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중용(中庸) 삼십일장(三十一章) - 현이민막불경 언이민막불신 행이민막불열

몽그림 2023. 5. 25. 03:44

唯天下至聖,  爲能聰明睿知,  足以有臨也.

유천하지성    위능총명예지    족이유임야

오로지 천하의 성인이 능히 총명하고 지혜로니 천하에 족히 군림할 수 있다.

 

寬裕溫柔,  足以有容也,  發強剛毅,  足以有執也.

    족이유용야    발강강의    족이유집야

너그럽고 넉넉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우니 충분히 포용할 수 있고, 드러내서 강하고 강직하며 의연하니 집행하는 데 충분하다.

 

中正,  足以有敬也,  文理密察,  足以有別也.

    경야    문리밀찰    족이유별야

가지런하고 장중하며 마음에 중심이 있고 바르니 충분히 공경 받을 수 있다문장이 조리 있고 이치를 살필 줄 아니 충분히 모든 일을 분별할 수 있다.

 

溥博淵泉,  而時出之溥博如天淵泉如淵.

    지        

두루 넓고 깊으며 연원이 있으니 때 맞춰 드러낼 줄 알고두루 넓기는 하늘과 같고깊은 근원이 연못과 같다.

 

見而民莫不敬,  言而民莫不信,  行而民莫不說.

현이민막불경    언이민막불신     행이

보여주니 백성이 공경하지 않을 수 없으며말을 하면 백성이 믿지 않을 수 없고실행을 하면 백성이 기쁘지 않을 수 없다.

 

是以聲名,  洋溢乎中國,  施及蠻貊.

시이성명    양일호중국    이급만맥

이리하여 명성이 중국에 크게 넘치고남방과 북방의 오랑캐의 나라에 까지 미친다.

 

舟車所至人力所通,  天之所覆,  地之所載,

    인력소통    천지소부    지지소재

배와 수레가 닿을 수 있는 곳까지, 사람의 힘이 통할 수 있는 곳까지, 하늘이 덮어주고 땅이 실어주는 곳까지,

 

日月所照,  霜露所隊,  凡有血氣者,  莫不尊親.

일월소조    상로소대    범유혈기자    막불존친

해와 달이 비춰주는 곳까지,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까지, 무릇 혈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故曰,  配天.

고왈    배천

그러므로 하늘과 짝하였다고 말하는 것이다.

 

(註1) 聰(귀밝을 총), 睿(지혜스러울 예), 臨(임할 임), 裕(넉넉할 유), 剛(굳셀 강), 毅(굳셀 의), 庄(농막 장=莊굳셀 장), 密(빽빽할 밀), 察(살필 찰), 溥(펼 부,넓을 보,모양 박), 搏(칠 박), 淵(못 연), 溢(넘칠 일), 施(베풀 시,옮길 이), 蠻(오랑캐 만), 貊(북방종족 맥), 覆(뒤집힐 복,다시 복,덮을 부), 照(비출 조), 霜(서리 상), 隊(떼 대), 配(짝지을 배)

 

(註2) 총명예지는 살면서 알게되는 지식이다 (총명예지, 생지지질 聰明睿知, 生知之質). 임은 위에 있으면서 아래로 임하는 것을 일컫고 (임, 위거상이거하야 臨, 謂居上而臨下也), 다음 네 가지는 인의예지의 덕이다 (기하사자, 내인의예지지덕 其下四者, 乃仁義禮智之德). 문은 문장이고, 리는 조리이며, 밀은 상세한 것이고 찰은 밝게 분별하는 것이다 (문, 문장야, 리, 조리야, 밀, 상세야, 찰, 명변야 文, 文章也, 理, 條理也, 密, 詳細也, 察, 明辨也). 보박은 두루 넓은 것이며 연천은 고요하고 깊으며, 근본이 있는 것이다 (보박, 주편이광활야, 연천, 정심이유본야 溥博, 周徧而廣闊也, 淵泉, 靜深而有本也). 출은 발현이다 (출, 발현야 出, 發見也). 다섯 가지 덕은 마음의 중심에 쌓여 때맞춰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언오자지덕, 충적어중, 이이시발현어외야 言五者之德, 充積於中, 而以時發見於外也)그것이 끝까지 충분히 쌓여 성대해지고,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당연히 올바른 것이다 (언기충적극기성, 이발현당기가야 言其充積極其盛, 而發見當其可也). 배와 수레가 갈 수 있는 곳 아래의 문장은 지극한 것을 말한다 (주차소지이하, 개극언지 舟車所至以下, 蓋極言之). 하늘과 짝을 이룬 것은 그 덕이 마침내 하늘처럼 넓고 큰 것을 말하였다 (배천, 언기덕지소급, 광대여천야 配天, 言其德之所及, 廣大如天也). 이상은 제 삼십일장이며, 위의 장구를 이어서 작은 덕은 냇물같이 흐르는 것을 말한다 (우제삼십일장, 승상장이언소덕지 천류 右第三十一章, 承上章而言小德之川流). 역시 하늘의 도를 설명하였다 (역천도야 亦天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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