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227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8

橫渠先生曰,  舜之事親,  有不悅者,  爲父頑母嚚,  不近人情. 횡거선생왈    순지사친    유불열자    위부완모은    불근인정 횡거선생이 말하길, 순임금이 부모를 섬겼지만, 기뻐하지 않았던 것은 아버지가 완고하고 어머니가 어리석고 거칠어서 인정에 가까웁지 않았기 때문이다.  若中人之性,  其愛惡若無害理,  必姑順之.약중인지성    기애악약무해리    필고순지만약 보통사람의 성품으로도 그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이 도리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시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 若親之故舊所喜當極力招致,  賓客之奉當極力營辨, 약친지고구소희당극력초치     빈객지봉당극력영변 만약 부모의 옛 친구 중에 기뻐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 초청하여 손님으로 대접을 당연히 지극하게 하여야 한다.  務以悅親爲事,  不..

소학 2024.10.07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7

凡子愛父母之命,  必籍記而佩之,  時省而速行之,  事畢則返命焉. 범자애부모지명     필적기이패지    시성이속행지    사필즉반명언 자식이 부모의 명을 받을 때는 반드시 서적에 기록하고, 때때로 살펴보고 속히 시행토록 하여야 하며 일을 마치면 곧 돌아와 복명하여야 한다.  或所命有不可行者,  則和色柔聲,  具是非利害而白之, 혹소명유불가행자     즉화색유성    구시비리해이백지 만약 명을 받은 것중에 행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곧 온화한 기색과 부드러운 음성으로 옳고 그름과 이롭고 해로운 것을 모두 갖추어 말한다.  待父母之許,  然後改之,  若不許,  苟於事無大害者,  亦當曲從. 대부모지허    연후개지    약불허    구어사무대해자    역당곡종 부모의 허락을 기다린 연후에 명을 고치고, 만약..

소학 2024.10.06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6

司馬溫公曰,  凡諸卑幼,  事無大小,  毋得專行,  必咨稟於家長. 사마온공왈    범제비유    사무대소    무득전행    필자품어가장사미온공이 말하길, 무릇 여러 아랫 사람과 어린아이는 일을 하는데 크고 작은 것을 가리는 것이 없고, 독단으로 행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반드시 집안의 가장에 자세히 품하여야 한다 라고 하였다. (註1) 卑(낮을 비), 毋(말 무), 咨(물을 자), 稟(여쭐 품), 卑幼(비유-집안에서 항열이 낮은 아랫 사람과 어린 사람) (註2) 온공가의(溫公家儀)에 나온다. 사온온공은 북송의 유학자로 중국의 삼대 역사서로 꼽히는 자치통감을 지은 사마광을 말한다. 자는 군실(君實)이며 속수선생(涑水先生)으로 불렸다. 사후 온국공(溫國公)으로 봉해졌으므로 사마온공이라고 불렸다. 사마광은 ..

소학 2024.10.05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5

古靈陳先生爲仙居令,  敎其民曰,고령진선생위선거명     교기민왈 진고령 선생이 선거고을의 수령으로 명을 받자 그 고을의 백성들에게 교육을 하며 가르쳤다.  爲吾民者,  父義母慈,  兄友弟恭,  子孝, 위오민자    부의모자    형우제공    자효 우리 백성들은 아버지는 의롭고 어머니는 자애로우며, 형은 우애롭고 동생은 공손하며 자식은 효도하여야 한다.  夫婦有恩,  男女有別,  子弟有學, 부부유사    남녀유별    자제유학 부부간에는 은혜롭고, 남녀간에는 분별이 있으며, 자제들은 배워야 한다.  鄕閭有禮,  貧窮患難,  親戚相救,  婚姻死喪,  隣保相助, 향여유례    빈궁환난    친척상구    혼인사상    인보상조 마을에는 예절이 있어야 하고 가난과 어려운 일에는 서로 구제하고, 혼례와 장례에는..

소학 2024.10.04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4

胡文定公與子書曰,호문정공여자서왈 호문정공이 아들에게 준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立志以明道希文,  自期待,  立心以忠信不欺,  爲主本. 입지이명도희문     자기대    입심이충신불기    위주본 명도와 희문처럼 뜻을 세울 수 있기를 스스로 기대하고, 충실함과 믿음 그리고 속이지 않는 것으로써 마음을 세워 주된 근본으로 삼거라.  行己以端莊淸愼,  見操執. 행기이단장청신    견조집 단정하고 장중하며 청렴하고 삼가하는 것으로써 행동하여 지조 있는 태도를 보이도록 하여라.  臨事以明敏果斷,  辨是非. 임사이명민과단    변시비 명민하고 과단성 있게 일에 임하여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거라.   又謹三尺,  考求立法之意而操縱之,  斯可爲政,  不在人後矣. 우근삼척    고구입법지의이조종지     사가위..

