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天下國家, 可均也.
자왈 천하국가 가균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천하와 나라는 공평하게 할 수 있고,
爵祿, 可辭也, 白刃, 可蹈也.
작록 가사야 백인 가도야
벼슬과 록은 사양할 수 있고, 흰 칼날은 밟을 수 있지만,
中庸不可能也
중용불가능야
중용은 능하게 할 수 없다.’라고 하셨다.
(註1) 均(고를 균), 爵(벼슬 작), 祿(복 록), 刃(칼날 인), 蹈(밟을 도)
(註2) 균은 고르게 다스리는 것이다 (균, 평치야 均, 平治也). 세 가지 역시 지, 인, 용에 관한 일이다 (삼자역지인용지사 三者亦知仁勇之事). 천하의 일은 지극히 어렵지만 반드시 중용에 합치되지는 않는다 (천하지지난야, 연불필기합어중용 天下之至難也, 然不必其合於中庸). 자질이 근접한 사람은 능히 중용을 행할 수 있지만 (기질지근사자개능이력위지 則質之近似者皆能以力爲之), 중용은 비록 세 가지 어려움과 같지는 않다 (약중용, 즉수불필개여삼자지난 若中庸, 則雖不必皆如三者之難). 그러므로 의를 정밀히 하고 인에 익숙하지 않고 한 올의 사사로운 욕심이 없지 않고서는 능히 미칠 수 없다 (연비의정인숙, 이무일호인욕지사자, 불능급야 然非義精仁熟, 而無一毫人欲之私者, 不能及也). 세 가지는 어렵지만 쉽고, 중용은 쉬운 듯 하지만 어려우니 이런 이유로 백성들이 능히 행하는 것이 드물다 (삼자난이역, 중용역이난, 차민지소이선능야 三者難而易, 中庸易而難, 此民之所以鮮能也).
(註3) 천하국가를 다스리는 지혜와 벼슬을 사양하는 인과 칼날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용기도 어렵지만, 중용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중용을 취하는 것이 쉬웠다면 성인이 여러 번 강조하지 않았을 것이고, 또한 수천 년 동안 이 책을 읽고 배우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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