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읽어주는 천자문 41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38

예복의 띠를 묶고 긍지있게 웅장한 몸가짐을 하고, 다닐때는 사람들이 우러러 본다. (註) 속대긍장은 의복을 단정히 하여 긍지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옛날에는 의복과 예복, 관모와 허리띠가 신분에 따라 색갈과 모양이 달랐다. 천자가 입는 옷과 관이 신하인 사대부와는 달랐다. 다시말하여 예복과 관모를 단정하고 장엄하게 착용하여야 긍지가 생기고 다른 사람들이 우러러 본다는 뜻이다. 현대의 제복도 마찬가지다. 홀로 고루하고 견문이 적어서 좁고, 어리석고 몽매한 사람은 남들에게 꾸짖음을 당한다. (註) 고루과문은 식견도 재능도 없다는 뜻이다. 우몽등초는 적고도 어리석으니 몽매함을 면치 못한다라는 의미이다. 고루는 홀로 낡은 습관으로 고집이 세고 새로운 것을 배척하는 것이고 과문은 보고들은 것이 적어 견식이 적은 것..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37

선기옥형은 매달려서 빙빙돌고, 달은 어둔 그뭄에는 졌다가 다시 밝아지면서 비친다. (註) 선기옥형은 고대 천문관측을 위한 천체관측기로 옥으로 만들었다. 선기는 북두칠성의 상부에 위치한 네 자리 별을 말한다. 옥형은 나머지 세 별을 말한다. 선기옥형은 순임금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회백은 매월 달이 둥글게 찼다가 이지러지는 자연현상을 말한다. 손가락으로 섶나무를 지피는 수양과 선행은 영원히 편안하고 길하며 아름다운 일이다. (註) 지신수우는 섶나무를 손가락으로 지피는 것으로 선행을 쌓고 수양하는 것을 말한다. 선인들은 선행을 쌓는 것은 자신을 포함하여 후대에 그 복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였다. 걸음을 바로 하여 이끌고 거느리며, 낭묘에서 정사는 깊이 성찰한다. (註) 예기의 관리에 대한 정사규범이다. 낭묘..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36

어지러움을 풀고 세속을 이롭게 하니 모두 아름답고 기묘하도다. (註) 전 글에 나온 여포, 웅의료, 혜강, 완적과 몽염, 채륜, 마균, 임공자를 얘기한다. 모장과 서시는 자태가 아름다웠으니, 찡그려 웃는 모습이 고왔다. (註) 모장은 오나라의 일색이라는 미인으로 월왕 구천의 애첩이 되었고, 서시는 월나라 출신으로 구천에 의해 오왕 부차에게 보내줘 총애를 받게 하였다. 오왕은 서시에게 혹하여 정사를 망치고 결국 월왕 구천의 복수전에서 망국하게 되었다. 경국지색이란 이를 말함이니 여색을 경계하지 못하여 국가와 가문을 망치는 일은 고금을 통하여 매우 많은 일이다. 세월은 화살처럼 매양 재촉하고, 태양은 밝게 빛난다. (註) 세월의 빠름과 시간의 소중함은 백 번을 강조해도 모자란다.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면 머문..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35

여포의 활과 의료의 철환이요, 혜강의 거문고와 완적은 휘파람이다. (註) 여포는 한나라 말기 힘으로 이름난 장수로 명궁이고, 웅의료는 초나라 장왕때 철환을 잘 다루는 재주가 뛰어난 장사였다. 웅의료는 시남자라고 불리며 송나라와의 전쟁에서 맹활약을 하여 초장왕을 춘추오패로 만드는데 기여한 장수이다. 혜강과 완소는 조조의 위나라 말기의 죽림칠현으로 사상가들 이었다. 몽념(몽염)은 붓을 만들고 채륜은 종이를 만들었다. 마균은 기술이 뛰어났고 임공자는 낚시대를 만들었다. (註) 몽염은 진시황을 도와 육국을 통일하는데 큰 공을 세웠고 진시황의 통일 이후에는 흉노를 정벌하고 만리장성을 수축하였다. 몽염은 대나무에 토끼털을 매어 붓을 만들고 소나무 그을음으로 먹을 만들어 글씨를 썼다고 전해진다. 채륜은 후한말 서기 ..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34

편지는 간결하게 요점을 적고, 안부를 묻고 답하는 것은 자세히 쓴다. (註) 전은 윗사람에게 올리는 편지이고 첩은 친구에게 하는 편지이다. 고는 서로 안부를 묻는 것이고 ,답은 회답을 하는 것이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 목간과 죽간이 주로 쓰였는데, 목간은 나무로 죽간은 대나무로 만든 것이다. 공자의 경전은 죽간으로 여기에 옻칠을 하여 오래 보관될 수 있었다. 몸에 때가 끼면 목욕하고 싶고, 더우면 서늘한 것을 원한다. 나귀와 노새 송아지와 소가 놀라 날뛰고 넘어 달린다. 역적과 도적을 베어 참하고, 배반자와 도망자를 사로잡는다.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33

