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233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9

曲禮曰, 男女非有行媒, 不相知名. 곡례왈 남녀비유행매 불상지명 곡례에서 이르기를,남녀간에 중매하는 사람이 오가지 않는다면 이름을 서로 알지 못하고, 非受幣, 不交不親. 비수폐 불교불친 폐백예물을 받지 않으면 교류하여 사귀거나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 故日月以告君, 齊戒以告鬼神, 爲酒食以召鄕黨僚友. 고일월이고군 재계이고귀신 위주식이소향당료우 고로 해와 달을 써서 임금에게 고하고,재계하여 귀신에게 고하며, 술과 음식으로 마을 사람들과 동료와 벗을 불러 잔치를 한다. 以厚其別也. 이후기별야 이것은 부부간에 분별이 있다는 예법을 두터이 하는 것이다. 取妻, 不取同姓, 故買妾, 不知其姓則卜之. 취처 불취동성 고매첩 불지기성즉부지 아내를 맞이하되 동성을 맞지 않으며 첩을 살 때는 그 성을 알지 못하기에 점을 친다 라..

소학 2023.08.30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8

王蠋曰, 忠臣不事二君, 烈女不更二夫. 왕촉왈 충신불사이군 열녀불경이부 왕촉이 말하길,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으며,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다. (註1) 蠋(나비애벌레 촉), 更(고칠 경,갈 경) (註2) 사마천의 사기(史記) 전단열전(田單列傳)에 소개된 글이다. 전단이라는 제나라를 구한 충신에 대한 애기가 전단열전인데, 반대로 제나라를 멸망직전까지 몰고간 명장 악의는 악의열전에 소개되어 있다. 이 얘기는 충신과 나라 간 명운을 건 대결, 그리고 합종연횡과 나라의 이익을 위한 배신, 사랑의 얘기를 담고 있다. 전국시대 제민왕 시절 나라의 힘을 믿고 교만해진 제민왕은 약소 인접국인 연나라를 침략하여 초토화 시키고 연나라 쾌왕을 죽였으며, 이웃 여러 제후국에 교만스런 행동을 하고, 자신을 황제의 ..

소학 2023.08.29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7

有官守者, 不得其職則去. 有言責者, 不得其言則去. 유관수자 부득기직즉거 유언책자 부득기언즉거 벼슬에 있는 사람으로써 그 직무를 다할 수 없다면 떠나야 하는 것이고, 바른 말을 해야하는 직책에 있는 사람이 그 말을 하지 못한다면 그 직책에서 떠나야 한다. (註1) 守(지킬 수), 職(직책 직) (註2) 맹자(孟子) 공손축하편(公孫丑下篇)에 나오는 글이다. 윗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아첨이나 일삼고 그 자리를 지키려는 관료들과 자신이 그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거나, 또는 윗 사람에게 올바른 정책이나 말을 하여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즉시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현대에서도 이러한 정상모리배와 아첨을 일삼는 탐관오리들과 무능한 관리들은 사라지지 않고 기승을 부린다. 그런 사람들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해악을 ..

소학 2023.08.28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6

鄙夫可與事君也與哉? 비부가여사군야여재 비루한 사람과 군주를 같이 섬길 수 있는가? 其未得之也, 患得之. 旣得之, 患失之. 기미득지야 환득지 기득지 환실지 그는 얻지 못하면 얻는 것을 걱정하고, 이미 얻었으면 잃을까를 걱정한다. 苟患失之, 無所不至矣. 구환실지 무소불지의 진실로 그것을 잃을 까 걱정하면 무슨 짓이든 다 할 것이다. (註1) 鄙(다라울 비,비루할 비), 患(근심 환), 苟(진실로 구) (註2) 논어 양화편에 나오는 글로써 공자가 한 말이다. 비부는 용렬하고 악하며 비루하고 졸렬한 자를 칭한다. 하안이 말하길 얻을 것을 걱정한다는 것은 얻지 못할까 걱정함을 이른다. 정약용이 말하길 얻고 잃는 것은 녹위를 이른다. 孟子曰, 責難於君, 謂之恭. 맹자왈 책난어군 위지공 맹자가 말하길, 어려운 일을 ..

소학 2023.08.27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5

大臣以道事君, 不可則止. 대신이도사군 불가즉지 대신은 도로써 임금을 섬겨야 하며, 불가하면 그만두어야 한다. (註2)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글이다.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 而犯之. 자로문사군 자왈 물사야 이범지 자로가 임금을 섬기는 것을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속이지 말고 군주에게 당연히 얼굴을 변하도록 간하여야 한다.’라고 하셨다. (註1) 事(일 사,섬길 사), 欺(속일 기), 犯(범할 범) (註2) 논어 헌문편에 나온다. 임금을 섬기는 도리는 의로써 속이지 않아야 하며 마땅히 안색을 범하여 간쟁하여야 한다. 자로는 공자의 제자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제자였다. 거칠고 야만적인 생활을 하던 자로를 공자는 제자로 받아들였고 자로는 공자를 스승으로 깍듯이 모셨다. 자로는 공자의 여러 제자..

