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236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12

曲禮曰, 父召, 無諾. 곡례왈 부소 무락 곡례에서 이르기를, 아버지가 부르시면 느리게 대답해서는 안된다. 先生召, 無諾. 唯而起. 선생소 무락 유이기 선생님이 부르시면 느리게 대답해서는 안되고, 빨리 대답하고 일어나야 한다 고 하였다. (註1) 諾(대답할 락), 召(부를 소), 唯(오직 유) (註2) 락은 대답할 락, 여기서는 느리게 답하는 것이다. 유는 빠르게 대답하는 것을 말한다. 부모가 부르고 찾을 때 자식이 답하지 않는 것만큼 큰 불효는 없다. 이미 모든 기를 소진한 부모를 대하는 태도는 정중한 경의와 빠르게 대답하는 것이다. 한 집안에서 사는 것은 아니라도, 매일 안부 전화라도 묻는다면, 그리고 그것을 귀찮아 하지 않는다면 그 자식은 사람의 자식이라 할 수 있다. 직장생활로 바쁘고 피곤하다는 구..

소학 2023.07.15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11

子婦無私貨, 無私蓄, 無私器, 不敢私假, 不敢私與. 자부무사화 무사축 무사기 불감사가 불감사여 아들과 며느리는 부모 몰래 가지는 재화가 없어야 하고,부모 몰래 축적하는 것이 없어야 하며, 사사로이 기물을 가지지 말아야 하며 감히 사사롭게 빌려 주거나, 증여하지 말아야 한다. 婦或賜之飮食衣服布帛佩帨茝蘭, 則受而獻諸舅姑. 부혹사지 음식의복 포백패세채란 즉수이헌제구고 만약 어떤 사람이 며느리에게 음식이나 의복, 포백, 패세, 채란 같은 것을 주면 며느리는 이것을 시부모에게 드리고, 舅姑受之則喜, 如新受賜, 若反賜之則辭, 구고수지즉희 여신수사 약반사지즉사 시부모가 받아서 새로운 물건을 받은 듯이 기뻐하게 하고, 만약 도로 주시면 사양하고, 不得命, 如更受賜, 藏以待乏. 불득명 여경수사 장이대핍 사양해도 허락을 ..

소학 2023.07.09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10

內則曰, 子婦孝子敬者, 父母舅妻之命, 勿逆勿怠. 내칙왈 자부효자경자 부모구처지명 물역물태 내칙에 이르기를, 아들과 며느리는 부모나 시부모의 명을 거역하거나 게을리 하지 않는다. 若飮食之, 雖不嗜, 必嘗而待. 약음사지 수불기 필상이대 만약 음식을 먹으라고 주면 비록 좋아하지 않아도 먹으라고 주면 비록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도 반드시 맛본 다음에 다음 명을 기다린다. 加之衣服, 雖不欲, 必服而待. 가지의복 수불욕 필복이대 만약 의복을 비록 좋아하지 않아도 입으라고 주면 비록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도 반드시 입어본 다음에 다음 명을 기다린다. 加之事, 人代之, 己雖不欲, 姑與之, 而姑使之, 而後復之. 가지사 인대지 기수불욕 고여지 이고사지 이후복지 부모가 일을 시키고 나서 수고로움을 애처럽게 여겨 다른 사람에게 ..

소학 2023.07.08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9

禮記曰, 父母在, 不敢有其身, 不敢私其財. 예기왈 부모재 불감유기신 불감사기재 예기에 이르기를, 부모가 생존해 계시면 감히 자신의 몸이라도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고, 감히 재물을 사사로이 처리해서는 안된다. 示民有上下也. 시민유상하야 그것은 백성에게 아래 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父母在, 饋獻不及車馬. 示民不敢專也. 부모재 궤헌불급차마 시민불감전야 부모가 계시면 수레나 말같은 중요한 것을 주거나 헌상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백성들에게 감히 마음대로 전제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註1) 示(보일 시), 饋(먹일 궤), 獻(바칠 헌), 專(오로지 전) (註2) 궤헌이라 함은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증여하는 것인데, 궤는 대등한 위치의 사람에게 주는 것이고, 헌은 윗 사람에게 헌상하는 것이다. 예기의..

소학 2023.07.07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8

孔子曰, 父母在, 不遠遊, 有必有方 공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가 계시어든 곁을 떠나 멀리 가지 않으며, 가야 할 경우는 반드시 가는 곳을 알려 드려야 한다.’고 하셨다. (註2) 논어(論語) 이인편(里人篇)에 나오는 글이다. 부모가 살아 계시다면 마땅히 멀리 가는 것을 삼가해야 하고 부득이하게 멀리 가야 할 경우는 부모에게 가는 곳과 사유를 알려 드려서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曲禮曰, 父母存, 不許友以事 곡례왈 부모존 불허우이사 곡례에 이르기를, 부모가 살아 계시면 벗에게라도 일에 대한 것을 함부로 허락하지 않아야 한다. (註2) 부모가 살아계실 때 자신의 목숨을 비롯하여, 가정에 위험이 있는 보증을 한다던가 하는 일에 대해 비록 벗이라 해도 허락해서는 안되며, 벗에..

