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편 - 종합학습서 27

계몽편 - 인편(人篇) - #7

收斂身心(수렴신심)이 莫切於九容(막절어구용)하니 所謂九容者(소위구용자)는 足容重(족용중)하며 手容恭(수용공)하며 目容端(목용단)하며 口容止(구용지)하며 聲容靜(성용정)하며 頭容直(두용직)하며 氣容肅(기용숙)하며 立容德(립용덕)하며 色容莊(색용장)이니라.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데 아홉 가지 모양보다 절실한 것이 없다. 소위 구용(九容)이란 발모양은 무겁고 손모양은 공손하고 눈모양은 단정하며 입모양은 다물고 소리의 모양은 조용하며 머리의 모양은 곧고 기운의 모양은 숙연하며 서있는 모양은 덕스럽고 얼굴색은 장중한 것이니라. (註) 靜(고요할 정), 肅(엄숙할 숙) 進學益智(진학익지)가 莫切於九思(막절어구사)하니 所謂九思者(소위구사자)는 視思明(친사명)하며 聽思聰(청사총)하며 色思溫(색사온)하며 貌思恭(모사공)..

계몽편 - 인편(人篇) - #6

凡人稟性(범인품성)이 初無不善(초무불선)하여 愛親敬兄忠君弟長之道(애친경형충군제장지도)가 皆已具於吾心之中(개이구어오심지중)하니 固不可求之於外面(고불가구지어외면)이요 而惟在我力行而不已也(이유재아력행이불이야)니라. 사람의 타고난 성품은 처음부터 착하지 않음이 없어서 어버이를 친애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을 받드는 도리가 모두 이미 나의 마음속에 갖추어져 있음이니 진실로 바깥에서 구할 것이 아니라 오직 내가 힘써서 실행하여 그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니라. (註) 稟(여쭐 품), 初(처음 초), 具(갖출 구), 惟(생각할 유), 已(이미 이) 人非學問(인비학문)이면 固難知其何者爲孝(고난지기하자위효)며 何者爲忠(하자위충)이며 何者爲弟(하자위제)며 何者爲信(하자위신)이라 故(고)로 必須讀書窮理(필수독서..

계몽편 - 인편(人篇) - #5

宗族(종족)이 雖有親疎遠近之分(수유친소원근지분)이나 然(연)이나 推究其本(추구기본)하면 則同是祖先之骨肉(즉동시조선지골육)이니 苟於宗族(구어종족)에 不相友愛(불상우애)하면 則是忘其本也(즉시망기본야)라 人而忘本(인이망본)이면 家道漸替(가도점체)리라. 종족(宗族)은 비록 친하고 소원(疎遠)하며, 멀고 가까운 구분이 있다. 그러나 그 근본을 미루어 연구해 보면 똑같은 선조의 골육이니 만일 종족에 대해서 서로 우애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그 근본을 잊는 것이다. 사람으로서 근본을 잊으면 가도(家道)는 점점 침체될 것이다. (註) 疎(트일 소), 推(밀 추), 究(연구할 구), 族(겨례 족), 忘(잊을 망), 漸(점점 점), 替(바꿀 체) 父慈而子孝(부자이자효)하며 兄愛而弟敬(형애이제경)하며 夫和而妻順(부화이처순)하며..

계몽편 - 인편(人篇) - #4

曾子曰 君子(증자왈군자)는 以文會友(이문회우)하고 以友輔仁(이우보인)이라하시니 蓋人不能無過而朋友有責善之道(개인불능무과이붕우유책선지도)라 故(고)로 人之所以成就其德性者(인지소이성취기덕성자)는 固莫大於師友之功(고막대어사우지공)이라 雖然(수연)이나 友有益友(우유익우)하고 亦有損友(역유손우)하니 取友(취우)를 不可不端也(불가부단야)니라 증자는 ‘군자는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인을 돕는다’고 말했다. 대개 사람이란 허물이 없을 수 없지만 친구 사이라면 선을 책하는 도리가 있다. 고로 사람의 덕성을 성취하게 하는 것은 진실로 스승과 벗의 공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비록 그러하지만 벗에는 유익한 벗이 있고 또한 손해되는 벗이 있으니 벗을 사귐에 단정히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라. (註) 曾(거듭 증), 會(모..

계몽편 - 인편(人篇) - #3

耕於野者(경어야자)는 食君之土(식군지토)하고 立於朝者(입어조자)는 食君之祿(식군지록)이니 人(인)이 固非父母則不生(고비부모즉부생)이요 亦非君則不食(역비군즉부식)이라 故(고)로 臣之事君(신지사군)을 如子之事父(여자지사부)하여 唯義所在(유의소재)에 則舍命效忠(즉사명효충)이니라. 들에서 밭을 가는 것은 임금의 땅을 갈아먹는 것이요, 조정에 서있음은 임금의 녹을 먹는 것이다. 사람은 사실상 부모가 아니면 태어나지 못하며 임금이 아니면 먹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하가 임금을 섬김에는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것과 같이하여 오직 바른 의리가 있는 곳에 명령이 머물고 충성을 바쳐야 하는 것이다. (註) 耕(밭갈 경), 祿(복 록). 亦(또 역), 唯(오직 유), 舍(집 사), 效(본받을 효), 命(목숨 명) 현대시대에는 ..

