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8 曾子曰, 君子以文會友, 以友輔仁. 증자왈 군자이문회우 이우보인 증자가 말하길, 군자는 학문으로 벗이 되어 모이고, 벗이 되면 인을 서로 향상시킨다 라고 하였다. (註1) 會(모을 회), 輔(도울 보) (註2) 학문과 덕이 합하여 벗이 되는 것이고 벗은 서로 절차의 도리를 다하고 자신의 인을 완성하는데 서로 도와주어야 한다. 문은 시, 서, 예, 악이니 이를 공유하는 벗이라면 굳게 사귀어라고 권유하고 있다. 소학 2024.03.25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7 論語曰, 鄕人飮酒, 杖者出, 斯出矣. 논어왈 향인음주 장자출 사출의 논어에서 이르기를, 마을 사람들과 술을 마실 때 지팡이를 짚은 사람이 나간 후에야 바로 따라서 나갔다. 右, 明長幼之序. 우 명장유지서 이상은 연장자에 대한 도리를 밝힌 것이다. (註2) 장자(杖者)는 지팡이를 짚는 노인을 말하는데 공자시대에는 오십이 넘어야 집안에서 지팡이를 쓸 수 있었고, 육십이 넘어야 마을에서 지팡이를 쓰고, 조정에서는 칠십이 넘고 왕이 궤장을 하사하여야 지팡이를 짚을 수 있었다. 논어 향당편에 나오는 글인데, 마을에서 공자가 연장자를 대하는 태도를 설명한 글이다 - 席不正, 不坐, 鄕人飮酒, 杖者出, 斯出矣 (석부정 부좌 향인음주 장자출 사출의). 공자께서는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았고, 마을 사람이 모여 술.. 소학 2024.03.24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6 王制曰, 父之齒隨行, 兄之齒鴈行, 朋友不相踰. 왕제왈 부지치수행 형지치안행 붕우불상유 왕제편에서 이르기를, 아버지 연배가 되면 뒤에서 따라가고, 형의 연배가 되면 나란히 뒤처져서 가고, 벗 사이라면 나란히 가면서 앞서가지 않는다. 輕任幷, 重任分, 頒白者不提挈. 경임병 중임분 반백자불제설 가벼운 짐은 혼자서 지고, 무거운 짐은 나누어 맡으며, 머리가 반백이 된 사람에게는 짐을 들고 다니지 않도록 한다. 君子耆老, 不徒行, 庶人耆老不 徒食. 군자기로 불도행 서인기로불도식 나이 든 군자는 수레 없이 걸어 다니지 않도록 하고,나이든 평민은 반찬없이 맨밥을 먹지 않도록 한다. (註1) 齒(이 치), 隨(따를 수), 鴈(기러기 안), 踰(넘을 유), 幷(어우를 병), 頒(나눌 반), 提(끝 제), 挈(손에들 설).. 소학 2024.03.23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5 少儀曰, 尊長於己, 踰等, 不敢問其年. 소의왈 존장어기 유등 불감문기년 소의가 말하길, 윗 사람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감히 그 나이를 묻지말고, 燕見, 不將命, 연견 불장명 사사로이 뵐 때는 사람을 보내 전갈하지 않고 직접 들어가 뵙도록 한다. 遇於道, 見則面, 不請所之. 우어도 견칙면 불청소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어른이 보면 가서 뵙고 가는 곳을 묻지 않는다. 侍坐弗使, 不執琴瑟, 不畵地, 手無容, 不翣也, 시좌불사 부집금슬 불화지 수무용 불삽야 어른을 모시고 앉아 있을 때에는 시키지 않으면 거문고나 비파를 잡지않고, 땅에 금을 그리지 않고 손으로 모양을 얘기하지 않고, 더워도 부채질을 하지 않는다. 寢則坐而將命. 침즉좌이장명 어른이 누워 있을 때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으면 반드시 꿇어 앉아서 .. 소학 2024.03.22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4 御同於長者, 雖貳, 不辭, 偶坐不辭. 어동어장자 수이 불사 우좌불사 연장자를 모시고 음식을 먹을 때는 비록 더 내어와도 사양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사양하지 않아야 한다. (註1) 御(어거할 어), 貳(두 이), 偶(짝 우) 侍於君子, 不願望而對, 非禮也. 시어군자 불원망이대 비례야 군자를 모시고 있을 때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대답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소학 2024.03.21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3 侍坐於君子, 若有告者曰, 少閒, 願有復也, 則左右屛而侍. 