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227

소학(小學) 입교제일(立敎第一) #5 교이인륜

孟子曰, 人之有道也, 飽食暖衣, 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 맹자왈 인지유도야 포식난의 일거이무교 즉근어금수 맹자가 말하길 ‘사람에게는 도가 있다.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옷을 입고 편안히 살면서 배우지 않으면 곧 금수에 가깝다. 聖人有憂之, 使契爲司徒, 敎以人倫, 성인유우지 사설위사도 교이인륜 성인이 그것을 염려하였으니 설을 사도로 삼아 그로 하여금 인륜을 가르치게 하였으니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부자간에 친한 사랑이 있고 군신간에 의리가 있고, 부부간에 구분이 있으며, 장유간에 서열이 있고, 친구간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註1) 飽(배부를 포), 暖(따뜻할 난), 逸(편안할 일), 禽(날짐승 금), 獸(짐승 수), ..

소학 2023.06.11

소학(小學) 입교제일(立敎第一) #4 가유숙 당유상 술유서 국유학

學記曰, 古之敎者, 家有塾, 黨有庠, 術有序, 國有學. 학기왈 고지교자 가유숙 당유상 술유서 국유학 학기에 이르기를 ‘옛날 가르치는 교육기관은 25가구가 사는 가에는 숙을 두었고, 오백호의 마을인 당에는 상을 두었으며, 이천오백호가 모인 마을에는 서를 두었으며, 나라에는 학을 두었다. (註1) 塾(글방 숙), 庠(학교 상), 序(차례 서), 術(재주 술) (註2) 가(家)는 려(閭), 즉 25가구의 마을을 말하고, 여기에는 숙이라는 글방을 두었는데 작은 마을의 초등교육기관이다. 오백호 정도의 마을에는 상이라는 학교를 두었고, 중등교육기관이었다. 술(術)은 주(州) 단위의 행정단위로 이천오백 호가 모인 도시나 행정구역이며 서는 고등교육기관이다. 나라에 학을 두었는데, 태학 또는 국학과 같은 나라에서 관장하..

소학 2023.06.10

소학(小學) 입교제일(立敎第一) #3 유자상시무광

曲禮曰, 幼子常視毋誑, 立必正方, 不傾聽. 곡례왈 유자상시무광 립필정방 불경청 곡례에서 이르기를 ‘어린 자식에게는 속이지 않는 것을 항상 보여주고, 서 있을 때는 반드시 바른 방향을 향하고, 귀를 기울려 엿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註1) 誑(속일 광), 傾(기울어질 경,비스듬할 경) (註2) 곡레는 예기의 한 편명이다. 행사에서의 몸가짐과 예법을 설명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재등용을 위한 과거시험인 신라의 독서삼품과에서는 곡례를 중요한 시험과목으로 다루었다. 논어,효경과 곡례편을 읽은 사람을 중품으로 곡례편과 효경을 읽은 사람을 하품으로 인정하였다. 곡례는 오례를 중심으로 행사와 의전에서의 몸가짐과 예절을 서술한 책이다. 자식 교육을 시키는 데 부모가 항상 속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자..

소학 2023.06.09

소학(小學) 입교제일(立敎第一) #2 칠년남녀부동석

內則曰, 凡生子, 擇於諸母與可者, 必求其寬裕慈惠溫良恭敬愼而寡言者, 使爲子師. 내칙왈 범생자 택어제모여가자 필구기관유자혜온량공경신이과언자 사위자사 내칙에서 이르기를 ‘무릇 아들을 낳으면, 여러 어미와 옳은 사람중에 관대하고 여유롭고 자애롭고 은혜스럽고, 온화하며 선량하고 공손하면서 조심하고 삼가하고 말이 적은 사람을 반드시 구하여 자식의 선생으로 삼아야 한다. 子能食食敎以右手, 能言男唯女兪. 자능식식교이우수 능언남유여유 자식이 밥을 먹을 수 있게 되면 가르쳐 오른손을 쓰게 하고, 말을 할 수 있게 되면 남자 아이는 빠르게, 여자 아이는 천천히 대답하게 한다. 男鞶革, 女鞶絲. 남반혁 여반사 사내 아이는 가죽으로 띠를 하고 여자 아이는 실로써 띠를 해야 한다. 六年敎之數與方名. 육년교지수여방명 여섯 살이 되..

소학 2023.06.08

소학(小學) 입교제일(立敎第一) #1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子思子曰,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자사자왈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자사께서 말씀하시길,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것을 성이라 하고, 성에 따르는 것을 도라고 일컬으며, 도를 닦는 것을 교라고 한다. 則天命, 遵聖法, 述此篇, 俾爲師者, 知所以敎, 而弟子知所以學 칙천명 준성법 술차편 비위사자 지소이교 이제자지소이학 하늘의 밝은 천명을 기준으로 하여 성인의 법을 존숭하여 이 책을 서술하니, 스승된 사람으로 하여금 가르칠 바를 알게하고, 제자로서 배워야 할 바를 알게 함이다.’라고 하였다. 列女傳曰, 古者, 婦人妊子, 寢不側, 坐不邊, 열녀전왈 고자 부인임자 침불측 좌불변 열녀전에서 이르기를 ‘옛날에 부인이 임신을 하면, 잠잘 때는 몸을 기울이지 않았고,앉을 때는 몸을 바깥쪽으로 하지 ..

소학 2023.06.07

소학(小學) 소학제사(小學題辭)

元亨利貞, 天道之常. 仁義禮智, 人性之綱. 원형이정은 하늘의 도리가 변치 않는 것이니, 어질고 의롭고 예의가 바르고 지혜로운 것은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의 근본이다. 凡此厥初, 無有不善, 譪然四端, 隨感而見. 무릇 이러한 인간의 본성은 처음에는 선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그 본성의 (네 가지 실마리인 측은지심,수오지심,시비지심,사양지심의) 사단은 사물에 감응하여 드러난다. 愛親敬兄, 忠君悌長, 是曰秉彛, 有順無彊. 부모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에게 공손한 것은 바로 인간 본연의 성품이며, 이것은 본성에 자연스레 따르는 것일 뿐 억지로 행하는 것이 아니다. 惟聖性者. 浩浩其天. 不加毫末, 萬善足焉. 오직 성인만이 천성대로 할 수 있으며 본성이 넓고 넓은 하늘과 같아서 한 올 만큼 ..

소학 2023.06.01

소학(小學) 서(序) - 쇄소응대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소학은 중국 고대 주(周)나라 이전부터 어린 학동들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의 명칭이다. 대략 왕실과 사대부의 집안 자제들이 십오 세 전후에 이르면 입학하여 배우는 교육기관이 소학이고, 스무 살 전후에 이르러 소학을 마치면 태학(大學)이라는 상급교육기관에서 배우도록 하였다. 성리학을 정리하여 집대성한 송나라의 유학자 주희는 어린 학동들의 수신서로 소학이라는 책을 편찬하였다. 실제로는 주희의 제자인 유자징(劉子澄)이 스승인 주희의 명을 받아 편찬하였는데 주희가 가필하여 가다듬었다고 한다. 주희가 소학을 만들게 된 이유를 소학제사에서 밝혀 놓았다. 옛날 소학에서는 어린 학동들이 쇄소응대(灑掃應對)하는 절도와 부모를 친애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스승을 존경하고 벗과의 신의에 관한 예절을 가르쳤는데 이를 근본으로 삼아..

소학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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