 가늘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食饐而餲,  魚餒而肉敗,  不.

        불식

밥이 상하여 쉬었거나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부패한 것은 먹지 않으셨다.

 

色惡不食,  臭惡不食,  失飪不食,  不時不食.

색악불식    악불식    실임불식    불시불식

빛깔이 나쁜 것을 먹지 않았고, 악취가 나는 것을 먹지 않았고, 알맞게 익지 않은 것을 먹지 않았고, 제때가 아니면 먹지 않았다.

 

不食,  不得其醬不食.

정불식    부득기장불식

자른 모양이 반듯하지 않으면 먹지 않았고그 음식에 어울리는 장이 없으면 먹지 않았다.

 

肉雖多,  不使勝食氣.

   

고기가 많아도 고기로 밥 기운을 능가하도록 먹지 않았다.

 

唯酒無量,  不及亂.  沽酒市脯不食.

    불급란    고주시포불식

다만 술은 정해진 양이 없으되 난잡함에 이르지 않았고 사온 술과 육포는 먹지 않았다.

 

不撤薑食,  不多食.

불철강식    불다식

생강을 곁드려 먹지만  과식하지 않았다.

 

(1) (정할 정), (회 회), (가늘 세),(쉴 의),(쉴 애),(주릴 뇌), (냄새 ), (젓갈 장), (팔 고), (포 포), (거둘 철), (생강 ), 沽酒(고주- 밖에서 사온 술)

 

(2) 논어 향당편에 나오는 공자의 식습관을 설명한 글이다식은 사로 읽고 밥을 말한다. 정은 곱게 찧은 것이다불염은 좋게 여긴 것이지 바란 것은 아니다의는 밥이 열과 습시로 상한 것이고 애는 맛이 변한 것, 생선은 문드러진 것을 뇌, 고기가 썩은 것을 패라고 한다. 임은 삶고 조리할 때 익히는 것이고 불시는 오곡이 여물지 않고 과일이 익지 않은 부류이다고기를 반듯하게 자르지 않은 것을 먹지 않은 것은 잠시라도 올바른 데서 벗어나지 않으려 한 것이다식사는 곡식을 위주로 하고 고기가 밥의 양을 넘지 않게 하였다정자가 말하길 난잡하지 않는 것은 정신을 혼란하게 하지 않고 혈기도 흐트러 뜨리지 않는 것이다. 다만 흡족한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다고와 시는 모두 사서 먹는 것이다. 정결하지 않음을 걱정하고 몸을 상할 것을 염려한 것이다고대 춘추시대 중국 사람들에게 공자의 식습관은 오늘날 육사생도처럼 절제있고 반듯한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공자의 식습관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까다롭기만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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