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323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유시유졸자 기유성인호 #7

子游曰, 子夏之門人小子, 當灑掃應對進退, 則可矣, 抑末也. 자유왈 자하지문인소자 당쇄소응대진퇴 즉가의 억말야 자유가 말하길 ‘자하의 제자들은 의당 물뿌리고 쓸며 응대하고 나가고 물러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말단의 일이다. 本之則無如之何? 본지즉무여지하 근본은 없으니 어찌할 것인가?’라고 하였다. 子夏聞之, 曰, 噫! 言游過矣! 자하문지 왈 희 언유과의 자하가 듣고서 ‘어허 언유가 과하구나! 君子之道, 孰先傳焉? 孰後倦焉? 군자지도 숙선전언 숙후권언 군자의 도란 어떤 것을 먼저 전수하고, 어떤 것을 뒤라고 하여 게을리 하랴? 譬諸草木, 區以別矣, 君子之道, 焉可誣也? 비제초목 구이별의 군자지도 언가무야 초목에 비유해 보라. 영역을 나누어 구별하는 것이어늘 군자의 도를 어찌 속일 수 있으랴? 有始有卒者, 其..

논어 2023.02.13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군자신이후노기민 #6

子夏曰, 君子信而後勞其民, 未信, 則以爲厲己也. 자하왈 군자신이후노기민 미신 즉이위려기야 자하가 말하길 ‘군자는 믿음을 얻은 후에야 그의 백성을 부리고, 믿음을 얻기 전에는 백성들이 자기를 괴롭힌다고 여기기 때문이고 믿음을 얻은 후에야 잘못됨을 간하니, 信而後諫, 未信, 則以爲謗己也. 신이후간 미신 즉이위방기야 믿음을 얻기 전에 간하면 자기를 헐뜯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註2) 以爲(이위-~라 여기다.), 厲(갈 려,미워하다,괴롭다), 謗(헐뜯을 방) 子夏曰, 大德不踰閑, 小德出入可也. 자하왈 대덕불유한 소덕출입가야 자하가 말하길 ‘커다란 덕은 규범을 넘어서면 안되지만, 자잘한 덕은 규범을 넘나 들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註1) 踰(넘을 유), (註2) 대덕과 소덕은 큰 절개와 작은 ..

논어 2023.02.12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소인지과야필문 #5

子夏曰, 小人之過也必文. 자하왈 소인지과야필문 자하가 말하길 ‘소인은 허물을 꾸며서 덮으려고 한다.’고 하였다. (註2) 문은 문식(文飾)하여 꾸미는 것이다 (문, 식지야 文, 飾之也). 소인은 잘못을 고치는 것을 꺼리고 스스로 속이는 것도 꺼리지 않으므로 반드시 꾸며서 그 잘못을 더한다 (소인탄어개과, 이불탄어자기, 고필문이중기과 小人憚於改過, 而不憚於自欺, 故必文以重其過). 子夏曰, 君子有三變,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 자하왈 군자유삼변 망지엄연 즉지야온 청기언야려 자하가 말하길 ‘군자는 세 번의 변화가 있다. 멀리서 보면 의연하고, 마주하면 따스하고, 그 말씀을 들으면 공부가 된다.’라고 하였다. (註1) 變(변할 변), 儼(의젓할 엄), 厲(갈 려) (註2) 군자가 변하지 않음이 아니라 ..

논어 2023.02.11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인재기중의 #4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자하가 말하길 ‘널리 배우고 뜻을 독실하게 하고, 절실하게 물어보고 가까이 생각하면 인은 그 안에 있다.’라고 하였다. (註2) 네 가지는 배우며 묻고, 생각하고 변별하는 일이다 (사자개학문사변지사이 四者皆學問思辨之事耳). 힘써 실천해 인을 행함에는 이르지 못한다 (미급호력행이위인야 未及乎力行而爲仁也). 그러나 이에 종사하면 마음이 밖으로 내달리지 않고 보존된 것이 저절로 익숙해진다 (연종사어차, 즉심불외치, 이소존자숙 然從事於此, 則心不外馳, 而所存自熟). 그러므로 인이 이 가운 데 있다고 한 것이다 (고왈인재기중의 故曰仁在其中矣). 소동파가 말하길 널리 배웠지만 뜻이 독실하지 않으면 크기는 하지만 이루지 못한다 (소..

논어 2023.02.10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일지기소무 월무망기소능 #3

子夏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자하왈 수소도 필유가관자언 자하가 말하길 ‘비록 도가 작기는 하지만 반드시 볼 만한 것은 있으리라. 致遠恐泥, 是以君子不爲也. 치원공니 시이군자불위야 멀리 이르고자 할 때 흐려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니 이를 군자가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註1) 雖(비록 수), 恐(두려울 공), 泥(진흙 니,흐릴 니), 致(이를 치) (註2) 사람들이 큰 도와 바른 경전을 배우도록 권면하였다 (면인학위대도정전야 勉人學為大道正典也). 소도는 이단의 학설로 백가의 설이다 (소도위이단지설, 백가어야 小道謂異端之說, 百家語也). 비록 소도에도 볼만한 것은 있지만, 먼 길을 오래도록 가서 도달하기에는 흐리고 어지러워 통용되지 못한다 (수왈소도, 역필유소리가관람자언, 연치원경구, 즉공니난불..

