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227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28

伊川先生曰,  人無父母,  生日當倍悲痛.이천선생왈    인무부모     생일당배비통 이천선생이 말하길, 사람이 부모가 안 계시면 생일날 당연히 비통함이 배가 될 것이다.  更安忍置酒張樂,  以爲樂. 갱안인치주장악    이위락 어떻게 편안한 마음으로 술잔치를 벌리고, 음악을 연주하며 즐길 수 있으랴.   若具慶者,  可矣. 약구경자    가의만약 경사스럽게도 살아계신다면 그리해도 괜찮다 라고 하였다. (註1) 痛(아플 통), 慶(경사 경)

소학 2024.10.29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27

顔氏家訓曰,  吾家巫覡符章,  絶於言議,  女曹所見.  勿爲妖妄. 안씨가훈왈     오가무격부장    절어언의    여조소견   불위요망안씨가훈에서 이르되, 우리 집안에서는 무당과 박수, 부적은 절대 말하거나 논의하지 않는 것을 너희들이 본 바와 같이 요사스럽고 망령된 것은 하지 말거라 하였다. (註1) 巫(무당 무), 覡(박수 격), 符(부신 부), 妖(요망할 요), 妄(망령 망) (註2) 안씨가훈(顔氏家訓)에 나오는 글이다. 안씨가훈은 중국의 여러 가훈 중에서 오랫동안 가장 많이 읽힌 가훈서이다. 북제(北齊)의 황문시랑을 지낸 안지추(顔之推)가 편찬한 것이다. 자식을 가르치는 방법에서 부터 관직에 임하는 자세 등을 생활체로 편술하여 자손에게 전한 가훈서이다.

소학 2024.10.22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26

世俗信浮屠誑誘,  凡有喪事,  無不供佛飯僧,세속신부도광유     범유상사    무불공불반승 세속에서는 중들이 꾀고 속이는 것을 신봉하여 무릇 상사의 일에 부처에게 공양하고 중에게 밥을 먹이지 않는 사람이 없다.  云,  爲死者,  滅罪資福,  使生天堂,  受諸快樂. 운    위사자   멸죄자복    사생천당    수제쾌락 불가에서 말하길, 죽은 사람을 위하여 죄를 없애고 복을 빌어 천당에서 태어나게 하고 모든 쾌락을 받도록 한다.  不爲者必入地獄,  剉燒舂磨,  受諸苦楚. 불위자필입지옥     좌소용마    수제고초 이리하지 않으면 반드시 지옥에 떨어져 칼로 토막나고 불로 태워지며 방아로 찧어지고 맷돌에 갈려 모든 고초를 받는다 고 한다.  殊不知死者,  形旣朽滅,  神亦飄散,  雖有剉燒舂磨,  且無所施..

소학 2024.10.21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25

父母之喪,  不當出.부모지상    불당출 부모의 상중에는 당연히 외출해서는 안된다. 若爲喪事及有故,  不得已而出,  則乘樸馬,  布裏鞍轡. 약위상사급유고     불득이이출    즉승박마    포리안비만약 상사를 위한 일이거나 유고 시에 부득이 외출을 하게되면 장식이 없는 소박한 말을 타고 베로 안장과 고삐를 감싸야 한다.  (註1) 乘(탈 승), 樸(순박할 박), 鞍(안장 안), 轡(고삐 비)

소학 2024.10.20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24

父母之喪,  中門外擇樸陋之室,  爲丈夫喪次.부모지상     중문외택박누지실    위장부상차 부모 상에는 중문 밖에 소박하고 좁은 방을 선택하여 남자가 상례를 치르며 거처하는 상차로 한다.  斬衰寢苫,  枕塊,  不脫絰帶,  不與人坐焉. 참쇠침점    침괴    불탈질대    불여인좌언 상을 당하면 거적에서 자고 흙덩이를 베며, 머리에 맨 띠와 허리에 맨 띠를 벗지 않고 다른 사람과 함께 앉지 않는다.  婦人次於中門之內別室,  撤去帷帳衾褥華麗之物. 부인차어중문지내별실     철거유장금욕화려지물 부인은 중문 안의 별실에 거처하고 휘장과 이불과 요와 같은 물건을 치워야 한다.  男子無故,  不入中門,  婦人不得輒室男子喪次. 남자무고    불입중문    부인불득첩실남자상차 남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중문 안에 ..

