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甚宜其妻, 父母不說出.
자심의기처 부모불설출
자식이 심히 그의 아내를 사랑할 지라도 부모가 좋아하지 않으시면 출문하여야 한다.
子不宜其妻, 父母曰, 是善事我,
자불의기처 부모왈 시선사아
자식이 그의 아내를 사랑하지 않아도 부모가 말하기를, 나를 잘 섬기노라 고 하시면,
子行夫婦之禮焉, 沒身不衰.
자행부부지례언 몰신불쇠
자식은 부부의 예를 다하고 종신토록 변치 말아야 한다.
(註1) 說(말씀 설, 기뻐할 열), 宜(마땅할 의), 衰(쇠할 쇠)
(註2) 자식이 부모에게 순종하여야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자식이 비록 사랑하지 않음에도 부모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은 현대의 사고방식으로는 용납되기 어렵다. 이미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면 자식이라도 가장이므로 자신의 살아가는 배우자나 방법에 대해 선택과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도리이다. 이를 무조건적인 순종으로 이해하면 고루하고 편협한 해석이 된다. 자식이 배우자를 맞이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을 옛날에는 가계의 승계로 생각하였다. 가문이 흥하고 쇠하는 것에 대해 부모들은 자식의 건강한 가정유지와 생활에 두었다. 물론 부부 두 사람의 문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문의 승계와 발전을 생각하여 부모가 가진 생각과 견해를 존중하라는 뜻이다. 현대에도 결혼은 단지 두 사람만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가문과 가문의 만남이며, 새로운 인척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본인이 싫어하는 배우자임에도 부모가 강권하여 살게 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가족 특히 부모와의 충분한 대화와 이해가 어떠한 결정에서도 전제되어야 옳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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