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47

몽그림 2024. 7. 17. 15:00

劉康公成肅公會晉侯伐奏.

유강공성공회진후     벌진

유강공과 성숙공이 진후와 회맹하여 진나라를 정벌하고자 하였다.

 

成子受脤于社,  不敬.

     

성숙공이 사제에서 썼던 제사고기를 받을 때 불경하였다.

 

吾聞之,  民受天地之中以生,  所謂命也.

왈    오문지   민수천지지중     이생   소위명야

유자가 말하길내가 들으니 사람은 천지의 가운데서 기운을 받아 태어났으니 이를 소위 명이라고 한다.

 

是以有禮義威儀之則,  以定命也.

의위의지     이정명야

이런 연유로 동작과 예의, 위의의 법칙이 있어서 천명이 정해지는 것이다.

 

能子養之以福,  不能者取禍.

     

능히 이를 하는 사람은 천명을 기르니 복을 받고능히 하지 못하는 사람은 화를 취하게 된다.

 

是故君子勤禮,  小人盡力.

시고군자근     소인진

이러므로 군자는 예를 지키는데 부지런하며소인은 일하는데 진력한다.

 

勤禮莫如敦敬,  如敦篤.

막여돈경     진막여돈

예를 부지런히 실천하는 것은 공경하는 것을 돈독하게 하는 것보다 더나은 것이 없고힘써 일하는 것은 자신을 돈독하게 하는 것 보다 나은 것이 없다.

 

敬在養神篤在守業.

경재양신    독재수업

공경하는 마음은 신을 받드는 것이고,돈독하게 하는 것은 본업을 지키는데 있다.

 

國之大事,  在祀與戎,  有執膰,  戎有受脤,  神之大節也.

    융            

나라의 큰 일은 제사와 전쟁인데제사를 올린 후 제사고기를 받거나 전쟁 때 제사고기를 받는 일은 신을 섬기는 큰 예절이다.

 

今成子惰棄其命矣,  不反乎.

금성자타    기기명의    기불반호

지금 성숙공이 제사고기를 받는 태도가 공경하는 것을 게을리 하였다. 이는 자신의 명을 버린 것이니, 그는 이번 전쟁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1) (편안할 강), (엄숙할 ), (칠 벌), (제육 신), (취할 ), (부지런할 근), (도타울 돈), (도타울 독), (제사 사), (되 융), (제사고기 번), (게으를 타), (버릴 기)

 

(2) 유강공은 유라는 작은 나라의 소제후였고, 성숙공은 성읍의 숙공이다. 당시 강력한 제후국인 진나라 여공과 함께 회맹하고 서쪽의 제후국인 진나라를 치기로 하고 제사를 올릴 때 성숙공의 경건하지 못한 모습을 유강공이 지적한 것이다. 좌전에 나오는 글이다. 진여공(晉厲公) 언릉전투에서 초나라 공왕을 대패시키며 기세를 올렸지만 국내의 대부들에 의해 후일 독살된 인물이다진경공의 아들인 여공은 이후 미색에 빠져 여러 총희를 거느리고, 총희의 인척들에게 권력을 주고 대부를 내쫒는 등 교만과 사치에 빠졌다진나라 대부들과 갈등관계에 이르고 결국은 대부인 난서와 중행언에게 독살당하였다. 신은 출진에 앞서 사직에 올리는 제사에 쓰는 고기를 말하고, 번은 제사고기로 신에게 올리는 고기이다고대 중국에서는 전쟁에 출진을 할 때는 반드시 천토의 신에게 장중한 제사를 올리고 승리의 기원을 하였다이러한 의식으 자기 군대의 사기를 올리고 명분이 있음을 뚜렸이 하기 위한 것으로 의식절차에 예를 다하였다회맹제후들이 함께 제육과 술을 올리고 맹서를 하는 절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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