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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小學) 입교제일(立敎第一) #2 칠년남녀부동석

內則曰, 凡生子, 擇於諸母與可者, 必求其寬裕慈惠溫良恭敬愼而寡言者, 使爲子師. 내칙왈 범생자 택어제모여가자 필구기관유자혜온량공경신이과언자 사위자사 내칙에서 이르기를 ‘무릇 아들을 낳으면, 여러 어미와 옳은 사람중에 관대하고 여유롭고 자애롭고 은혜스럽고, 온화하며 선량하고 공손하면서 조심하고 삼가하고 말이 적은 사람을 반드시 구하여 자식의 선생으로 삼아야 한다. 子能食食敎以右手, 能言男唯女兪. 자능식식교이우수 능언남유여유 자식이 밥을 먹을 수 있게 되면 가르쳐 오른손을 쓰게 하고, 말을 할 수 있게 되면 남자 아이는 빠르게, 여자 아이는 천천히 대답하게 한다. 男鞶革, 女鞶絲. 남반혁 여반사 사내 아이는 가죽으로 띠를 하고 여자 아이는 실로써 띠를 해야 한다. 六年敎之數與方名. 육년교지수여방명 여섯 살이 되..

소학 2023.06.08

소학(小學) 입교제일(立敎第一) #1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子思子曰,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자사자왈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자사께서 말씀하시길,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것을 성이라 하고, 성에 따르는 것을 도라고 일컬으며, 도를 닦는 것을 교라고 한다. 則天命, 遵聖法, 述此篇, 俾爲師者, 知所以敎, 而弟子知所以學 칙천명 준성법 술차편 비위사자 지소이교 이제자지소이학 하늘의 밝은 천명을 기준으로 하여 성인의 법을 존숭하여 이 책을 서술하니, 스승된 사람으로 하여금 가르칠 바를 알게하고, 제자로서 배워야 할 바를 알게 함이다.’라고 하였다. 列女傳曰, 古者, 婦人妊子, 寢不側, 坐不邊, 열녀전왈 고자 부인임자 침불측 좌불변 열녀전에서 이르기를 ‘옛날에 부인이 임신을 하면, 잠잘 때는 몸을 기울이지 않았고,앉을 때는 몸을 바깥쪽으로 하지 ..

소학 2023.06.07

소학(小學) 소학제사(小學題辭)

元亨利貞, 天道之常. 仁義禮智, 人性之綱. 원형이정은 하늘의 도리가 변치 않는 것이니, 어질고 의롭고 예의가 바르고 지혜로운 것은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의 근본이다. 凡此厥初, 無有不善, 譪然四端, 隨感而見. 무릇 이러한 인간의 본성은 처음에는 선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그 본성의 (네 가지 실마리인 측은지심,수오지심,시비지심,사양지심의) 사단은 사물에 감응하여 드러난다. 愛親敬兄, 忠君悌長, 是曰秉彛, 有順無彊. 부모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어른에게 공손한 것은 바로 인간 본연의 성품이며, 이것은 본성에 자연스레 따르는 것일 뿐 억지로 행하는 것이 아니다. 惟聖性者. 浩浩其天. 不加毫末, 萬善足焉. 오직 성인만이 천성대로 할 수 있으며 본성이 넓고 넓은 하늘과 같아서 한 올 만큼 ..

소학 2023.06.01

소학(小學) 서(序) - 쇄소응대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소학은 중국 고대 주(周)나라 이전부터 어린 학동들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의 명칭이다. 대략 왕실과 사대부의 집안 자제들이 십오 세 전후에 이르면 입학하여 배우는 교육기관이 소학이고, 스무 살 전후에 이르러 소학을 마치면 태학(大學)이라는 상급교육기관에서 배우도록 하였다. 성리학을 정리하여 집대성한 송나라의 유학자 주희는 어린 학동들의 수신서로 소학이라는 책을 편찬하였다. 실제로는 주희의 제자인 유자징(劉子澄)이 스승인 주희의 명을 받아 편찬하였는데 주희가 가필하여 가다듬었다고 한다. 주희가 소학을 만들게 된 이유를 소학제사에서 밝혀 놓았다. 옛날 소학에서는 어린 학동들이 쇄소응대(灑掃應對)하는 절도와 부모를 친애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스승을 존경하고 벗과의 신의에 관한 예절을 가르쳤는데 이를 근본으로 삼아..

소학 2023.05.31

중용(中庸) 삼십삼장(三十三章) - 군자지도 암연이일장

詩曰, 衣錦尚絅, 惡其文之著也. 시왈 의금상경 오기문지저야 시경에 비단 옷을 입고 겉 옷을 덧입었네 라고 한 것은 비단 옷의 화려함이 드러나는 것을 싫어한 때문이다. 故君子之道, 闇然而日章, 小人之道, 的然而日亡. 고군자지도 암연이일장 소인지도 적연이일망 고로 군자의 도는 희미하지만 나날이 빛나고, 소인의 도는 처음 뚜렷이 맞는 듯하나 나날이 사라지게 된다. 君子之道, 淡而不厭, 簡而文, 溫而理. 군자지도 담이불염 간이문 온이리 군자의 도는 담담하면서 싫지 않고, 간결하면서 화려하고, 따뜻하면서 이치에 맞고, 知遠之近, 知風之自, 知微之顯, 可與入德矣. 지원지근 지풍지자 지미지현 가여입덕의 먼 것이 가까운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드러나는 풍모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알고, 내면의 은미한 것이 밖..

