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40

중용(中庸) 십팔장(十八章) - 무우자 기유문왕호

子曰, 無憂者, 其惟文王乎. 자왈 무우자 기유문왕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근심이 없는 사람은 생각해보면 문왕이로다. 以王季爲父, 以武王爲子, 父作之, 子述之. 이왕계위부 이무왕위자 부작지 자술지 왕계가 아버지이고, 무왕이 아들이 되니, 아버지가 처음 왕업을 일으키고, 아들 무왕이 뒤를 이어 계승하였다. 武王纘大王, 王季, 文王之緒. 무왕찬대왕 왕계 문왕지서 무왕이 대왕과 왕계 그리고 문왕이 일으켜 쌓은 공덕을 계승하였고, 壹戎衣, 而有天下, 身不失天下之顯名. 일융의 이유천하 신불실천하지현명 한 번 갑주를 입고 천하를 얻었으니, 천하에 뛰어난 이름을 잃지 않았다.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존위천자 부유사해지내 존경을 받아 천자가 되었고, 부유하여 천하를 경영하였다. 宗廟饗之, 子孫保之. 종묘향지 자손보지..

중용 2023.05.02

중용(中庸) 십칠장(十七章) - 고대덕자필수명

子曰, 舜其大孝也與! 자왈 순기대효야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순은 대효로다! 德爲聖人,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宗廟饗之, 子孫保之. 덕위성인 존위천자 부유사해지내 종묘향지 자손보지 덕을 행하여 성인이 되고, 존경을 받아 천자가 되고, 부유하여 천하를 가지셨고,종묘에 배향되었으며,자손이 이것을 보전하였다. 故大德, 必得其位, 必得其祿, 必得其名, 必得其壽 고대덕 필득기위 필득기록 필득기명 필득기수 그러므로 큰 덕은 반드시 그러한 지위를 얻고, 반드시 그런 녹을 얻고, 반드시 그 이름을 얻으며, 반드시 그만큼 장수하게 되었다. 故天之生物必因其材而篤焉, 故栽者培之, 傾者覆之. 고천지생물필인기재이독언 고재자배지 경자복지 그러므로 하늘이 만물을 내실 때 반드시 그 재목을 독실하게 하였으므로 바르게 심어진 것..

중용 2023.05.01

중용(中庸) 십육장(十六章) - 부미지현 성지불가엄

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 자왈 귀신지위덕 기성의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귀신의 위덕이 참으로 융성하구나. 視之而弗見, 聽之而弗聞, 體物而不可遺. 시지이불견 청지이불문 체물이불가유 그것은 보려고 해도 볼 수 없고, 그것은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으나, 만물의 실체이니 버릴 수 없다. 使天下之人, 齊明盛服, 以承祭祀. 사천하지인 제명성복 이승제사 천하의 사람들로 하여금 가지런하게 옷을 입고, 제사를 받들게 한다. 洋洋乎, 如在其上, 如在其左右. 양양호 여재기상 여재기좌우 참으로 양양하여 그 위에 있는 듯 하고 그 좌우에 있는 듯하다. 詩曰,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 시왈 신지격사 불가도사 신가사사 시경에 귀신도 헤아릴 수 없으니 가히 싫어할 수 없겠구나 라고 하였다. 夫微之顯. 誠之不可揜, 如..

중용 2023.04.30

중용(中庸) 십오장(十五章) -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

君子之道, 辟如行遠必自邇, 辟如登高必自卑. 군자지도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 군자의 도는 비유하자면 먼 길을 갈 때는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고, 비유하자면 높은 곳을 오르는데 반드시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 詩云, 妻子好合, 如鼓瑟琴, 兄弟旣翕, 和樂且耽, 시운 처자호합 여고실금 형제기흡 화락차탐 시경에 처자와 서로 좋아서 어우러 화합하는 것은 비파와 거문고를 켜는 것과 같이 하고, 형제가 이미 화합하면 화락하고 또한 즐겁다. 宜爾室家, 樂爾妻帑. 의이실가 락이처노 네 집안이 이러하면 화목할 것이며 너의 처자식이 즐겁도다 라고 하였다. 子曰, 父母其順矣乎 자왈 부모기순의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부모는 그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라고 하셨다. (註1) 辟(피할 피, 비유할 비, 그칠 미), 邇(..

중용 2023.04.29

중용(中庸) 십사장(十四章) - 반구제기신

君子素其位而行, 不願乎其外. 군자소기위이행 불원호기외 군자는 현재 자신의 위치에 따라 행할 뿐, 자신 이외의 것은 바라지 않는다. 素富貴, 行乎富貴. 素貧賤, 行乎貧賤 소부귀 행호부귀 소빈천 행호빈천 현재 부유하고 존귀하다면 부유하고 존귀롭게 행하고, 현재 가난하고 천하다면, 빈천스럽게 행하고 素夷狄, 行乎夷狄, 素患難, 行乎患難, 소이적 행호이적 소환난 행호완난 현재 오랑캐로 산다면 오랑캐의 풍속대로 행하고,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어려운 데 맞춰서 행하니 君子無入而不自得焉. 군자무입이불자득언 군자는 어느 곳을 가든지 스스로 거기에 맞게 행하지 않는 것이 없다. 在上位不陵下, 在下位不援上, 正己而不求於人則無怨. 재상위불능하 재하위불원상 정기이불구어입즉무원 윗 자리에 있어도 아랫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

