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236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22

曲禮曰, 子之事親也, 三諫而不聽, 則號泣而隨之. 곡례왈 자지사친야 삼간이불청 즉호읍이수지 곡례에서 이르기를, 자식이 어버이를 섬기는 것은 세 번 간해도 듣지 않으시면, 곧 울면서 따라야 한다 라고 하였다. (註1) 號(부르짖을 호), 泣(소리없이 울 읍), 隨(따를 수) (註2) 세 번 간했음에도 부모가 들어주지 않으시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울부짖으며 부모를 따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부모가 고집을 내세워 올바르게 간하는 자식의 말을 용납하지 않으면, 결연히 간곡히 간하여 바로잡으라는 말이다. 부모가 자식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표적인 경우가 결혼이다. 우리의 고전문학 중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은 아버지의 엄한 규율로 인해 사랑하는 춘향과 헤어지게 되고 결국은 자신이 암행어사가 되어 변..

소학 2023.07.26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21

內則曰, 父母有過, 下氣怡色柔聲以諫. 내칙왈 부모유과 하기이색유성이간 내칙에서 이르기를, 부모에게 허물이 있으시면 기운을 낮추어서 낯빛을 온화하게 하여 부드러운 말소리로 간하도록 한다. 諫若不入, 起敬起孝, 說則復諫. 간약불입 기경기효 열즉복간 만약 간하는 것을 받아 들이지 않으시면, 공경하고 효도하는 마음을 일으켜 기뻐하시게 한 다음에 다시 간하여야 한다. 不悅與其得罪於鄕黨州閭, 寧孰諫. 불열여기득죄어향당주려 녕숙간 부모가 기뻐하지 않으시더라도 부모로 하여금 고을과 지방에 죄를 짓지 않으시도록 귀에 젖도록 산해야 한다. 父母怒不悅, 而撻之流血, 不敢疾怨, 起敬起孝. 부모원불열 이달지류혈 불감질원 기경기효 부모가 성을 내어 매질을 하여 피가 흘러도 감히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하며, 더욱 공경하고 효..

소학 2023.07.25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20

曾子曰, 父母愛之, 喜而弗忘. 증자왈 부모애지 희이불망 증자가 말하길, 부모가 사랑하시면 기뻐하여 잊지 말아야 하고, 父母惡之, 懼而無怨. 부모오지 구이무원 부모가 미워하시면, 두려워하되 원망하지 않아야 하며, 父母有過, 諫而不逆. 부모유과 간이불역 부모에게 과실이 있으면, 애써 간하고 거스리지 말아야 한다. 라고 하였다. (註1) 弗(아닐 불), 忘(잊을 망), 懼(두려워할 구), 諫(간할 간), 逆(거스를 역), 怨(원망할 원) (註2) 증자가 공명의(公明儀)에게 한 말인데, 맹자의 만장 장구에도 나오는 말이다. 만장은 제나라 사람으로 맹자의 수제자이다. 만장은 서경 대우모(大禹謨)편에 나오는 글귀인 제초우력산, 왕우전, 일호읍우호천, 우부모, 부죄인특 (帝初于歷山, 往于田, 日號泣于昊天, 于父母, ..

소학 2023.07.24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19

適子庶子祗事宗子宗婦, 적자서자지사종자종부 적자와 서자는 모두 종손과 종부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 雖貴富, 不敢以貴富, 수귀부 불감이귀부 비록 부귀하더라도 감히 부귀한 사람의 자세로 종손의 집에 들어가서는 안되며, 入宗子之家, 雖衆車徒, 舍於外, 以寡約入, 입종자지가 수중거도 사어외 이과약입 수레와 따르는 사람이 많아도 집 밖에 두고, 간소하고 절약한 태도로 들어가야 한다. 不敢以貴富, 加於父兄宗族. 불감이귀부 가어부형종족 더구나 감히 귀하고 부유한 모습으로 부형과 종족을 대하여서는 안된다. (註1) 祗(토지신 지,공경할 지, 섬길 지) (註2) 적자는 맏아들을 말하고, 서자는 맏아들이 아닌 아들이다. 종자는 종갓집의 맏이를 말하고, 종부는 종갓집의 맏며느리를 말한다. 옛날 종갓집의 종부는 일가..

소학 2023.07.23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18

內則曰, 舅沒則姑老, 내칙왈 구몰즉고노 내칙에 이르기를,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시어머니는 늙었을 것이다. 冢婦所祭祀賓客, 每事必請於姑, 총부소제사빈객 매사필청어고 맏며느리는 제사 지내고 손님을 접대하는 일에 반드시 시어머니께 물어서 해야 하고 介婦, 請於冢婦. 개부 청어총부 작은 며느리는 맏며느리에게 물어서 해야 한다. 舅姑使冢婦, 毋怠, 不友無禮於介婦. 구고사총부 무태 불우무례어개부 시부모가 맏며느리에게 일을 시키면 맏며느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못하고, 감히 작은 며느리에게 무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舅姑, 若事介婦, 毋敢敵耦於冢婦. 구고 약사개부 무감적우어총부 시부모가 만약 작은 며느리에게 일을 시키면 작은 며느리는 감히 맏며느리와 대등하게 행동하여서는 안된다. 不敢並行, 不敢並命, 不敢並坐. 불..

