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40

중용(中庸) 팔장(八章) - 득일선 이불실지의

子曰, 回之爲人也. 자왈 회지위인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안회의 사람됨이여. 擇乎中庸, 得一善, 則拳拳服膺, 而弗失之矣 택호중용 득일선 즉권권복응 이불실지의 중용을 가려 선택하고, 거기서 선을 깨달으면 손으로 받들고 마음에 새겨 그 선을 잃지 않는 구나.’라고 하셨다. (註1) 拳(주먹 권), 服(옷 복), 膺(가슴 응), 拳拳(권권-두 손으로 정성스레 받드는 모양), 服膺(복응-마음에 새기다, 가슴에 품다) (註2) 회는 공자 제자인 안연의 이름이다 (회, 공자제자안연명 回, 孔子弟子顔淵名). 권권은 받들기 위해 잡는 모습이고 복은 붙이는 것이고 응은 가슴이다 (권권, 봉지지모, 복, 유저야, 응, 흉야 拳拳, 奉持之貌, 服, 猶著也, 膺, 胸也). 받들어 잡고 가슴에 둔다는 것은 능히 지키는 것을 말..

중용 2023.04.22

중용(中庸) 칠장(七章) - 택호중용 이불능기월수야

子曰, 人皆曰, 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 而莫之知辟也. 자왈 인개왈 여지 구이납저고확함정지중 이막지지피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뭇 사람이 나를 지혜롭다 말해도 그물과 덫, 함정으로 몰아 넣으면 피할 수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人皆曰, 予知, 擇乎中庸, 而不能期月守也. 인개왈 여지 택호중용 이불능기월수야 뭇 사람이 나를 지혜롭다 말해도 중용을 택하여 한 달을 지키기 불가능하다.’고 하셨다. (註1) 驅(몰 구), 納(들일 납), 諸(모두 제,김치 저,어조사 저), 罟(그물 고), 擭(덫 확,잡을 획), 陷(빠질 함), 阱(함정 정), 辟(피할 피), 皆(다 개), 予(나 여), 擇(가릴 택), 期(기약할 기), 守(지킬 수) (註2) 고는 그물이고 확은 덫이며, 함정은 구덩이 이니 모두 가려 짐승을 ..

중용 2023.04.21

중용(中庸) 육장(六章) - 집기양단 용기중어민

子曰, 舜其大知也與! 자왈 순기대지야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순임금은 크게 지혜로운 사람이리라! 舜好問以好察邇言. 隱惡而揚善. 순호문이호찰이언 은악이양선 순임금은 묻기를 좋아하고, 세속의 가까운 말을 살피기를 좋아하였다. 악은 숨기고 선은 고양하였다. 執其兩端, 用其中於民. 其斯以爲舜乎! 집기양단 용기중어민 기사이위순호 그 양 끝단을 잡고, 그 중용을 백성에게 사용하였다. 아마도 이것이 순임금을 평가하게 한 것이리라! ’고 하셨다. (註1) 察(살필 찰), 邇(가까울 이), 隱(숨을 은), 揚(날릴 양), 執(잡을 집), 端(단정할 단), 斯(이 사), 邇言(雅言,고상한 말의 반대로 가까운 말), 以爲(이위-~평가하다,여기다) (註2) 순임금이 크게 지혜롭다 하는 것은 그가 스스로 지혜를 쓴 것이 아니..

중용 2023.04.20

중용(中庸) 오장(五章) - 도기불행의부

子曰, 道其不行矣夫 자왈 도기불행의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용의 도가 행해지지 않겠구나! ’고 하셨다. (註2) 밝혀지지 아니하므로 행해지지 않는다 (유불명, 고불행 由不明, 故不行). 위 글은 오장인데, 이 장은 윗 장을 이어 도가 행해지지 않는 단서를 들어 아랫 장의 뜻을 말한 것이다 (우제오장, 차장승상장이거기불행지단, 이기하장지의 右第五章, 此章承上章而擧其不行之端, 以起下章之意). (註3) 공자가 도가 행해지지 않는 당시의 사회와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을 한탄한 말이다. 이천 년이 지난 지금도 도가 행해지고 있는 도의사회라고 누가 감히 단언할 수 있으랴! 오히려 인륜은 퇴보하고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옛날 성인의 한탄을 되풀이 할 뿐이다. 인간의 지혜와 지식,그..

중용 2023.04.19

중용(中庸) 사장(四章) - 지자과지 우자불급야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자왈 도지불행야 아지지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도가 왜 행해지지 않는지를 내가 알겠다. 知者過之. 愚者不及也. 지자과지 우자불급야 지혜로운 사람은 넘치고 어리석은 사람은 미치지 못한다. 道之不明也, 我知之矣. 도지불명야 아지지의 도가 밝지 않음도 내가 알겠다. 賢者過之. 不肖者不及也. 현자과지 불초자불급야 현명한 사람은 지나쳐서 넘치고 불초한 사람은 미치지 못한다.’라고 하셨다. 人莫不飲食也. 鮮能知味也 인막불음식야 선능지미야 사람들이 마시고 먹지 않는 사람이 없지만 능히 맛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註1) 肖(닮을 초) (註2) 도란 천리의 당연함이니 중일 따름이다 (도자, 천리지당연, 중이이의 道者, 天理之當然, 中而已矣).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넘치고 모자..