거문고를 타며 노래하고 술로 잔치하니, 잔을 쥐고 손으로 들어 권한다. 손을 들고 발을 구르며 춤을 추니, 기쁘고 즐겁고 또한 편안하도다. 적장자가 뒤를 계승하여 대를 잇고, 증제와 상제를 제사 지낸다. (註) 증제는 겨울에, 상제는 가을에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봄에 지내는 제사는 약제(約祭), 여름에 지내는 제사는 사제(祀祭)라고 하였다. 겨울에는 음식을 쪄서 지냈고, 가을에는 햇곡과 과일로 지냈다. 이마를 조아려 두번 절하는 예를 갖추고, 송구하고 두려워서 엄중하게 공경함이 지극하다. (註) 난세인 춘추시대에 예악으로 규범을 삼고자 공자는 주공 단의 주례를 발굴하여 예기를 편찬했다. 예기에 나오는 말이다.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32

아내와 첩은 길쌈을 매고, 휘장 친 방안에서 수건을 들고 시중을 든다. (註) 옛날 농경시대에는 남존여비의 사상이 심하였다. 그러면서도 현모양처를 여자들의 귀감으로 삼았는데, 의식주와 자녀교육, 친척과 지인들의 접대와 길쌈과 남편의 잠자리 시중까지 만능을 요구하였다. 예기에 이르기를 아내는 칠십까지 매일 남편의 잠자리 시중을 들어야 현모양처이며, 첩은 오십까지 오일에 한번씩 남편의 잠자리 시중을 들도록 하였다. 흰 비단 부채는 둥글고 깨끗하니, 은 촛대의 촛불은 빛나고 휘황하도다. (註) 환선은 둥근 비단 부채이다. 은촉은 밀랍으로 만든 은빛의 초다. 낮에 졸고 밤에는 자니, 푸른 대순과 코끼리 침상이로구나. (한가하다) (註) 공자의 제자 중에 제나라 출신 재여는 연설과 설득력이 뛰어난 제자였다. 재여..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31

반찬을 갖추어 밥을 먹고, 입에 맞게 배를 채운다. (註) 안빈낙도의 군자다운 즐거운 삶을 얘기한 것이다. 군자는 재물에 현혹되지 않고 먹고 살기에 충분한 재물이상은 욕심내지 않고 자신을 수양하는 것이다. 배부르면 고기요리도 싫고, 굶주리면 술지게미와 겨조차 족히 먹는다. (註) 사기에 공자의 제자 안연이 너무 가난하여 지게미와 겨도 먹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고사가 기염조강이다. 공자가 대부로 있으면서 애제자 안연이 굶어 죽을 지경에 처한 것을 군자다운 즐거움으로 칭찬하기만 하였다. 친척과 옛 친구는 노소에 따라 음식이 달라야 한다. (註) 동성의 집안 사람을 친이라 하고 이성의 집안 사람을 척이라 하여 친척이라 한다. 친가는 친이고 외가와 처가는 척이다. 노소에 따라 음식을 달리하는 것은 노인..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30

저자의 서점에서 탐독을 하니, 글을 주머니와 상자에 담아두는 듯 하다. (註) 후한의 왕충은 논형(論衡)을 지은 대학자였다. 집안이 가난하고 말단관리였던 그는 책을 살 수 없어 저자의 서점에서 책을 읽었으나 기억력이 뛰어났으며 후일 후한시대의 대학자가 되었다. 매사를 쉽고 가벼이 하는 것을 두려워 하라, 담장에도 귀가 있으니. (註) 시경 소반(小弁)에 나오는 군자무이유언(君子無易由言) 이속우원(耳屬于垣)에서 나온 말이다. "군자는 말을 쉽게 함부로 하지 않으니 담에도 사람의 귀가 있다." 라는 고사는 주유왕에 대한 것이다. 주나라 12대 유왕이 애첩 포사의 아들 백복을 태자로 삼고자 하여 왕후인 신후를 감금하고 태자인 의구를 죽이려 하자 의구는 외가인 신나라로 몸을 피했다. 신나라 제후는 융족과 연합하..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29

묵은 뿌리는 말라 시들고, 낙엽은 바람에 흩날리고 떨어져 뒹군다. (註) 진근은 묵은 뿌리를 말하고 위예는 말라 시든다는 뜻이다. 낙엽은 단풍이 들어 떨어진 나뭇잎이고 표요는 바람에 흩날려 딍구는 것을 말한다. 예기에 이르기를 칠십이 되면 관직에 있더라도 벼슬을 사양하는 나이라고 하였다. 예기에는 이십 살이 되면 관례를 하고 삼십 살이 되면 처를 얻고, 사십 살에는 벼슬에 나아가고 오십 살이 되면 나라를 경영하고 육십 살이면 사람을 부리고 칠십 살이면 모든 집안가사를 자식에게 넘겨준다 라고 하였다. 과거 인간의 수명이 짧았던 시대의 얘기이긴 하지만 물러설 때를 정확히 가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인생은 우리가 막연히 바라볼 때는 길지만 실제로는 찰나와 같이 짧은 것이니 잠시도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 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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