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

몽그림 2024. 6. 3. 02:37

孟軻之母其舍近墓.

맹가지모   기사근묘

맹가의 어머니는 그 집이 묘지에 가까웠다.

 

孟子之少也,  嬉戱爲墓間之事,  躍築埋,

맹자지소야   위묘간지사   약축매

어린 맹자는 묘지를 쓰는 일을 흉내내서 춤추며 뛰고 묘를 매장하는 놀이를 하였다.

 

孟母曰,  此非所以居子也,  乃去舍市.

맹모왈   차비소이거자야   내거사시

맹자의 어머니가 말하길, 이곳은 아들을 살게 할 곳이 아니구나 하고서, 그곳을 떠나 시장으로 집을 옮겼다.

 

其嬉戱,

가현

그러자 장사치들이 물건을 파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孟母曰,  此非所以居子也乃徙舍學宮之旁.

맹모왈   차비소이거자야   내사사학궁지방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도 아들이 살게 할 곳은 아니구나 하면서 학궁 곁으로 이사를 하였다.

 

乃設俎豆揖讓進退,

내설조두   읍양진

그러자 제기를 설치하고 읍하고 사양하며, 나아가고 물러가는 놀이를 하였다.

 

孟母曰此眞可以居子矣.

    

맹자의 어머니가 말하길,이곳이 진정으로 가히 자식을 살게 할 만한 곳이로다 하면서 그곳에서 살았다.

 

孟子幼時,  問東家殺猪何爲.  母曰,  欲啖汝.

맹자유시   문동가살저하위   모왈   욕담여

맹자가 어렸을 때 묻기를, 동쪽 집에서 돼지를 어띠 잡는 것입니까 라고 하였다. 맹자의 어머니가 대답하여, 너를 먹이려는 것이다 고 하였다.

 

旣而,  吾聞古有胎敎,  今適有知而欺之,  是敎之不信,  ,  以食之.

   오문고유태교   금적유지이기지   시교지불신   내가  

이내 뉘우쳐 말하길,나는 옛날부터 태교가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제 막 아는 것에 눈을 뜨는데, 이는 불신을 가르치는 것이리라 하면서 바로 돼지고기를 사서 먹였다.

 

旣長就學遂成大儒.

기장   수성대유

마침내 자라서 학교에 가고 마침내 큰 선비가 되었다.

 

(1) (굴대 가), (즐길 ), (), (뛸 용), (뛸 약), (쌓을 축), (묻을 매), (값 가), (팔 현), (두루 방), (도마 조), (먹을 담), (뉘우칠 회), (돼지 저), (선비 유)

 

(2)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고사이다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갔다는 것인데, 오늘날 강남의 극성 어머니들과 비슷하다맹자는 이름은 맹가(孟軻)이고, 자는 자여(子輿)이며 춘추전국시대 소국인 추나라에서 태어났다후일 자사의 문하에서 배워 대유가 되었고, 전국시대 여러 나라를 주유하며 자신의 이상을 펼치려고 노력하였으나 실패하였다진시황에 의해 통일되기 전의 전국시대는 군사와 외교에 대한 부국강병책에 치중하던 시대로 맹자가 주장하는 왕도정치는 채택될 수 없었다맹자는 자신의 저서인 맹자 7편을 남겼으며, 말년에 많은 후학을 길렀다맹자의 어머니 장(仉)씨는 현모(賢母)로 이름을 남기고 있으며, 젊은 날 맹자가 학업을 포기하고 돌아오자 앉아있던 베틀에서 베를 짤라내면서 아들을 준엄하게 꾸짖으며, 지금 학업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온 것은 지금 내가 짜고 있는 베의 날실을 끊어버리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맹자가 크게 깨닫고 마침내 되돌아가 학업에 매진하여 마침내 큰 학자가 되었는데, 이를 맹모단기지교(孟母斷機之敎)라고 한다맹자의 어머니의 교육은 유향의 열녀전에 나오는 것으로, 당시 시대상황과 맞지 않게 맹렬한 교육열을 보인 것이다맹자는 후일 공자에 버금가는 성인이라 하여 아성(亞聖)으로 추대되고 문묘에 배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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