소학 2024.10.03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3

節孝徐先生訓學者曰,절효서선생훈학자왈 절효 서선생이 배우는 사람에게 훈계하기를,  諸君欲爲君子而使勞己之力,  費己之財,  如此而不爲君子猶可也. 제군욕위군자이사노기지력     비기지재     여차이불위군자유가야 제군이 군자가 되고자 하면서 자신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 재물을 써야 한다면 이런 이유로 군자가 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있을 수 있지만,  不勞己之力,  不費己之財,  諸君何不爲君子. 불노기지력     불비기지재   제군하불위군자 자신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 재물을 쓰지 않는데도 제군들은 어찌 군자가 되려 하지 않는가?  鄕人賤之,  父母惡之,  如此而不爲君子猶可也.향인천지    부모악지    여차이불위군자유가야고을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고 부모가 싫어한다면 이런 이유로 군자가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

소학 2024.10.02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2

康節邵先生誡子孫曰,강절소선생계자손왈 소강절 선생이 자손에게 다음과 같이 훈계하였다.   上品之人,  不敎而善. 상품지인    불교이선 사람 중에 자질이 가장 뛰어난 사람은 가르치지 않아도 선하고   中品之人,  敎而後善. 중품지인    교이후선중간쯤 되는 사람은 가르쳐야만 선하고,   下品之人,  敎亦不善. 하품지인    교역불선가장 못난 사람은 가르쳐도 선하게 되지 않는다.  不敎而善,  非聖而何. 불교이선    비성이하 가르치지 않아도 선한 사람이 바로 성인이다.  敎而後善,  非賢而何.교이후선    비현이하가르쳐야 선하게 되는 삶은 현인이다. 敎亦不善,  非愚而何. 교역불선    비우이하 가르쳐도 또한 선하게 되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是知善也者,  吉之謂也. 시지선야자    길지..

소학 2024.08.15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1

范魯公質爲宰相,  從子杲嘗求奏遷秩.범노공질위재상    종자고상구주천질 범노공 질이 재상이 되었는데, 조카인 고가 한번은 관직을 올려주기를  부탁하였다.  質作詩曉之.  其略曰,질작시효지    기략왈 범질이 시를 지어 깨우치고자 하였는데 그것은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戒爾學立身,  莫若先孝悌. 계이학립신    막약선효제 네게 이르노니 입신하고자 배우는 것은 효제를 우선하는 것만 못하다.   怡怡奉親長,  不敢生驕易.이이봉친장    불감생교이 기쁜 마음으로 부모와 연장자를 봉양하고 감히 교만하고 업신여기는 마음을 버려라.  戰戰復兢兢,  造次必於是. 전전복긍긍    조차필어시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 급하고 힘들어도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   戒爾學干祿,  莫若勤道藝. 계이학간록    막약근도예 ..

소학 2024.08.14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10

柳玭嘗著書,  戒其子弟曰,유변상저서    계기자제왈 유변이 글로 써서 그의 자제들에게 경계하도록 하였다.  壞名災己,  辱先喪家,  其失尤大者五,  宜深誌之. 괴명재기    욕선상가    기실우대자오     의심지지 명예를 훼손하고 자신에게 재앙을 가져다 주며, 조상을 욕되게 하고, 집안을 망치는 잘못 중에 가장 큰 잘못은 다섯 가지가 있으니 이 다섯 가지를 마음에 새겨두도록 하여라.  其一,  自求安逸,  靡甘澹泊,  苟利於己,  不恤人言. 기일    자구안일    마감담박   구이어기    불휼인언첫째, 자신의 편안함을 추구하여 담박한 생활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이롭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其二,  不知儒術,  不悅古道,  懵前經而不恥,  ..

소학 2024.08.12

소학(小學) 가언제오(嘉言第四) #9

諸葛武侯戒子書曰,  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제갈무후계자서왈     군자지행    정이수신    검이양덕 제갈무후가 자식에게 글로서 훈계하기를, 군자가 행실은 안정되게 몸을 수양하고 검소한 생활로 덕을 기르는 것이다.  非澹泊,  無以明志,  非寧靜,  無以致遠. 비담박    무이명지    비영정   무이치원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게 할 수 없으며, 편안하고 안정되지 않으면 원대한 뜻에 이를 수 없다.  夫學須靜也,  才須學也. 부학수정야    재수학야 배움은 모름지기 안정되어야 하며, 재능은 모름지기 배움이 필요하다.   非學,  無以廣才,  非靜,  無以成學. 비학    무이광재    비정   무이성학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넓게 펴지 못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배움을 완성할 수 없다.  ..

소학 202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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