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227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8

漢昭烈將終,  勅後主曰,한소열장종    칙후주왈 촉한의 소열황제가 임종을 앞두고 후주에게 칙서로 경계하여 말하기를,  勿以惡小而爲之.  勿以善小而不爲. 물이악소이위지     물이선소이불위악이 아무리 적다고 하여도 그것을 행해서는 안되고, 선이 아무리 적다고 하여도 그것을 행하지 않아서는 안된다 라고 하였다. (註1) 勅(조서 칙) (註2) 소열황제는 촉한의 유비를 말하며, 자는 현덕(玄德)이다. 한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헌제가 조조의 아들인 위나라 조비에게 강제로 양위의 형식으로 쫒겨나자 한나라의 정통을 계승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촉한의 황제에 올랐다. 장비, 관우와 도원결의를 하였던 유비는 제갈량의 반대에도 장비와 관우의 복수를 위해 오나라를 공격하다가 대패하고 백제성에서 제갈량에게 후사인 유선을 위탁하..

소학 2024.08.10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7

馬援兄子嚴敦,  並喜譏議而通輕俠客,  援在交趾,  還書誡之曰, 마원형자엄돈     병희기의이통경협객    원재교지    환서계지왈 마원이 형의 아들인 조카 마엄과 마돈이 남을 헐뜯기를 좋아하고 정치를 의논하기를 좋아하며 경박하여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사귀므로 교지에서 경계하여 얘기하기를,  吾欲汝曹,  聞人過失,  如聞父母之名,  耳可得聞,  口不可得言也. 오욕여조    문인과실    여문부모지명    이가득문    구불가득언야 너희들이 남의 잘못을 듣거든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처럼 귀로는 들어도 입으로는 말하지 말아라.  好議論人長短,  妄是非政法,  此吾所大惡也,   寧死,  不願聞子孫,  有此行也. 호의론인장단    망시비정법     차오소대악야     녕사    불원문자손   유차행야 다른 ..

소학 2024.08.09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6

陳忠肅公曰,  幼學之士,  先要分別人品之上下.진충숙공왈     유학지사    선요분별인품지상하 진충숙공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릴 때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인품이 높고 낮음을 분별해야 한다.  何者是聖賢所爲之事,  何者是下愚所爲之事,  向善背惡. 하자시성현소위지사     하자시하우소위지사     향선배악 어떤 것이 성현이 하는 일이고 어떤 일이 어리석은 사람이 하는 일인지를 알아서 악을 등지고 선으로 향해야 한다.  去彼取此,  此幼學所當先也. 거피취차    차유학소당선야 그래서 악을 버리고 선을 취해야 한다. 이것이 어린 학생이 먼저 배워야 할 바다.  顔子孟子亞聖也,  學之雖未至,  亦可爲賢人. 안자맹자아성야     학지수미지    역가위현인 안자와 맹자는 성인에 버금가는 사람인데, 그들과 ..

소학 2024.08.08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5

伊川程先生曰,  敎人,  未見意趣,  必不樂學,  且敎之歌舞. 이천정선생왈    교인    미견의취    필불락학    차교지가무 이천 정선생이 말하길, 사람을 가르치되 그의 뜻과 취지를 알지 못하면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니 노래와 춤을 가르쳐야 한다.  如古詩三百篇,  皆古人作之,  如關雎之類,  正家之始.여고시삼백편    개고인작지    여관저지류    정가지시 시경에 나오는 옛 시 삼백 편은 모두 옛사람이 지은 것으로 관저와 같은 노래는 집안을 바로잡는 시초가 된다.  故用之鄕人,  用之邦國,  日使人聞之. 고용자향인    용지방국    일사인문지그러므로 시골에 있는 사람에게도 쓰고 나라에도 쓰고 하여 매일 듣게끔 하였다.  此等詩,  其言簡奧,  今人未易曉. 차등시   기언간오    금인..

소학 2024.08.04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4

明道程先生曰,  憂子弟之輕俊者,  只敎以經學念書,  不得令作文字. 명도정선생왈     우자제지경준자     지교이경학념서    불득령작문자 명도 정선생이 말하길, 자제가 경솔하고 재주가 뛰어난 것을 염려하는 사람은 다만 경서를 소리 내어 읽게 가르치고 글을 짓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子弟凡百玩好,  皆奪志.자제범백완호    개탈지 자제가 온갖 잡스런 것을 즐기기를 좋아하면 학문하는 의지를 빼앗기게 된다.  至於書札,  於儒者事最近,  然,  一向好著,  亦自喪志. 지어서찰     어유자사최근    연    일향호저   역자상지글씨를 배워 편지를 쓰는 것은 선비의 일로서는 가장 중요하다 하겠지만, 한 방향으로만 집착하면 역시 스스로 배우는 의지를 잃게 된다 라고 하였다. (註1) 程(헤아릴 정), ..