중용 2023.04.28

중용(中庸) 십삼장(十三章) - 도불원인

子曰, 道不遠人. 자왈 도불원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도는 사람들에게 멀리 있지 않다. 人之爲道而遠人, 不可以爲道. 인지위도이원인 불가이위도 사람이 도를 행하면서 사람을 멀리하면 도를 행한다고 할 수 없다. ’라고 하셨다. 詩云, 伐柯伐柯. 시운 벌가벌가 시경에는 ‘도끼 자루를 베는구나, 도끼 자루를 베는구나. 其則不遠, 執柯以伐柯, 睨而視之, 猶以爲遠. 기즉불원 집하이벌가 예이시지 유이위원 그 법칙이 멀리 있지 않컨만, 도끼 자루를 잡고 도끼자루를 만들 나무를 베면서 곁눈질로 그것을 보면서 오히려 멀리 있다고 한다. 故君子以人治人, 改而止. 고군자이인치인 개이지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을 다스릴 때 사람됨됨이를 보고 사람을 다스리고 고치게 되면 그친다. 忠恕違道不遠, 施諸己而不願, 亦勿施於人. 충서원도불원..

중용 2023.04.27

중용(中庸) 십이장(十二章) - 군자지도 비이은

君子之道, 費而隱. 군자지도 비이은 군자의 도는 넓고 은은하다. 夫婦之愚, 可以與之焉, 及其至也, 雖聖人亦有所不知焉. 부부지우 가이여지언 급기지야 수성인역유소불지언 어리석은 부부라도 가히 함께 할 수 있지만그 지극한 경지에 이르게 되면 비록 성인이라도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 夫婦之不肖, 可以能行焉, 及其至也, 雖聖人亦有所不能焉. 부부지불초 가이능행언 급기지야 수성인역유소불능언 모자라는 부부라도 능히 행할 수 있으나, 그 지극한 경지에 이르러서는 비록 성인이라도 능히 행할 수 없는 것이 있다. 天地之大也, 人猶有所憾. 천지지대야 인유유소감 천지가 크다고는 하지만 사람에게는 오히려 유감스런 바가 있으니, 故君子語大, 天下莫能載焉, 語小, 天下莫能破焉. 고군자어대 천하막능재언 어소 천하막능파언 군자가 큰 것..

중용 2023.04.26

중용(中庸) 십일장(十一章) - 군자의호중용

子曰, 素隱行怪, 後世有述焉, 吾弗爲之矣 . 자왈 소은행괴 후세유술언 오불위지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내고 괴이한 것을 행하며, 후세에 이를 말한 것을 남기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은 하지 않는다. 君子遵道而行, 半塗而廢, 吾弗能已矣 군자준도이행 반도이폐 오불능이의 군자는 도를 지키고, 가는 도중에 폐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만 둘 수 없다. 君子依乎中庸, 遯世不見知而不悔, 唯聖者能之 군자의호중용 둔세불견지이불회 유성자능지 군자는 중용에 의지하고, 세상에 드러내지 않아 알아주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으니, 오직 성인만이 능히 할 수 있다. ’라고 하셨다. (註1) 素(흴 소), 怪(괴이할 괴), 述(지을 술), 遵(좇을 준), 半(반 반), 途(길 도), 廢(폐할 폐), 依(의지할 의), 遯..

중용 2023.04.25

중용(中庸) 십장(十章) - 군자화이불류 강재교

子路問強. 자로문강 자로가 강한 것을 물었다. 子曰, 南方之強與, 北方之強與, 抑而強與? 자왈 남방지강여 북방지강여 억이강여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남방의 강한 것인가? 북방의 강한 것인가? 아니면 너의 강한 것인가?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強也, 君子居之. 관유이교 불보무도 남방지강야 군자거지 너그럽고 부드럽게 가르쳐서 무도한 것을 보복하지 않는 것이 남방의 강한 것이니 군자가 거기 사는 것이다. 衽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強也, 而強者居之. 임금혁 사이불염 북방지강야 이강자거지 병기와 갑옷으로 자리를 삼아도 죽기를 싫어하지 않으니 이는 북방의 강한 것이고 강한 사람이 거기에 산다. 故君子和而不流, 強哉矯. 고군자화이불류 강재교 그러므로 군자는 조화롭게 하지만 흘러 지나치지 않으니 강하고 굳세다. 中立..

중용 2023.04.24

중용(中庸) 구장(九章) - 중용불가능야

子曰, 天下國家, 可均也. 자왈 천하국가 가균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천하와 나라는 공평하게 할 수 있고, 爵祿, 可辭也, 白刃, 可蹈也. 작록 가사야 백인 가도야 벼슬과 록은 사양할 수 있고, 흰 칼날은 밟을 수 있지만, 中庸不可能也 중용불가능야 중용은 능하게 할 수 없다.’라고 하셨다. (註1) 均(고를 균), 爵(벼슬 작), 祿(복 록), 刃(칼날 인), 蹈(밟을 도) (註2) 균은 고르게 다스리는 것이다 (균, 평치야 均, 平治也). 세 가지 역시 지, 인, 용에 관한 일이다 (삼자역지인용지사 三者亦知仁勇之事). 천하의 일은 지극히 어렵지만 반드시 중용에 합치되지는 않는다 (천하지지난야, 연불필기합어중용 天下之至難也, 然不必其合於中庸). 자질이 근접한 사람은 능히 중용을 행할 수 있지만 (기질지근..

중용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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