소학 2023.07.21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17

曾子曰, 孝子之養老也, 樂其心, 不違其志, 증자왈 효자지양노야 락기심 불위기지 증자가 말하기를, 효자가 부모를 섬기는 것은 그 마음을 즐겁게 하고, 그 뜻을 어기지 않는 것이며, 樂其耳目, 安其寢處, 以其飮食, 忠養之. 락기이목 안기침처 이기음식 충양지 부모가 듣고 보는 것을 즐겁게 하고,부모의 잠자리와 처소를 편안하게 하고,부모에게 맛난 음식을 드려 봉양하는 것이다. 是故父母之所愛亦愛之, 父母之所敬亦敬之. 시고부모지소애역애지 부모지소경역경지 이러한 고로 부모가 사랑하시는 바를 사랑하고, 부모가 공경하던 바를 역시 공경하며, 至於犬馬盡然, 而況於人乎. 지어견마진연 이황어인호 개와 말에 이르기까지 그러하여야 하는데 하물며 사람임에랴 라고 하였다. (註1) 違(어길 위), 寢(잠잘 침), 況(하물며 황) (..

소학 2023.07.20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16

子甚宜其妻, 父母不說出. 자심의기처 부모불설출 자식이 심히 그의 아내를 사랑할 지라도 부모가 좋아하지 않으시면 출문하여야 한다. 子不宜其妻, 父母曰, 是善事我, 자불의기처 부모왈 시선사아 자식이 그의 아내를 사랑하지 않아도 부모가 말하기를, 나를 잘 섬기노라 고 하시면, 子行夫婦之禮焉, 沒身不衰. 자행부부지례언 몰신불쇠 자식은 부부의 예를 다하고 종신토록 변치 말아야 한다. (註1) 說(말씀 설, 기뻐할 열), 宜(마땅할 의), 衰(쇠할 쇠) (註2) 자식이 부모에게 순종하여야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자식이 비록 사랑하지 않음에도 부모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은 현대의 사고방식으로는 용납되기 어렵다. 이미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면 자식이라도 가장이므로 자신의 살아가는 배우자나 방법에 대해..

소학 2023.07.19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15

內則曰, 父母有婢子若庶子庶孫, 甚愛之, 내칙왈 부모유비자약서자서손 심애지 내칙에 이르기를, 부모께 종의 몸에서 난 아들이나 서자와 서손이 있어 매우 사랑하셨다면, 雖父母沒, 沒身敬之不衰. 수부모몰 몰신경지불쇠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도 죽을 때까지 공경하여 변치 말아야 한다. 子有二妾, 父母愛一人焉, 子愛一人焉, 자유이첩 부모애일인언 자애일인언 아들에게 두 첩이 있어 부모가 한 사람을 사랑하고, 아들은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由衣服飮食, 由執事毋敢視父母所愛, 雖父母沒不衰. 유의복음식 유집사무감시부모소애 수부모몰불쇠 의복과 음식붙 집안 일을 맡아 보는데 까지 감히 부모가 사랑하는 사람과 대등하게 하지 못한다. 비록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도 변치 말아야 한다. (註1) 婢(계집종 비), 衰(쇠할 쇠) (註2..

소학 2023.07.18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14

禮記曰, 父命呼, 唯而不諾, 手執業則投之, 食在口則吐之, 走而不趨. 예기왈 부명호 유이불락 수집업즉투지 식재구즉토지 주이불추 예기에 이르기를, 아버지가 부르시면 대답하되 느리지 않게 하고, 만약 손에 일하는 것을 잡고 있으면 던지고,음식이 입에 있으면 뱉고서 달려가야 한다. 親老, 出不易方, 復不過時. 친노 출불역방 복불과시 부모가 늙으면 자식은 외출할 때 가는 곳을 바꿔서는 안되고, 돌아올 시간을 어겨서는 안된다. 親癠, 色容不盛, 此孝子之疏節也. 친제 색용불성 차효자지소절야 부모가 병이 드시면 낯빛을 펴지 않는 것이 효자의 소소한 예절이다. 父沒而不能讀父之書, 手澤存焉爾. 부몰이불능독부지서 수택존언이 아버지 사후에 아버지가 보시던 책을 차마 읽지 못하는 것은 아버지의 손때가 남아 있음으로 인한 것이고..

소학 2023.07.17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13

士相見禮曰, 凡與大人言, 始視面, 中視抱, 卒視面. 사상견례왈 범여대인언 시시면 중시포 졸시면 사상견례에서 이르기를, 무릇 대인과 말을 할 때는 저음 얼굴을 보고, 다음에는 가슴에 포부를 보고, 마지막에 다시 얼굴을 보며, 毋改. 衆皆若是. 무개 중개약시 몸가짐을 고치지 않아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이같이 해야 한다. 若父則遊目, 毋上於面, 毋下於帶. 약부즉유목 무상어면 무하어대 만약 아버지라면 눈을 돌려서 볼 수 있지만, 시선이 위로 올라가서는 안되고, 허리띠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된다. 若不言, 立則視足. 坐則視膝. 약불언 립즉시족 좌즉시슬 만약 말씀이 없으시고 어른이 서계시면 그 발을 봐야 하고, 앉아계실 때는 무릎을 보아야 한다. (註1) 抱(안을 포), 帶(띠 대), 膝(무릎 슬) (註2) 사상견..

소학 20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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