소학 2023.08.26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4

孔子曰, 君子事君, 進思盡忠, 공자왈 군자사군 진사진충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임금을 섬김에는 조정에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退思補過, 將順其美, 匡救其惡. 故上下能相親也. 퇴사보과 장순기미 광구기악 고상하능상친야 퇴궐하여 집에 들어오면 군주의 허물을 보충할 것을 생각하여야 한다. 군주의 훌륭한 점은 공순히 모시고, 군주의 잘못은 바로잡아 구하려 해야 한다. 이리하여 상하가 능히 서로 친애할 수 있게 된다 라고 하셨다. (註1) 補(도울 보), 匡(바를 광), 惡(악할 악,싫어할 오) (註2) 효경에 나오는 글이다. 가장 이상적인 군주와 신하의 관계라 하겠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현대의 직장생활에서 이러한 상하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 그 기업이나 조직은 발전할 수 밖에 없다. ..

소학 2023.08.25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3

君命召, 不俟駕行矣. 군소명 불후가행의 군주가 하명하여 부르면 가마가 준비되기를 기다리지 아니하셨다. (註1) 俟(기다릴 사), 駕(멍에 가) (註2) 군주의 명에 급히 달려가고 멍에를 채운 수레가 그 뒤를 따른다. 吉月必朝服而朝. 길월필조복이조 길월 초하룻날에는 반드시 조복을 입고 군주에게 하례하였다. (註2) 위의 네 절은 논어 향당편에 나오는 공자의 일상의 생활 태도를 서술한 것이다. 길월은 매달이라는 말이다. 공자는 중국 고대의 제후들이 쟁패를 다투는 춘추시대에 살면서, 군신간의 예의를 충성과 의리라는 단어로 요약하였다. 상하의 예의라는 것은 현대에서도 적용된다. 예컨대 직장의 상사에 대한 예절은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공자의 말과 행동은 고대 왕조국가의 사회적인 환경과 틀에서 물론 크게 벗어나..

소학 2023.08.24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2

論語曰, 君賜食, 必正席先嘗之. 논어왈 군사식 필정석선상지 논어에 이르기를, 군주가 음식을 하사하면 반드시 좌석을 바르게 하여 맛을 보셨고, 君賜腥, 必熟而薦之. 君賜生, 必畜之. 군사성 필숙이천지 군사생 필축지 군주가 날고기를 하사하면 반드시 익혀서 먼저 조상의 영전에 제물로 바쳤고 군주가 산 짐승을 하사하면 반드시 길렀다.. (註1) 嘗(맛볼 상), 腥(비릴 성), 熟(익을 숙), 薦(천거할 천) 侍食於君, 君祭, 先飯. 시식어군 군제 선반 군주의 옆에서 식사를 할 때는 군주가 감사의 제례를 올릴 때 먼저 시식을 하셨다. 疾君視之, 東首, 加朝服拖紳. 질군시지 동수 가조복타신 병에 걸려 누워있을 때, 군주가 병문을 오자, 동쪽으로 머리를 두었고 조복을 덮고 큰 띠를 두르셨다. (註1) 疾(병 질), ..

소학 2023.08.23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1

禮記曰, 君賜車馬, 乘以拜賜. 예기왈 군사거마 승이배사 예기에서 이르기를, 임금이 수례와 말을 하사하면 타고가서 배사한 후에 타야 하고, 衣服, 服以拜賜. 君未有命, 弗敢卽乘服也. 의복 복이배사 군미유명 불감즉승복야 의복을 내려주면 입고가서 배사한 후에 입어야 한다. 임금이 명이 없으면 감히 곧바로 타거나 입어서는 안된다. 曲禮曰, 賜果於君前, 其有核者, 懷其核. 곡례왈 사과어군전 기유핵자 회기핵 곡례에서 이르기를, 하사한 과일을 임금 앞에서 먹을 때, 씨가 있으면 그 씨를 뱉지 말고 품어야 한다. (註1) 核(씨 핵), 懷(품을 회) 御食於君, 君賜餘, 器之漑者, 不寫, 其餘皆寫. 어식어군 군사여 기지개자 불사 기여개사 임금을 모시고 식사를 할 때는 내려주는 음식이 있으면, 씻을 수 있는 그릇에 담긴 ..

소학 2023.08.22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0

入公門, 鞠躬如也. 如不容. 입공문 국궁여야 여불용 공문에 들어가면 몸을 굽히고 얼굴은 삼가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立不中門. 行不履閾. 過位, 입불중문 행불이역 과위 공문의 가운데는 서지 않고 문턱은 밟지 않으셨다. 色勃如也, 足躩如也. 其言似不足者. 색발여야 족곽여야 기언사부족자 군주의 앞을 지날 때는 정색을 하시고 걸음을 빨리 하셨으며 말씀은 나직히 하셨다. 攝齊升堂, 鞠躬如也, 屛氣似不息者. 섭자승당 국궁여야 병기사불식자 옷자락을 걷고 당에 오를 때는 몸을 굽히셨으며 숨쉬지 않은 듯 숨을 죽이셨다. 出降一等, 逞顔色, 怡怡如也. 출강일등 정안색 이이여야 나아갈 때는 한 계단 내려가서 긴장한 기색을 풀고 즐거운 자태로 돌아갔으며, 沒階趨進, 翼如也. 復其位, 踧踖如也. 몰계추진 익여야 복기위 축적여야..

소학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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