소학 2024.10.19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23

古者父母之喪,  旣殯,  食粥.  齋衰,  疏食水飮,  不食菜果. 고자부모지상     기빈   식죽    재최   소사수음   불식채과 옛날 부모의 상에는 빈소를 차린 뒤에야 죽을 먹었다. 재최할 때는 거친밥을 먹고 물을 마시되 채소와 과일은 먹지 않았다.  父母之喪旣虞卒哭,  疏食水飮,  不食菜果.부모지상기우졸곡     소사수음   불식채과 부모의 상에는 우제와 졸곡제를 마친 후에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채소와 과일은 먹지 않는다.   期而小祥,  食菜果.  又期而大祥,  食醯醬. 기이소상    식채과    우기이대상   식혜장 일년이 지나 소상을 지내면 채소와 과일을 먹었고, 다시 일년이 지나 대상을 치르면 식초와 젓갈을 먹었다.  中月而禫,  禫而飮醴酒.  始飮酒者,  先飮醴酒.  始食肉者, ..

소학 2024.10.13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22

司馬溫公曰,  冠者成人之道也.사마온공왈    관자성인지도야 사마온공이 말하길, 관을 쓰는 것은 성인이 되는 길이다. 成人者,  將責爲人子,  爲人弟,  爲人臣,  爲人少者之行也. 성인자    장책위인자    위인제    위인신   위인소자지행야 성인이 되는 것은 장차 사람의 아들이 되고, 사람의 아우가 되며, 사람의 신하가 되고, 어른에 대한 젊은 사람으로서 행실을 책임 있게 한다는 것이다.  將責四者之行於人,  其禮可不重與. 장책사자지행어인     기례가불중여 장차 사람으로써 이 네 가지를 행해야 하는 것이니, 그 예를 무겁지 않다고 할 수 있으랴.  冠禮之廢久矣,  近世以來,  人情尤爲輕薄,  生子猶飮乳,  已加巾帽,  有官者或爲之製公服而弄之. 관례지폐구의     근세이래    인정우위경박     ..

소학 2024.10.12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21

伊川先生曰,  冠昏喪祭,  禮之大者,  今人都不理會.이천선생왈    관혼상제     예지대자    금인도불리회 이천선생이 말하길, 관혼상제는 큰 예절이지만 지금의 사람들이 대개 이해를 하지 못한다.  豺獺皆知報本,  今士大夫家,  多忽此,  厚於奉養而薄於先祖,   甚不可也. 시달개지보본     금사대부가    다홀차   후어봉양이박어선조      심불가야 승냥이와 수달같은 짐승도 근본에 보답할 줄 알거늘 지금의 사대부 집안에서 대개 이를 소홀히 하고 부모의 봉양은 후하게 하면서 선조에 대하여 박하게 하니 심히 옳지 못하다.  某嘗修六禮大略,  家必有廟,  廟必有主,모상수육례대략     가필유묘   묘필유주 모가 일찍이 육례에 관해 대략을 편수한 바 있지만, 집에는 반드시 묘당이 있고 묘당에는 반드시 ..

소학 2024.10.11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20

伊川先生曰,  病臥於床,  委之庸醫比之不慈不孝.이천선생왈    병와어상    위지용의비지불자불효이천선생이 말하길, 병이 들어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을 용열한 의원에게 맡기는 것을 자애롭지 못하고 효성스럽지 않은 것으로 비유한다. 事親者亦不可不知醫. 사친자역불가부자의어버이를 섬기는 사람은 역시 의술을 알지 못하면 안된다 라고 하였다. (註1) 臥(엎드릴 와), 床(평상 상), 庸(쓸 용), 醫(의원 의), 比(견줄 비) (註2) 이정전서(二程全書)에 나오는 말이다. 이천선생은 정이(程頤)의 호이다. 이천백에 봉해졌으므로 이천선생이라 한다.  橫渠先生嘗曰,  事親奉祭,  豈可使人爲之.횡거선생상왈     사친봉제    기가사인위지횡거선생이 일찍이 말하길, 어버이를 섬기고 제사를 받드는 것을 어찌 다른 사람에게..

소학 2024.10.09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9

羅仲素,  論瞽瞍底豫而天下之爲父子者定,  云,라중소    논고수저예이천하지위부자자정      운 라중소가 맹자에 나오는 고수가 기뻐하자 천하의 부자관계가 안정되엇다는 것을 논하여 이르기를,  只爲天下無不是底父母. 지위천하무불시저부모 다만 천하에 옳지 않은 부모는 없다 라고 하였다.  了翁聞而善之曰,  唯如此而後天下之爲父子者定, 료옹문이선지왈     유여차이후천하지위부자자정 료옹이 듣고서 훌륭한 논평이라고 여겨 말하길, 오직 이같이 생각한 뒤에 천하의 부자관계는 안정될 수 있다.  彼臣弑其君,  子弑其父,  常始於見其有不是處耳. 피신시기군    자시기부    상시어견기유불시처이신하가 그의 임금을 시해하고, 아들이 그의 아버지를 시해하는 것은 처음에 임금이나 아버지에게 옳지 않은 점이 있다고 본데서 비롯된다..

소학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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