소학 2024.08.03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3

楊文公家訓曰,  童穉之學,  不止記誦,  養其良知良能.양문공가훈왈     동치지학    부지기송    양기량지량능 양문공 가훈에서 이르되, 어린 아이의 배움은 기억하고 외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지혜와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當 以先之言爲主. 당이선지언위주 당연히 먼저 말해주는 것을 위주로 하여야 한다.   日記故事,  不拘今古,  必先以孝弟忠信禮義廉恥等事. 일기고사    불구금고     필선이효제충신예의염치등사 옛날이나 지금이나 고사를 매일 기억하게 하는데 반드시 먼저 효제와 충신, 예의와 염치 등에 관한 일을 얘기해 주어야 한다.  如黃香扇枕,  陸積懷橘,  叔敖陰德,  子路負米之類,  只如俗說,  便曉此道理. 여황향선침    육적회귤    숙오음덕     자로부미지류    지여속..

소학 2024.08.02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2

橫渠張先生曰,  敎小兒,  先要安詳恭敬.횡거장선생왈    교소아    선요안상공경 장횡거 선생이 말하길, 어린아이를 가르칠 때는 우선 마음을 안정하게 하고, 일을 자세히 살피도록 하고,공손한 태도와 어른을 공경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今世學不講,  男女從幼便驕惰壞了,  到長益凶狠. 금세학불강    남녀종유변교타괴료     도장익흉한 지금 세상에는 이를 익히고 배우지 않으니, 남녀가 어릴 때부터 교만하고 게을러 올바른 행실이 무너지니, 자라서 흉악하고 사나워진다.   只爲未嘗爲子弟之事. 지위미상위자제지사 이는 일찍이 어려서 부터 사람의 자식과 형제로서 섬겨야 할 도리는 배우지 못하고, 則於其親,  已有物我,  不肯屈下,즉어기친    이유물아    불긍굴하 그의 어버이에 대해서도 이미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

소학 2024.07.27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

詩曰,  天生烝民,  有物有則.시왈    천생증민   유물유칙 시경에서 이르기를, 하늘이 뭇 사람을 낳으매 사물이 있으면 법칙이 있도록 하였다.   民之秉彝,  好是懿德. 민지병이    호시의덕 사람은 타고난 착한 성품이 있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   孔子曰,  爲此詩者,  其知道乎. 공자왈    위차시자    기지도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시를 지은 사람은 그 도를 아는 사람이다.  故有物必有則,  民之秉彝也.  故好詩懿德. 고유물필유칙    민지병이야     고호시의덕그러므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고, 백성은 타고 난 착한 성품이 있다. 그러므로 시를 좋아하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 라고 하셨다.  歷傳記,  接見聞,  述嘉言,  紀善行,  爲小學外篇. 역전기    접견문    ..

소학 2024.07.26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48

衛侯在楚,  北宮文子,  見令尹圍之威儀.  言於衛侯曰,위후재초   북궁문자   견령윤위지위의   언어위후왈 위후가 초나라에 있을 적에 위대부 북궁문자가 초의 영윤 위의 행동거지를 보고 위후에게 말했다.  令尹其將不免.  詩云,  敬愼威儀,  維民之則.영윤기장불면   시운   경신위의   유민지칙 ‘영윤은 장차 화를 면하기 어렵겠습니다. 시경에 이르기를, 위의는 경건하고 삼가해야 백성들이 본받을 법이 된다고 하는데,  令尹無威儀,  民無則焉.  民所不則,  以在民上,  不可以終.영윤무위의   민무칙언   민소불칙   이재민상   불가이종 영윤은 위엄있는 행동거지가 없으니 백성들이 본받을 것이 없습니다. 백성들이 본받을 만한 것이 없는데도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있으니 제 명에 죽지 못할 겁니다.’  公曰, ..

소학 2024.07.18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47

劉康公成肅公會晉侯,  伐奏.유강공성숙공회진후     벌진 유강공과 성숙공이 진후와 회맹하여 진나라를 정벌하고자 하였다.   成子受脤于社,  不敬. 성자수신우사     불경 성숙공이 사제에서 썼던 제사고기를 받을 때 불경하였다.  劉子曰,  吾聞之,  民受天地之中,  以生,  所謂命也. 유자왈    오문지   민수천지지중     이생   소위명야 유자가 말하길, 내가 들으니 사람은 천지의 가운데서 기운을 받아 태어났으니 이를 소위 명이라고 한다.  是以有動作禮義威儀之則,  以定命也. 시이유동작례의위의지칙     이정명야 이런 연유로 동작과 예의, 위의의 법칙이 있어서 천명이 정해지는 것이다.  能子養之以福,  不能者敗以取禍. 능자양지이복     불능자패이취화능히 이를 하는 사람은 천명을 기르니 복을 받고,..

소학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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