중용 2023.05.27

중용(中庸) 삼십이장(三十二章) - 위능경륜천하지대경

唯天下至誠, 爲能經綸天下之大經, 유천하지성 위능경륜천하지대경 오로지 천하의 성실한 사람이 천하의 큰 법도를 경륜으로 다스릴 수 있으며, 立天下之大本, 知天地之化育, 夫焉有所倚? 입천하지대본 지천지지화육 부언유소의 천하의 큰 근본을 세울 수 있고, 천지의 조화와 생육을 아는 것이니, 어찌 의지하는 것이 있으랴? 肫肫其仁! 淵淵其淵! 浩浩其天! 준준기인 연연기연 호호기천 간절하고도 지극한 어짊이고 고요하고도 깊은 그 못이며 넓고도 큰 하늘인 것이다. 茍不固聰明聖知, 達天德者, 其孰能知之? 구불고총명성지 달천덕자 기숙능지지 진실로 듣고 보며 통하고 알아서 하늘의 덕을 깨우친 사람이 아니면 그 누가 능히 알겠는가? (註1) 經(지날 경), 綸(낚시줄 륜), 肫(아래턱 준,광대뼈 순, 떡 둔) (註2) 경륜은 모..

중용 2023.05.27

중용(中庸) 삼십일장(三十一章) - 현이민막불경 언이민막불신 행이민막불열

唯天下至聖, 爲能聰明睿知, 足以有臨也. 유천하지성 위능총명예지 족이유임야 오로지 천하의 성인이 능히 총명하고 지혜로니 천하에 족히 군림할 수 있다. 寬裕溫柔, 足以有容也, 發強剛毅, 足以有執也. 관유온유 족이유용야 발강강의 족이유집야 너그럽고 넉넉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우니 충분히 포용할 수 있고, 드러내서 강하고 강직하며 의연하니 집행하는 데 충분하다. 齊庄中正, 足以有敬也, 文理密察, 足以有別也. 제장중정 족이유경야 문리밀찰 족이유별야 가지런하고 장중하며 마음에 중심이 있고 바르니 충분히 공경 받을 수 있다. 문장이 조리 있고 이치를 살필 줄 아니 충분히 모든 일을 분별할 수 있다. 溥博淵泉, 而時出之. 溥博如天, 淵泉如淵. 박박연천 이시출지 박박여천 연천여연 두루 넓고 깊으며 연원이 있으니 때 맞춰 드..

중용 2023.05.25

중용(中庸) 삼십장(三十章) - 소덕천류 대덕돈화

仲尼祖述堯舜, 憲章文武. 중니조술요순 헌장문무 공자는 요와 순을 종조로 하여 도를 전술하고 문왕과 무왕의 법을 지켰으니, 上律天時, 下襲水土. 상률천시 하습수토 위로 천시를 따르고, 아래로는 물과 땅이 운행되는 이치를 따랐다. 辟如天地之無不持載, 無不覆幬. 비여천지지무불지재 무불복주 비유하자면 천지는 모든 것을 싣고 있으며 덮어주지 않는 것이 없다. 辟如四時之錯行, 如日月之代明. 비여사시지착행 여일월지대명 비유하면 사계절이 섞여 운행되고, 해와 달이 번갈아 밝혀주는 것과 같음이다. 萬物並育而不相害, 道並行而不相悖. 만물병육이불상해 도병행이불상패 만물은 같이 자라면서 서로 해치지 않고,도는 같이 행해지면서도 어긋나지 않는다. 小德川流, 大德敦化. 此天地之所以爲大也. 소덕천류 대덕돈화 차천지지소이위대야 작은..

중용 2023.05.23

중용(中庸) 이십구장(二十九章) - 본저신 징저서민

王天下有三重焉, 其寡過矣乎! 왕천하유삼중언 기과과의호 왕으로 천하에 군림하는 사람에게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을 행하면 허물이 적어질 수 있다. 上焉者雖善, 無徵. 無徵, 不信. 不信, 民弗從. 상언자수선 무징 무징 불신 불신 민불종 윗 시대 사람들은 비록 선하였지만 증명할 수 없고, 증명할 수 없으니 믿기 어렵다. 믿음이 없으니 백성이 따르지 않는 것이다. 下焉者雖善, 不尊. 不尊, 不信. 不信, 民弗從. 하언자수선 불존 불존 불신 불신 민불종 아래 시대의 사람들은 비록 선하기는 하지만,존엄함이 없고, 존엄하지 않으니 믿음이 없다. 믿음이 없으니 백성이 따르지 않는 것이다. 故君子之道, 本諸身, 徵諸庶民. 고군자지도 본저신 징저서민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자신을 근본으로 삼아, 서민들에게 증명..

중용 2023.05.21

중용(中庸) 이십팔장(二十八章) - 우이호자용 천이호자전

子曰, 愚而好自用, 賤而好自專. 자왈 우이호자용 천이호자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으면서 스스로는 등용되기를 좋아하고, 천박하면서 스스로 전횡하기를 좋아한다. 生乎今之世, 反古之道, 如此者菑及其身者也. 생호금지세 반고지도 여차자재급기신자야 지금 세상에 살면서 옛 법도로 돌아 가고자 하는 이러한 사람은 그 자신에게 재앙이 미친다 고 하셨다. 非天子不議禮, 不制度, 不考文. 비천자불의례 불제도 불고문 천자가 아니면 예를 의론하지 말고, 법도를 제정하지 말고, 글을 자의로 상고하지 말아야 한다. 今天下, 車同軌, 書同文, 行同倫. 금천하 거동궤 서동문 행동륜 지금 천하는 수레의 바퀴 폭이 같고, 글로 쓰이는 글자가 같고, 행하는 윤리가 같다. 雖有其位, 茍無其德, 不敢作禮樂焉. 수유기위 구무기덕 불감작례..

중용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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