계몽편 - 인편(人篇) - #2

有夫婦然後(유부부연후)에 有父子(유부자)하니 夫婦者(부부자)는 人道之始也(인도지시야)라 故(고)로 古之聖人(고지성인)이 制爲婚姻之禮(제위혼인지례)하여 以重其事(이중기사)하시니라. 부부가 있은 연후에 아버지와 아들이 있음이니 부부는 사람의 도리의 시초이다. 그러므로 옛 성인께서 혼인하는 례를 만들고 그 일을 중히 하신 것이다. (註) 制(억제할 제), 婚(혼인할 혼), 姻(혼인 인) 人非父母(인비부모)면 無從而生(무종이생)이요, 且人生三歲然後(차인생삼세연후)에 始免於父母之懷(시면어부모지회)라 故(고)로 欲盡其孝(욕진기효)면 則服勤至死(즉복근지사)하고 父母沒(부모몰)이면 則致喪三年(즉치상삼년)하여 以報其生成之恩(이보기생성지은)이니라. 사람은 부모가 아니라면 쫒아서 태어날 수 없음이요, 또 사람은 나서 세살이..

계몽편 - 인편(人篇) - #1

萬物之中(만물지중)에 惟人(유인)이 最靈(최령)하니 有父子之親(유부자지친)하며 有君臣之義(유군신지의)하며 有夫婦之別(유부부지별)하며 有長幼之序(유장유지서)하며 有朋友之信(유붕우지신)이니라. 만물 중에 오직 사람이 가장 영특하니 부자간에는 친함이 있고 군신간에는 의리가 있으며 부부간에는 구별이 있고 장유간에는 차례가 있으며 붕우간에는 신의가 있느니라. (註) 最(가장 최), 靈(영묘할 령), 婦(아내 부), 幼(어릴 유) 生我者爲父母(생아자위부모)요 我之所生(아지소생)이 爲子女(위자녀)요 父之父爲祖(부지부위조)요 子之子爲孫(자지자위손)이요 與我同父母者爲兄弟(여아동부모자위형제)요 父母之兄弟爲叔(부모지형제위숙)이요 兄弟之子女爲姪(형제지자녀위질)이요 子之妻爲婦(자지처위부)요 女之夫爲婿(녀지부위서)니라. 나를 나..

계몽편 - 물편(物篇) - #6

物之不齊(물지부제)는 乃物之情(내물지정)이라 故(고)로 以尋丈尺寸(이심장척촌)으로 度物之長短(도물지장단)하고 以斤兩鍿銖(이근양치수)로 稱物之輕重(칭물지경중)하고 以斗斛升石(이두곡승석)으로 量物之多寡(량물지다과)니라. 만물이 같지 않은 것은 바로 만물의 본성이므로 심, 장, 척, 촌으로 사물의 길고 짧음을 헤아리고, 근, 량, 치, 수로 사물의 가볍고 무거움을 재고, 두, 곡, 승, 석으로 사물의 많고 적음을 계측한다. (註) 物(만물 물), 齊(엄숙할 제), 情(뜻 정), 尋(찾을 심), 丈(어른 장), 尺(자 척), 寸(마디 촌), 度(법도 도), 錙(저울눈 치), 銖(무게단위 수), 稱(저울대 칭), 輕(가벼울 경), 斗(말 두), 斛(휘 곡), 升(되 승), 量(헤아릴 량), 多(많을 다), 寡(적..

계몽편 - 물편(物篇) - #5

梨栗枾棗之果(이율시조지과)가 味非不佳也(미비불가야)로되 其香芬芳(기향분방)이라 故(고)로 果以橘柚爲珍(과이귤유위진)하고 蘿蔔蔓菁諸瓜之菜(나복만청제과지채)가 種非不多也(종비부다야)로되 其味辛烈(기미신열)이라 故(고)로 菜以芥薑爲重(채이개강위중)하나니라 배, 밤, 감과 대추의 과실은 맛이 좋지 아니한 것은 아니로되 그 향기가 짙기 때문에 과실은 귤과 유자를 보배로 여긴다. 무, 순무와 여러 가지 오이등 채소는 종류가 많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맛이 맵고 자극적이라서 채소는 겨자와 생강을 소중히 여긴다. (註) 梨(배나무 리), 栗(밤나무 율), 棗(대추나무 조), 枾(감나무 시), 味(맛 미), 佳(아름다울 가), 橘(귤나무 귤), 芬(어지러울 분), 芳(꽃다울 방), 柚(유자나무 유), 蘿(소나무겨우살이..

계몽편 - 물편(物篇) - #4

走獸之中(주수지중)에 有麒麟焉(유기린언)하고 飛禽之中(비금지중)에 有鳳凰焉(유봉황언)하고 蟲魚之中(충어지중)에 有靈龜焉(유령구언)하고 有飛龍焉(유비룡언)하니 此四物者(차사물자)는 乃物之靈異者也(내물지령이자야)라 故(고)로 或出於聖王之世(혹출어성왕지세)하나니라 달리는 짐승 중에는 기린이 있고 날으는 새 중에는 봉황이 있으며, 벌레와 고기 중에는 신령스런 거북과 날아오르는 용이 있다. 이 네 영물은 신령스럽고 특이한 것이므로 성왕의 치세에 간혹 나온다. 稻粱黍稷(도량서직)은 祭祀之所以供秶盛者也(제사지소이공자성자야)요 豆菽麰麥之穀(두숙모맥지곡)은 亦無非養人命之物(역무비양인명지물)이라 故(고)로 百草之中(백초지중)에 穀植(곡식)이 最重(최중)이요 犯霜雪而不凋(범상설이부조)하고 閱四時而長春者(열사시이장춘자)는 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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