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군자지과야 여일월지식언 #11

몽그림 2023. 2. 17. 05:35

貢曰之不善不如是之甚也.

자공왈   주지불선   불여시지심야

자공이 말하길 주왕이 선하지 않은 것이 이처럼 심한 것은 아니었다.

 

是以君子惡居下流下之惡皆歸焉.

    천하지악개귀언

이것 때문에 군자가 하류에 머물기를 싫어하는 것이니 천하의 악이 모두 모여들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1) (껑거리끈), (심할 심)

 

(2) 하류는 지형이 낮은 곳으로 모든 물이 모여드는 곳이다 (하류, 지형비하지처, 중류지소귀 下流地形卑下之處衆流之所歸). 사람에 몸이 더럽고 천한 행실이 있으면 또한 오명이 쏟아진다는 비유한 것이다 (유인신유오천지실, 역악명지소취야 喩人身有汙賤之實亦惡名之所聚也). 자공은 사람이 항상 스스로 경계하고 성찰하여 한 번이라도 그 몸을 악한 곳에 두면 안 된다는 뜻이며 (자공언차, 욕인상자경성, 불가일치기신어불선지지 子貢言此欲人常自警省不可一置其身於不善之地), 주왕이 본래 죄가 없는데 헛되이 악명을 뒤집어썼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비위주본무죄, 이허피악명야 非謂紂本無罪而虛被惡名也).

 

(3) 역사의 기록은 승리자의 기록이다. 주무왕이 벌주伐紂 것은 중국 역사상 두번째 혁명이다. 하나라의 마지막 걸왕 역시 주왕처럼 방탕하고 호색하여 민심을 잃었으므로 상()나라 탕왕이 걸왕을 베고 혁명을 한 것이 최초의 혁명이다.

상나라는 탕왕이 혁명으로 왕조를 열었고 주무왕의 혁명으로 망하였다.

망한 왕들의 공통점은 폭정과 호색의 죄를 하늘에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고 개국군주는 탕왕의 현재상 이윤고 주무왕의 현사인 태공망 강상처럼 현명한 재상과 짝을 이룬다. 주왕 역시 패배자가 뒤집어 써야 할 죄목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자공의 말은 시운이 불리함을 내포한 것이다.

 

 

貢曰子之過也如日月之食焉,

자공왈    군자지과야     여일월지식언

자공이 말하길 군자의 허물이란 일식과 월식과 같다.

 

過也,  人皆見之人皆仰之.

    지    경야   인개앙지

허물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게 되고, 허물을 고치면 사람들이 그를 우러러 보게 된다.’라고 하였다.

 

(1) (다 개), (우러를 앙)

 

(2) 군자가 허물이 있으면 대중이 알게 되고,일식과 월식처럼 당연히 만물이 그것을 보게 된다. 마침내 그 허물을 고치면 사람들 모두 다시 그 덕을 우러른다.해와 달이 밝게 된 후에 만물은 또한 그 밝음을 우러르게 된다. 君子苟有過,為眾所,日月正當食,萬物皆觀. 其改過之,人皆複仰其,日月明生之,萬物亦皆仰其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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