논어 2023.02.09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군자존현이용중 #2

子夏之門人問交於子張. 자하지문인문교어자장 자하의 문인이 자장에게 사람을 사귀는 것에 대해 물었다. 子張曰, 子夏云何? 자장왈 자하운하 자장이 말하길 ‘자하는 무어라고 하더냐?’하고 말하자, 對曰, 子夏曰, 可者與之, 其不可者拒之. 대왈 자하왈 가자여지 기불가자거지 대답하기를 ‘자하께서 말하길 옳은 사람과는 함께하고 옳지 못한 사람은 거절하라고 하였습니다.’고 하였다. 子張曰, 異乎吾所聞, 자장왈 이호오소문 자장이 말하길 ‘내가 들은 바와는 다르구나. 君子尊賢而容衆, 嘉善而矜不能. 군자존현이용중 가선이긍불능 군자는 어진 사람을 존중하고 뭇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착한 사람은 아름답게 여기고 능하지 못한 사람은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我之大賢與, 於人何所不容? 아지대현여 어인하소불용 내가 크게 어질다면 ..

논어 2023.02.08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사견위치명 견득사의 #1

제 19 편 자 장 (子 張) 선비들이 행해야 할 덕목과 사람 사귀는 것과 힘써 배우는 것과 공자의 덕을 수록하였다. 此篇記士行, 交情, 仁人, 勉學, 或接聞夫子之語, 或辨揚聖師之德, 以其皆弟子所言,故善次諸篇之後. 子張曰, 士見危致命, 見得思義, 자장왈 사견위치명 견득사의 자장이 말하길 ‘선비는 나라의 위급함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 이득을 보면 의를 생각하고, 祭思敬, 喪思哀, 其可已矣. 제사경 상사애 기가이의 제사를 지낼 때는 경건함을 생각하고, 상사에서는 슬픔을 생각하여야 선비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 (註2) 선비라 하는 사람은 임금이 위난에 처하는 것을 보면 자신을 버리고, 명을 통해 임금을 구하려는 자이다 (위사자, 견군유위난, 불애기신, 치명이구지 為士者, 見君有危難,不愛其身, 致命以救之..

논어 2023.02.07

논어 (論語) - 제18편 미자 (微子): 무구비어일인 #9

周公謂魯公曰, 君子不施其親, 不使大臣怨乎不以. 주공위노공왈 군자불시기친 불사대신원호불이 주공이 노공에게 이르기를 ‘군자는 그의 친척들에게만 베풀어서 안되고, 대신들에게 등용하지 않는다는 원망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故舊無大故, 則不棄也. 無求備於一人! 고구무대고 즉불기야 무구비어일인 그러므로 큰 변고가 없으면 오래된 친구를 내치지 말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한 사람만을 구하지 말아라.’고 하셨다. (註1) 施(베풀 시), 故舊(고구-오랫동안 사귀어 온 친구), 不以(=不用) (註2) 노공은 주공의 아들 백금이다 (노공, 주공자백금야 魯公, 周公子伯禽也). 이(弛)는 버림이요 (이, 유기야 弛, 遺棄也), 이(以)는 쓰임이다 (이, 용야 以, 用也). 대신은 적임자가 아니면 버리지만 (신비기인즉거지..

논어 2023.02.06

논어 (論語) - 제18편 미자 (微子): 태사지적제 #8

大師摯適齊, 亞飯干適楚, 三飯繚適蔡, 四飯缺適秦, 태사지적제 아반우적초 삼반료적채 사반결적진 태사 지는 제나라로 가고, 아반에 연주하던 우는 초나라로 갔고, 삼반에 연주하던 료는 채나라로 갔고, 사반에 연주하던 결은 진나라로 갔다. 鼓方叔入於河, 播鼗武入於漢, 少師陽, 擊磬襄, 入於海. 고방숙입어하 파도무입어한 소사양 격경양 입어해 북을 치던 방숙은 황하 이북으로 갔고, 파도를 치던 무는 한수 부근으로 갔으며, 소사인 양과 격경을 치던 양은 섬으로 갔다. (註1) 摯(잡을 지), 繚(감길 료), 缺(이지러질 결), 秦(벼이름 진), 鼓(북 고), 播(씨뿌릴 파), 鼗(땡땡이 도), 擊(칠 격), 磬(경쇠 경), 襄(도울 양), 大師(태사=太師,악사의 우두머리), 亞飯(아반-두 번째 식사,점심), 三飯(삼..

논어 2023.02.05

논어 (論語) - 제18편 미자 (微子): 불강기지 불욕기신 #7

逸民, 伯夷, 叔齊, 虞仲, 夷逸, 朱張, 柳下惠, 少連. 일민 백이 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 일민에 해당하는 사람은 백이, 숙제, 우중, 이일, 주장, 유하혜, 소련 일곱 사람이다. 子曰, 不降其志, 不辱其身, 伯夷叔齊與! 자왈 불강기지 불욕기신 백이숙제여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뜻을 낮추지 않고,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은 사람은 백이와 숙제로다! 謂柳下惠少連, 降志辱身矣, 言中倫, 行中慮, 其斯而已矣. 위유하혜소련 강지욕신의 언중륜 행중려 기사이이의 유하혜와 소련은 뜻을 낮추고 몸을 욕되게 하였으나 말은 윤리와 부합되고 행동을 사려 깊게 부합하였으니 이 뿐이로다. 謂虞仲夷逸, 隱居放言, 身中淸, 廢中權. 위우중이일 은거방언 신중청 폐중권 우중과 이일을 말하자면 숨어 살면서 방종한 말을 했..

논어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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