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중용(中庸) 십팔장(十八章) - 무우자 기유문왕호

몽그림 2023. 5. 2. 10:50

子曰無憂者,  其惟文王乎.

자왈    무우자    기유문왕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근심이 없는 사람은 생각해보면 문왕이로다.

 

以王季爲父,  以武王爲子,  父作之子述之.

         부작지   자술지

왕계가 아버지이고무왕이 아들이 되니아버지가 처음 왕업을 일으키고아들 무왕이 뒤를 이어 계승하였다.

 

武王纘大王,  王季,  文王之緒.

       

무왕이 대왕과 왕계 그리고 문왕이 일으켜 쌓은 공덕을 계승하였고,

 

壹戎衣,  而有天下,  身不失天下之顯名.

    이유천하    신불실천하지현명

한 번 갑주를 입고 천하를 얻었으니천하에 뛰어난 이름을 잃지 않았다.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존경을 받아 천자가 되었고부유하여 천하를 경영하였다.

 

宗廟饗之,  子孫保之.

종묘향지    자손보지

종묘에 배향되었고자손을 보전하였다.

 

武王末受命,  周公成文武之德,  追王大王王季

    덕        

무왕이 말년에 천명을 받고주공이 문왕과 무왕의 덕을 완성하고대왕과 왕계를 왕으로 추존하였다.

 

上祀先公以天子之禮斯禮也,  達乎諸侯大夫,  及士庶人.

상사선공이천자지    사야     달호   

위로는 선조의 제사를 천자의 예로 받들었다이 예법은 제후와 대부선비와 서인에까지 통용되었다.

 

父爲大夫,  子爲士葬以大夫祭以士.

부위대부    자위사    장이대부   

아버지가 대부이고 아들이 선비면 장례는 대부의 예로 하고 제사는 선비의 예로 하였다.

 

父爲士子爲大夫葬以士祭以大夫.

부위사    자위대부    장이사   제이대부

아버지가 선비이고 아들이 대부이면 장례는 선비의 예로제사는 대부의 예로 하였다.

 

期之喪,  達乎大夫三年之喪達乎天子,

    달호대부    삼년지상   달호천자

일년 상은 대부까지 통용되고삼년 상은 천자에 까지 통용되었으며,

 

父母之喪,  無貴賤一也.

   

부모의 상례는 귀천에 관계없이 모두 같다.’라고 하셨다.

 

(1) (근심할 우), (생각할 유), (지을 술), (이을 찬), (실마리 서), (한 일), (되 융), (따를 추), (무리 서), (장사 장)

 

(2) 이는 문왕의 고사를 말하는데 서경에 왕계가 그의 왕실 집안을 근면하게 하였다 라고 쓰고 있으니 그가 어진 정사로 공덕을 쌓은 것을 말한 것이다 (차언문왕지사, 서언, 왕계기근왕가, 개기소작, 역적공루인지사야 此言文王之事, 書言, 王季其勤王家, 蓋其所作, 亦積功累仁之事也).

  그 다음은 무왕의 고사를 말하는데 (차언무왕지사 此言武王之事), 찬은 계승하는 것이고 (찬, 계야 纘, 繼也), 대왕은 왕계의 아버지이다 (대왕, 왕계지부야 大王, 王季之父也)서경에는 대왕이 왕업의 기초를 닦았다 하였고, 시경에는 대왕에 이르러 실제 상나라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서운, 대왕조기왕적, 시운, 지우대왕, 실시전상 書云, 大王肇基王迹, 詩云, 至于大王, 實始翦商)서는 업적이고 (서, 업야 緖, 業也), 융의는 갑주 등속이다 (융의, 갑주지속 戎衣, 甲冑之屬). 융의는 서경 무성편의 글인데, 한 차례 갑주를 입고 주왕을 정벌한 것을 말한다 (일융의, 무성문, 언일저융의, 이벌주야 壹戎衣, 武成文, 言壹著戎衣, 以伐紂也).

  그 다음은 주공의 고사를 말한 것이다 (차언주공지사 此言周公之事). 말은 노년과 같다 (말, 유로야 末, 猶老也). 추왕이란 문왕과 무왕의 뜻을 받들어 처음 왕업을 일으킨 사람에게 까지 소급하여 적용함을 말한다 (추왕, 개추문무지의이급호왕적지소기야 追王, 蓋推文武之意以及乎王迹之所起也). 선공이란 대왕의 아버지인 조감으로부터 주나라 시조인 후직까지 소급함을 말한다 (선공, 조감이상지후직야 先公 ,組紺以上至后稷也). 위로 선조의 제사를 천자의 예법으로써 행하는 것은 또한 대왕과 왕계의 뜻을 받들어 무궁한 선대에 까지 소급하는 것이다 (상사선공이천자지례, 우추대왕왕계지의이급어무궁야 上祀先公以天子之禮, 又推大王王季之意以及於無窮也). 예법을 제정하여 천하에 시행케 하고 장례는 죽은 사람의 벼슬로 하고 제사는 살아 지내는 사람의 녹에 따랐다 (제위예법이급천하, 사장용사자지작, 제용생자지록 制爲禮法以及天下, 使葬用死者之爵, 祭用生者之祿). 상복은 1년 이하일 경우에 제후는 입지 않고 대부는 그 기간을 줄였지만, 부모의 상일 경우는 상하 귀천에 관계없이 모두 같게 입었던 것은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남에게까지 적용하려 하였기 때문이다 (상복자기이하제후절, 대부강, 이부모지상, 상하동지, 추기이급인야 喪服自期以下諸侯絶, 大夫降, 而父母之喪, 上下同之, 推己以及人也)이상은 십팔 장이다 (우제십팔장 右第十八).

 

(3) 주나라 무왕이 상나라 마지막 주왕을 정벌하고 주나라 왕조를 새롭게 열고 천하의 제후국이 되었으나, 이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선대로부터 덕을 쌓아 온 결과라는 얘기다그리고 주나라 창업 초기 주공이 그 문물과 예악을 정비하고 수립하여 시행하여 백성들에게 공덕을 끼친 것을 얘기하였다하늘의 천명을 받은 사람이 어떤 몸가짐을 가져야 하는 가를 의미있게 논하신 것이니 지금의 정치인들이 명심해야 할 일이다정치든 가업이든 일시에 노력하지 않고 갑자기 결과를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공들이고 노력하여야 이루짐을 깨달으면 힘써 노력하는 것이 즐겁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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