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233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9

從於先生, 不越路而與人言, 종어선생 불월로이여인언 선생님을 모시고 따를 때, 길을 건너 다른 사람과는 말을 하지 않는다. 遭先生於道, 趨而進, 正立拱手. 조선생어도 추이진 정립공수 선생님을 길에서 만나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 바르게 서서 두손을 모아 공손히 한다. 先生與之言, 則對. 不與之言, 則趨而退. 선생여지언 즉대 불여지언 즉추이퇴 선생님이 말을 건너면 곧바로 대답하고, 말을 건네지 않으면 빠르게 물러난다. 從長者而上丘陵, 則必鄕長者所視. 종장자이상구릉 즉필향장자소시 연장자를 따라 언덕을 올라갈 때는 반드시 연장자가 보고 있는 곳을 향하여야 한다. (註1) 越(넘을 월), 遭(만날 조), 趨(달릴 추), 拱(두손 맞잡을 공), 陵(언덕 릉) (註2) 예기 곡례편에 나온다. 공수는 두 손을 가지런히 ..

소학 2024.03.15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8

曲禮曰, 見父之執, 不謂之進, 不敢進. 곡례왈 견부지집 불위지진 불감진 곡례에 이르기를, 아버지의 친구를 뵈오면, 앞으로 나오라 이르지 않으면 감히 나서지 말고, 不謂之退, 不敢退, 不問, 不敢對. 불위지퇴 불감퇴 불문 불감대 물러가라고 이르지 않으면 감히 물러가지 않아야 하고, 묻지 않으면 감히 대답해서는 안된다 라고 하였다. 年長以倍, 則父事之, 十年以長, 則兄事之, 五年以長, 則肩隨之. 년장이배 즉부사지 십년이장 즉형사지 오년이장 즉견수지 나이가 배 이상이면 어버이를 섬기듯 하고, 십 년이 넘으면 형을 섬기듯 하고, 오 년이 많으면 어깨를 나란히 하여 뒤따른다. (註1) 肩(어깨 견), 隨(따를 수) (註2) 예기 곡례편에 나온다. 사회 연장자에 대한 예우를 설명하였다. 謀於長者, 必操几杖以從之. ..

소학 2024.03.14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7

孟子曰, 孩提之童, 無不知愛其親, 맹자왈 해제지동 무불지애기친 맹자가 말하길, 어린 아이도 그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아이가 없고, 及其長也, 無不知敬其兄也. 급기장야 무불지경기형야 자라서는 그 형을 공경할 줄 모르는 아이가 없다 라고 하였다. (註1) 孩(어린아이 해), 提(끌 제), 孩提之童(해제지동-어린 아이) (註2) 맹자 진심 상편에 나오는 글이다. 맹자는 인간의 성선설을 기본으로 그의 사상체계를 확립하였다. 인간이 본래 태어날 때 부터 부모를 사랑하고 형제간의 공경과 우애함을 근본으로 하였으나, 살아가면서 사회의 환경에 따라 선한 본성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교육을 통해 이를 바로 잡으려 한 것이다. 맹자는 인간의 악은 사회의 부조리와 온갖 불법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

소학 2024.03.13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6

曲禮曰, 寡婦之子, 非有見焉, 弗與爲友. 곡례왈 과부지자 비유현언 불여위우 곡례에 이르기를, 과부의 아들은 뛰어난 사람이 아니면 더불어 벗으로 삼지 않는다. 右, 明夫婦之別. 우 명부부지별 이상은 부부가 유별함을 밝힌 것이다. (註1) 寡(적을 과), 弗(아닐 불) (註2) 과부의 아들을 벗으로 사귀지 말라는 말은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상태의 아들과 사귀지 말라는 것이다. 편모슬하에서도 엄격한 교육을 받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한 사람은 많다. 한석봉이 그러했고, 맹자 또한 엄격한 어머니의 교육으로 사회의 스승이 되었다. 제대로 훈육 받지 못하고 사회 윤리의식이 없는 문제아를 벗으로 사귀지 말라는 것이다. 앞 장의 글에서도 부인이 유악질, 즉 어려운 질병에 걸리면 출..

소학 2024.03.12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5

孔子曰, 婦人伏於人也. 공자왈 부인복어인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녀자는 순종해야 한다. 是故, 無專制之義, 有三從之道, 시고 무전제지의 유삼종지도 이러므로 마음대로 일을 처리하지 말아야 하며, 삼종지도의 도리가 있다. 在家從父, 適人從夫, 夫死從子, 無所敢自遂也, 재가종부 적인종부 부사종자 무소삼자수야 출가 전에는 친정 집에서는 아버지를 따르고, 시집가서는 남편을 따르며, 지아비가 죽은 후에는 자식의 의견을 따라 감히 자신의 뜻대로 일을 처리해서는 안된다. 敎令, 不出閨門, 事在饋食之間而已矣. 교령 불출규문 사재궤식지간이이의 가르침이나 명령이 규문 밖으로 나가서는 안되며, 일하는 것은 음식을 공궤하는 데 있음이다. 是故, 女及日乎閨門之內, 不百里而奔喪, 시고 여급일호규문지내 불백리이분상 이런고로 여자..

