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公門, 鞠躬如也. 如不容.
입공문 국궁여야 여불용
공문에 들어가면 몸을 굽히고 얼굴은 삼가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立不中門. 行不履閾. 過位,
입불중문 행불이역 과위
공문의 가운데는 서지 않고 문턱은 밟지 않으셨다.
色勃如也, 足躩如也. 其言似不足者.
색발여야 족곽여야 기언사부족자
군주의 앞을 지날 때는 정색을 하시고 걸음을 빨리 하셨으며 말씀은 나직히 하셨다.
攝齊升堂, 鞠躬如也, 屛氣似不息者.
섭자승당 국궁여야 병기사불식자
옷자락을 걷고 당에 오를 때는 몸을 굽히셨으며 숨쉬지 않은 듯 숨을 죽이셨다.
出降一等, 逞顔色, 怡怡如也.
출강일등 정안색 이이여야
나아갈 때는 한 계단 내려가서 긴장한 기색을 풀고 즐거운 자태로 돌아갔으며,
沒階趨進, 翼如也. 復其位, 踧踖如也.
몰계추진 익여야 복기위 축적여야
층계를 다 내려간 후에는 종종걸음으로 마치 새가 날개를 펴듯 하셨고, 다시 그 지위로 돌아가 조심하여 삼가하셨다.
(註1) 鞠(공 국), 躬(몸 궁), 履(신 이), 閾(문지방 역), 勃(우쩍 일어날 발), 躩(바삐갈 곽), 攝(몰아잡을 섭), 齋(재계할 재,옷자락 자), 升(되 승), 屛(병풍 병), 逞(쾌할 령), 怡(기쁠 이), 沒(잠길 몰), 翼(날개 익), 踧(삼갈 축), 踖(밟을 적), 鞠躬(국궁-몸을 굽히는 것), 屛氣(병기-숨을 죽이다), 攝齊(섭제-옷을 거두어 들다), 踧踖(축적-삼가해 조심하는 모습), 怡怡(이이-즐거워하는 모습), 逞顔色(령안색-안색을 부드럽게 하다)
(註2) 논어(論語) 향당편(鄕黨篇)에 나오는 공자의 모습이다. 공자가 공문, 즉 제후의 궁문을 들어설 때와 나갈 때, 그리고 제후를 모시는 모습을 설명하였다.
'소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2 (1) | 2023.08.23 |
---|---|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1 (0) | 2023.08.22 |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39 (0) | 2023.08.20 |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38 (0) | 2023.08.19 |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37 (0) | 2023.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