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위공손조문어자공왈 중니언학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물었다. ‘중니는 어디서 배웠습니까?’
子貢曰,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자공왈 문무지도 미추어지 재인
자공이 답하길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에게 남아 있었지요.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현자식기대자 불현자식기소자
현명한 사람은 큰 것을 알고 있었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자잘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막불유문무지도언 부자언불학 이역하상사지유
문왕과 무왕의 도가 남아 있었으니 선생님이 배우지 못하겠습니까? 그러한즉 또한 정해진 스승이 있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註1) 墜(떨어질 추)
(註2) 공손조는 위나라 대부이다. (공손조, 위대부 公孫朝, 衛大夫). 문무의 도는 문왕, 무왕의 가르침과 공덕을 나열한 것을 이른다 (문무지도, 위문왕, 무왕지모훈공렬 文武之道, 謂文王, 武王之謨訓功烈). 무릇 주나라의 모든 예악과 문장이 이것이다 (여범주지예악문장개시야 與凡周之禮樂文章皆是也). 재인은 사람 중에는 능히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재인 언인유능기지자 在人, 言人有能記之者). 지는 기억이다 (지, 기야 識, 記也).
叔孫武叔語大夫於朝曰, 子貢賢於仲尼.
숙손무숙어대부어조왈 자공현어중니
숙손무숙이 조회에서 대부에게 말하길 ‘자공이 증니보다 현명하다.’고 하였다.
子服景伯以告子貢. 子貢曰, 譬之宮牆, 賜之牆也及肩, 闚見室家之好.
자복경백이고자공 자공왈 비지궁장 사지장야급견 규견실가지호
자복경백이 자공에게 알려주자, 자공이 말하길 ‘궁궐의 담장에 비유하면 사의 담장은 어깨에 미칠 뿐이니 집안의 좋은 것을 엿 볼 정도입니다.
夫子之牆數仞, 不得其門而入, 不見宗廟之美, 百官之富.
부자지장수인 불득기문이입 불견종묘지미 백관지부
공자는 그 담장이 몇 길이나 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이니 부득이 그 문에 들어가지 않으면 종묘의 훌륭함과 백관이 넘쳐나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得其門者或寡矣. 夫子之云, 不亦宜乎!
득기문자혹과의 부자지운 불역의호
그 문에 들어가 본 사람이 적으니 선생님을 그렇게 얘기하는 것 또한 당연하겠지요!’라고 하였다.
(註1) 譬(팔 비), 牆(담 장), 肩(어깨 견), 闚(엿볼 규)
(註2) 무숙은 노나라 대부로 이름은 주구 자는 숙 시호는 무이다 (무숙, 노대부, 명주구, 자숙, 시무 武叔, 魯大夫, 名州仇, 字叔, 諡武). 자복경백은 노대부 맹손씨의 일족이며 성은 자복이며 이름은 하, 자는 백, 시호는 경이다 (자복경백, 노대부맹손씨족, 성자복, 명하, 자백, 시경 子服景伯, 魯大夫孟孫氏族, 姓子服, 名何, 字伯, 諡景). 담장이 낮으니 집은 얕다 (장비실천 牆卑室淺). 칠척을 인이라 한다 (칠척왈인 七尺曰仞). 그 문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그 안에 있는 것을 볼 수 없다 (불입기문, 즉불견기중지소유 不入其門, 則不見其中之所有). 담장이 높고 궁궐이 넓다는 뜻이다 (언장고이궁광야 言牆高而宮廣也). 여기서 부자란 무숙을 가리킨다 (차부자, 지무숙 此夫子, 指武叔).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 (論語) - 제20편 요왈 (堯曰): 천하지민귀심언 #1 (4) | 2023.02.20 |
---|---|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기생야영 기사야애 #13 (1) | 2023.02.19 |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군자지과야 여일월지식언 #11 (2) | 2023.02.17 |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즉애긍이물희 #10 (1) | 2023.02.16 |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필야친상호 #9 (0) | 2023.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