중용 2023.04.18

중용(中庸) 삼장(三章) - 중용기지의호 민선능구의

子曰, 中庸其至矣乎! 民鮮能久矣 자왈 중용기지의호 민선능구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용의 덕은 지극한 것이로다! 백성들이 능히 행하지 않은 지가 드물고 오래되었구나.’라고 하셨다. (註1) 至(이를 지), 鮮(고울 선,드물 선), 久(오랠 구) (註2) 지나치면 중을 잃고, 미치지 못하면 도달하지 못한다 (과즉실중, 불급즉미지 過則失中, 不及則未至). 고로 오로지 중용의 덕이 지극한 것이다 (고유중용지덕위지 故惟中庸之德爲至). 그런즉 역시 사람이 동등하게 받고 태어났기에, 처음에는 어려움이 없었으나 세상의 가르침이 쇠하여 백성들을 일으켜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능한 것이 드물고 이것이 오래 되었다 (연역인소동득, 초무난사, 단세교쇠, 민불흥행, 고선능지, 금이구의 然亦人所同得, 初無難事, 但世敎衰, 民不興..

중용 2023.04.17

중용(中庸) 이장(二章) - 군자중용 소인반중용

仲尼曰, 君子中庸, 小人反中庸. 중니왈 군자중용 소인반중용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중용을 행하고 소인은 중용에 반한다.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군자지중용야 군자이시중 군자의 중용은 군자가 때에 맞게 근본인 중을 행하는 것이고, 小人之反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 소인지반중용야 소인이무기탄야 소인이 중용에 반하는 것은 소인으로써 거리낌이 없이 행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註1) 庸(쓸 용), 忌(꺼릴 기), 憚(꺼질 탄) (註2) 중용은 치우치거나 기울지 않고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이 없으니 평이하고 항상스러운 이치다 (중용자, 불편불의, 무과불급, 이평상지리 中庸者, 不偏不倚, 無過不及, 而平常之理). 바로 천명이 당연히 그러하고 정밀하고 은미함의 극치이다 (내천명소당연, 정미지극치야 乃天命所當..

중용 2023.04.16

중용(中庸) 일장(一章) - 군자신기독야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하늘이 명한 것을 일러 성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일러 도라고 하며, 도를 닦는 것을 교라고 한다.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도야자 불가수유리야 가리 비도야 도는 모름지기 잠깐이라도 떨어져서는 안된다. 떨어질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是故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시고군자계신호기소불도 공구호기소불문 이런고로 군자는 보이지 않는 바를 경계하고 삼가하며, 듣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莫見乎隱, 莫顯乎微. 막현호은 막현호미 숨겨져 있어도 드러나지 않을 수 없으며, 작은 것이라 해도 나타나지 않을 수 없다. 故君子愼其獨也. 고군자신기독야 그러므로 군자는 그가 홀로 있을 때에 삼가 해야 한다. 喜怒哀樂之未發, 謂之..

중용 2023.04.15

중용(中庸) - 중용장구 서 (中庸章句 序)

中庸, 何爲而作也. 중용을 무엇을 위해 지었는가? 子思子憂, 道學之失其傳而作也. 자사자가 도학의 전승이 실전됨을 우려하여 지은 것이다. 蓋自上古聖神繼天立極, 而道統之傳有自來矣. 대저 상고의 성신이 하늘을 계승하고 인간사회의 기준을 세우고, 도통을 전승하고자 하였다. 其見於經則, 允執厥中者, 堯之所以授舜也. 그것이 경에 보이는데 진실되게 그 가운데를 잡으라 고 한 것은 요가 순에게 전수한 것이다.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者, 舜之所以授禹也.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적다. 정밀하고 유일한 것으로 진실로 그 가운데를 잡으라 한 것은 순이 우에게 전수한 것이다. 堯之一言, 至矣, 盡矣! 而舜復益之以三言者, 則所以明夫堯之一言, 必如是而後可庶幾也. 요의 한 마디 말이 지극하여 남김이 없다. 순이 다시..

중용 2023.04.14

중용(中庸) - 할아버지가 읽어주는 중용(中庸), 서(序)

사전적 의미로 중용(中庸)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며,떳떳하고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를 나타낸다. 동양사상의 중심으로서 중용은 도덕론을 얘기하는 기본 개념이며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도리에 맞는 것을 중(中)이라 하고 평상적이고 불변적인 젓을 용(庸)이라 하였다. 또 고전으로서 서책인 중용(中庸)은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와 함께 유교의 중요한 경전으로 사서(四書) 중의 하나인 책이다. 중용(中庸)이 단행본이 되고 사서(四書)의 하나가 된 것은 주희(朱熹)가 예기(禮記)의 한 편이던 중용편(中庸篇)을 단행본으로 분리하여 중용장구(中庸章句)라는 주석서(注釋書)를 지으면서 부터이다. 중용(中庸)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지은 책으로 도학의 기본을 설명한..

중용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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