소학 2024.03.11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4

男不言內, 女不言外. 남불언내 여불언외 남자는 내실의 일을 말하지 않아야 하고, 여자는 바깥에서 하는 일을 말하지 않는다. 非祭非喪, 不相授器. 비제비상 불상수기 제사나 상사가 아니면 서로 그릇을 주고받지 않는다. 其相授則女受以篚, 其無篚則皆坐奠之, 而後取之. 기상수즉녀수이비 기무비즉개좌전지 이후취지 서로 주고받을 때는 여자는 광주리에 그릇을 받고,광주리가 없으면 남녀가 꿇어 앉아서 그릇을 땅에 놓으면 여자가 가져간다. 外內不共井, 不共湢浴, 외내불공정 불공벽욕 내실과 바깥은 우물을 같이 쓰지 않고, 욕실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不通寢席, 不通乞假, 男女不通衣裳. 불통침석 불통걸가 남녀불통의상 서로 같은 침석을 쓰지 않고, 물건을 빌리지 않으며, 옷이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한다. 男子入內, 不嘯不指, 남..

소학 2023.10.05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3

內則曰, 禮始於謹夫婦, 내칙왈 예시어근부부 내칙에서 이르기를, 예는 부부간에 삼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爲宮室, 辨內外, 男子居外, 女子居內, 위궁실 변내외 남자거외 여자거내 집을 장만할 때 내외를 분간하여 남자는 바깥채에서 거주하고,여자는 안채에서 거주한다. 深宮固門, 閽寺守之, 男不入, 女不出. 심궁고문 혼사수지 남불입 여불출 안채는 집안 깊은 곳에 두고,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중문을 두어 문지기로 이를 지키게 하며, 남자는 안으로 들이지 않고 여자는 바깥 출입을 하지 않도록 한다. 男女不同椸枷, 不敢縣於夫之楎椸, 남녀불동이가 불감현어부지휘이 남녀는 옷을 거는 횃대를 같이 쓰지 않고,아내는 남편의 옷걸이에 옷을 걸지 않고, 不敢藏於夫之篋笥, 不敢共湢浴, 불감장어부지협사 불감공벽욕 남편의 상자에 함께 보..

소학 2023.10.04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2

取婦之家, 三日不擧樂, 思嗣親也. 취부지가 삼일불거락 사사친야 며느리를 맞이하는 집은 삼일간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것이니, 어버이를 계승하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註1) 擧(들 거), 嗣(이을 사) (註2) 거악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말하고, 사친은 대를 잇는 것을 말한다. 예기 증자문(曾子文)에 나오는 글이다. 부모는 며느리를 들이면서 신성하게 대를 잇는 의식을 깊게 생각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昏禮不賀, 人之序也. 혼례불하 인지서야 혼례에서 하례의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사람의 세대가 바뀌어 지기 때문이다. (註1) 賀(하례 하) (註2) 예기 교특생편(郊特牲篇)에 나오는 글이다. 자식의 혼례는 세대의 교체전승을 의미한다. 시어머니가 뒤주의 열쇠를 며느리에게 전하는 것은 사당과 집안의 관리가 며느..

소학 2023.10.03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1

禮記曰, 夫昏禮, 萬世之始也. 예기왈 부혼례 만세지시야 예기에 이르기를, 남자가 혼례를 치르는 것은 만세의 시초가 된다. 取於異姓, 所以附遠厚別也. 취어이성 소이부원후별야 다른 성에서 처를 맞이하는 것은 소원한 관계를 친밀하게 하고, 혈연의 구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幣必誠, 辭無不腆, 告之以直信. 폐필성 사무불전 고지이직신 폐백은 정성을 다하여야 하며, 변변하지 않다고 하지 않는 것은 정직하고 신의가 있음을 고하는 것이다. 信事人也, 信婦德也. 신사인야 신부덕야 신의는 사람을 섬기는 것이며, 신의는 아내가 가져야 할 부덕이다. 一與之齊, 終身不改, 故夫死不嫁. 일여지재 종신불개 고부사불가 한번 허락하여 혼례를 치르면 종신토록 고칠 수 없는 것이니 남편이 죽어도 개가하지 않는다. 男女親迎, 男先於女, 剛..

소학 2023.09.01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0

士昏禮曰, 父醮子命之曰, (親迎)往迎爾相, 承我宗事, 사혼례왈 부초자명지왈 친영 왕영이상 승아종사 사혼례에서 이르기를, 아버지가 아들에게 초례를 할 때 명하여, 네 아내를 맞이하여 종묘의 일을 계승하라. 勖帥以敬, 先妣之嗣, 若則有常. 육수이경 선비지사 약즉유상 공경하는 도리로서 네 아내를 인도하여 너의 어머니 뒤를 잇게 하여라. 너는 늘 변함없이 생각하고 행하여라고 하면 子曰, 諾唯恐不堪, 不敢忘命. 자왈 락유공불감 불감망명 아들은 대답하기를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직 감당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감히 분부하신 바를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한다. 父送女命之曰, 戒之敬之, 夙夜無違命. 부송여명지왈 계지경지 숙야무위명 아버지가 딸을 시집 보낼 때 명하여 말하기를, 경계하고 공경하여 밤이나 낮이나 시부모의 명령을..

소학 2023.08.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