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즉애긍이물희 #10

몽그림 2023. 2. 16. 05:27

子曰聞諸夫子孟莊子之孝也其他可能也,

증자왈    오문제부자     맹장자지효야    기타가능야

증자가 말하길 내가 선생님께 들었는데 맹장자의 효도는 다른 것은 가능하지만

 

父之臣與父之政是難能也.

개부지신여부지정     시난능야

아버지의 신하와 아버지의 정책을 바꾸지 않은 것은 능히 하기 어렵다.’라고 하셨다.

 

(2) 노대부 중손련의 효행을 얘기하였다 (논노대부중손련지효행야  論魯大夫仲孫連之孝行也). 기타 곡과 읍을 하며 슬퍼하고, 엄숙하게 사모하는 정, 음식을 거친 죽을 먹는 것은 다른 사람도 가능하다 (언기타곡읍지애, 제참지정, 전죽지식, 타인가능급지야 言其他哭泣之哀齊斬之情饘粥之食他人可能及之也). 그는 상중에 아버지의 신하와 정책이 비록 선하지 않은 것이 있어도 인내하며 바꾸지 않았다 (기재량음지중, 부신급부정수유불선자, 불인개지야 其在諒陰之中父臣及父政雖有不善者不忍改之也). 이것이 다른 사람이 하기 어려운 것이다 (시타인난증야 是他人難能也).

 

 

氏使陽膚爲士師問於曾子.

맹씨사양부위사사     문어증자

맹씨가 양부에게 사사를 시키자 증자에게 물었다.

 

曾子曰,  失其道,  .

      구의

증자가 말하길 위에서 도를 잃었으니 민심이 흩어진 지 오래되었다.

 

如得其情,  則哀矜而勿喜!

여득기정     즉애이물

그 정황을 파악하여서 애처롭고 긍휼히 여기고 기뻐하지 말라.’고 하였다.

 

(1) (살갗 부), (흩을 산), (랑할 ,괴로워할  )

 

(2) 양부는 증자의 제자이다 (양부, 증자제자 陽膚曾子弟子). 사사는 재판과 형옥을 담당하는 관리이다 (사사, 전옥지관 士師, 典獄之官). 민심이 흩어져 품위가 없고 죄를 범하는 것은 사람이 잘못한 것이지 백성들의 허물이 아니다 (민지리산위경표범법, 내상지소위, 비민지과 民之離散為輕漂犯法乃上之所為非民之過). 마땅히 슬퍼하고 긍휼히 여겨야지 스스로 그 정황을 캐어냈다고 기뻐하지 말라 (당애긍지, 물자희능득기정 當哀矜之, 勿自喜能得其情). 민산(民散)은 인정과 의리가 등지고 떨어져 상호 연계되지 못함을 말한다 (민산, 위정의괴리, 불상유계 民散, 謂情義乖離不相維繫). 사씨는 민심이 흩어지면 부릴 길이 없고 교화시킬 수도 없게 된다 라고 하였다 (사씨왈, 민지산야, 이사지무도, 교지무소 謝氏曰民之散也, 以使之無道, 敎之無素). 그러므로 그들이 법을 범한 것은 부득이 급박한 것이 아니면 모르고서 함정에 빠진 것이다 (고기범법야, 비박어부득이, 즉함어부지야 故其犯法也, 非迫於不得已, 則陷於不知也). 그러므로 그 정황을 파악하면 불쌍하고 긍휼히 여기고 기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고득기정, 즉애긍이물희 故得其情, 則哀矜而勿喜).

 

(3) 애긍물희(哀矜勿喜)는 잘못을 저지르고 법을 범한 것을 애처롭게 여기고 긍휼히 여겨야지 이를 기뻐하지 말라는 뜻으로 인용된다최근 대만 총통은 남의 불행을 기뻐하지 않는다면서 인용하기도 하였다논어의 고사성어는 자신을 옹호하거나 입장을 내세울 때 자주 인용한다당시 양부가 맹손씨에 의해 발탁된 사사(士師)라는 관직은 형옥을 담당하는 관리이니 오늘날 판,검사에 해당하는 관직에 해당할 것이다증자는 윗사람들 즉 위정자와 관리들이 실정을 거듭하여 민심이 이반되고 살기 어려워져서 생계형 범죄가 많은데 이 사실을 파악하여 처벌하게 된 것을 기뻐하지 말고 긍흉히 여기라는 것이 사실적인 해석이다이천 오백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현실도 유사한 것을 보면 국가의 정치제도와 지도자는 달라졌지만 백성들의 삶이 다르지 않은 것이 참으로 놀랍다어느 시대에서건 배운 지식인이 위정을 하면서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지 않으니 그 배움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장삼이사의 성실한 삶보다 더 가치없는 삶을 자랑스러워 하는 위정자들은 이를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할 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