소학 2023.07.06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

曲禮曰, 凡爲人子者, 居不主奧, 곡례왈 범위인자자 거불주오 곡례에서 이르기를, 무릇 살아있는 사람의 자식이라면 아랫목을 차지하지 않고, 坐不中席, 行不中道, 立不中門. 좌불중석 행불중도 립불중문 자리에서는 중앙에 앉지 않으며, 길을 갈 때 가운데로 다니지 않고, 출입하는 문의 중간에 서지 않는다. 食饗不爲槪, 祭祀不爲尸. 식향불위개 제사불위시 음식을 올리고 잔치를 할 때는 대개 하는 식으로 적당히 해서는 안되고, 제사를 지낼 때는 자신이 죽은 사람처럼 수동적이어서는 안된다. 聽於無聲, 視於無形. 청어무성 시어무형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어야 하고, 얼굴에 나타내지 않으셔도 뜻을 볼 수 있어야 한다. 不登高, 不臨深. 不苟訾, 不苟笑. 불등고 불임심 불구자 불구소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고, 깊은 ..

소학 2023.07.01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

禮記曰, 孝子之有深愛者, 必有和氣. 예기왈 효자지유심애자 필유화기 예기에 이르기를, 효자는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며 반드시 온화한 기운이 있다. 有和氣者, 必有愉色. 有愉色者, 必有婉容. 유화기자 필유유색 유유색자 필유완용 온화한 기운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즐거워하는 기색이 있고, 즐거워하는 기색이 있으면 반드시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다. 孝子如執玉, 如奉盈, 洞洞屬屬然, 효자여집옥 여봉영 동동속속연 효자는 옥을 잡은 듯, 가득찬 그릇을 받든 듯, 정성스럽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如弗勝, 如將失之. 여불승 여장실지 마치 감당하지 못하는 것처럼, 장차 그것을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것과 같다. 嚴威儼恪, 非所以事親也. 엄위엄각 비소이사친야 위의를 엄숙하게 하고 의젓하여 삼가 하는 듯 꾸미는 것은 부모를 섬기는..

소학 2023.06.30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5

曲禮曰, 凡爲人子之禮, 冬溫而夏凊, 곡례왈 범위인자지례 동온이하청 곡례에 이르기를, 사람의 자식이 된 사람의 예법은,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昏定而晨省, 出必告, 反必面, 혼정이신성 출필고 반필면 저녁에는 자리를 펴드리고 아침에는 안부를 살피고, 밖에 나가면 반드시 여쭙고 돌아오면 반드시 뵈어야 하며, 所遊必有常, 所習必有業, 恒言不稱老. 소유필유상 소습필유업 항언불칭로 밖에 다니는 곳은 반드시 일정한 곳이어야 하고, 익히는 바에 반드시 힘써 직업을 가져야 한다. 평소에는 자신이 늙었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註1) 凊(서늘할 청), 昏(어두울 혼), 晨(새벽 신), 恒(항상 항) (註2) 예기 곡례편에 나오는 말이다. 혼정신성은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도하는 도리를..

소학 2023.06.29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4

在父母舅姑之所, 有命之, 應唯敬對. 재부모구고지소 유명지 응유경대 부모와 시부모가 계신 곳에서는 명이 있으면, 빨리 응답하고 공경스럽게 대답한다. 進退周旋, 愼齊. 진퇴주선 신제 앞으로 나가고 뒤로 물러서거나 주변에 있게 되면, 정제하고 삼가하여라. 升降出入, 揖遊. 승강출입 읍유 오르내리거나 드나들 때는 읍하여 바르게 처신하라. 不敢噦噫嚔咳欠伸跛倚睇視. 不敢唾洟. 불감홰희체해흠신파의제시 불감타이 구역질이나 트림,재치기나 기침과 하품과 기지개를 켜서는 안되며, 외발로 비스듬히 서거나 다른 것에 몸을 기대지 않고 곁눈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감히 침을 뱉거나 코를 풀어서는 안된다. 寒不敢襲, 癢不敢搔, 不有敬事, 不敢袒裼, 不涉不撅, 한불감습 양불감소 불유경사 불감단석 불섭불궤 춥다고 옷을 껴입어서는 안되..

소학 2023.06.27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3

凡內外鷄初鳴, 咸盥漱, 衣服. 범내외계초명 함관수 의복 모든 내외의 사람들은 닭이 처음 울 때 양치질하고, 세수하고 옷입고, 斂枕簟, 灑掃室堂及庭, 布席. 各從其事. 렴침점 쇄소실당급정 포석 각종기사 베개와 잠자리를 걷고, 방과 마루와 뜰을 소제하고, 자리를 펴놓고 각기 자기 일에 종사한다. (註1) 鳴(울 명), 斂(거둘 렴), 枕(베개 침), 簟(대자리 점), 灑(뿌릴 쇄), 掃(쓸 소), 庭(뜰 정), 布(베 포), 席(자리 석), 從(쫒을 종) 父母舅姑, 將坐, 奉席請何鄕. 부모구고 장좌 봉석청하향 부모나 시부모께서 일어나 앉으려 하시면, 돗자리를 받들어 어느 쪽으로 향할지를 여쭙고, 將衽, 長者奉席請何趾, 少者執牀與坐, 장임 장자봉석청하지 소자집상여좌 누우려 하시면 나이 많은 사람은 돗자리를 받..

소학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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