시좌어군자 약유고자왈 소한 원유복야 즉좌우병이대 군자를 모시고 앉아 있을 때 만약 어떤 사람이 고하기를 '잠깐 틈을 주시면 복명할 말이 있습니다'라고 하면, 곧 바로 좌우로 물러나 기다린다. (註1) 屛(병풍 병) 侍飮於長者, 酒進則起, 拜受於尊所, 시음어장자 주진즉기 배수어존소 연장자를 모시고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이 나오면 곧바로 일어나서 술이 있는 곳으로 가서 절을 하고 받아야 한다. 長者, 辭, 少者, 反席而飮. 장자 사 소자 반석이음 연장자가 괜찮다고 하면 어린 사람은 자리로 돌아와 마셔야 한다. 長者, 擧未釂, 少者, 不敢飮. 장자 거미조 소자 불감음 연장자가 술잔을 든채로 잔을 비우지 않으면 어린 사람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註1) .. 소학 2024.03.20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2 侍坐於先生, 先生問焉, 終則對. 시좌어선생 선생문언 종즉대 선생님을 모시고 앉아있을 때 선생님이 물으시면 끝난 뒤에 대답을 하여야 한다. 請業則起, 請益則起. 청업즉기 청익즉기 수업을 청할 때는 일어서서 하고, 설명을 더해 주기를 청할 때도 일어서서 하여야 한다. (註1) 侍(모실 시) 尊客之前, 不叱狗, 讓食不唾. 존객지전 불질구 양식불타 존귀한 손님 앞에서는 개를 꾸짖지 않으며, 음식을 사양할 때는 침을 뱉지 않는다. 侍坐於君子, 君子欠伸, 撰杖屨, 視日蚤莫, 侍坐者請出矣. 시좌어군자 군자흠신 찬장구 시일조모 시좌자청출의 군자를 모시고 앉았을 때는 군자가 하품을 하거나 기지재를 켜고, 지팡이와 신을 손에 잡으며, 날이 이르고 저문 것을 보거든 모시고 앉은 사람이 물러가기를 청해야 한다. (註1) 尊(.. 소학 2024.03.19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1 將卽席, 容毋怍, 兩手摳衣, 去齊尺, 장즉석 용무작 양수구의 거제척 장차 선생님이 계신 앞자리로 앉으려 할 때는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두 손으로 옷을 들어올려 옷자락이 땅에서 한 자정도 떨어지게 해야한다. 衣毋撥, 足毋蹶. 의무발 족무궐 옷을 펄럭거리지 말고 발은 다급히 놀려서는 안된다. 先生書策琴瑟在前, 坐而遷之, 戒勿越. 선생서책금슬재전 좌이천지 계물월 선생님의 서책이나 거문고와 비파가 앞에 놓여 있으면 꿇어앉아 걸리지 않도록 옆으로 옮겨놓고 조심하여 그것들을 넘어 다니지 않아야 한다. 坐必安, 執爾顔, 좌필안 집이안 앉을 때는 편안히 자세를 하고 낯빛을 바르게 하여야 하며, 長者不及, 毋儳言. 장자불급 무참언 연장자가 말을 미쳐 끝내지 않았는데 어긋나게 끼어들지 않아야 한다. 正爾容,.. 소학 2024.03.17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0 凡爲長者糞之禮, 必加帚於箕上. 범위장자분지례 필가추어기상 무릇 어른을 위하여 청소하는 예절은 반드시 빗자루로 쓸어 담아 두 손으로 들고 나가야 한다. 以袂拘而退, 其塵不及長者. 이몌구이퇴 기진불급장자 빗자루로 쓸 때는 소매로 앞을 가리고 물러서면서 쓸어 먼지가 어른에게 미치지 않도록 한다. 以箕自鄕而扱之. 이기자향이급지 그리고 쓰레받기를 자기 쪽으로 하여 쓸어담아 먼지가 연장자에게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註1) 糞(똥 분), 帚(비 추), 箕(키 기), 袂(소매 몌), 塵(티끌 진), 拘(거리낄 구), 扱(미칠 급) (註2) 분지례는 청소하는 예절을 말한다. 아주 기본적인 설명 같지만, 옛날 소학에서는 물 뿌리고 청소하는 예절을 먼저 가르쳤다. 이는 사대부들이 스스로 청소하지 않고 종이나 다른 사람.. 소학 2024.03.16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9 從於先生, 不越路而與人言, 종어선생 불월로이여인언 선생님을 모시고 따를 때, 길을 건너 다른 사람과는 말을 하지 않는다. 遭先生於道, 趨而進, 正立拱手. 조선생어도 추이진 정립공수 선생님을 길에서 만나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 바르게 서서 두손을 모아 공손히 한다. 先生與之言, 則對. 不與之言, 則趨而退. 선생여지언 즉대 불여지언 즉추이퇴 선생님이 말을 건너면 곧바로 대답하고, 말을 건네지 않으면 빠르게 물러난다. 從長者而上丘陵, 則必鄕長者所視. 종장자이상구릉 즉필향장자소시 연장자를 따라 언덕을 올라갈 때는 반드시 연장자가 보고 있는 곳을 향하여야 한다. (註1) 越(넘을 월), 遭(만날 조), 趨(달릴 추), 拱(두손 맞잡을 공), 陵(언덕 릉) (註2) 예기 곡례편에 나온다. 공수는 두 손을 가지런히 .. 소학 2024.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