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道程先生曰, 憂子弟之輕俊者, 只敎以經學念書, 不得令作文字.
명도정선생왈 우자제지경준자 지교이경학념서 불득령작문자
명도 정선생이 말하길, 자제가 경솔하고 재주가 뛰어난 것을 염려하는 사람은 다만 경서를 소리 내어 읽게 가르치고 글을 짓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子弟凡百玩好, 皆奪志.
자제범백완호 개탈지
자제가 온갖 잡스런 것을 즐기기를 좋아하면 학문하는 의지를 빼앗기게 된다.
至於書札, 於儒者事最近, 然, 一向好著, 亦自喪志.
지어서찰 어유자사최근 연 일향호저 역자상지
글씨를 배워 편지를 쓰는 것은 선비의 일로서는 가장 중요하다 하겠지만, 한 방향으로만 집착하면 역시 스스로 배우는 의지를 잃게 된다 라고 하였다.
(註1) 程(헤아릴 정), 憂(근심할 우), 輕(가벼울 경), 經(지날 경), 念(생각할 념), 玩(희롱할 완), 奪(빼앗을 탈), 著(나타날 저)
(註2) 명도선생은 북송의 유학자 정호(程顥)를 말한다. 주렴계에게 배웠고, 노장과 불교를 섭렵한 후 유학에 귀착하였다. 자는 백순(伯淳)이고 호가 명도선생이다. 정주학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며 성리설을 주장하여 동생 정이에게 전수하고 주희에게 계승되었다. 이정전서(二程全書)는 그의 유저(遺著)이다. 그는 조정에 나아가 좌랑에 올랐으나 당시의 권력자인 왕안석과 뜻이 맞지 않았고, 사마광이 재상이 되자 다시 등용될 수 있었지만 그 이전에 죽었다. 동생 정이와 함께 정자문을 세워 많은 제자들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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