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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9

欒共子曰, 民生於三, 事之如一. 란공자왈 민생어삼 사지여일 란공자가 말하길, 백성은 세 곳에서 생명을 받음이니 그 셋을 섬기는 것을 하나같이 해야 한다. 父生之, 師敎之, 君食之, 부생지 사교지 군사지 아버지가 생명을 주시고, 스승이 가르침을 주시고, 임금이 먹을 것을 주셨으니, 非父不生, 非食不長, 非敎不知, 生之族也. 비부불생 비사불장 비교불지 생지족야 아버지가 아니면 생겨나지 않았고, 군주가 먹을 것을 주지 안았으면 성장하지 않았고, 스승이 가르치지 않았으면 알지 못함이니 살아가는데 같은 종류의 일이로다. 故一事之, 唯其所在, 則致死焉. 고일사지 유기소재 즉치사언 그러므로 한가지로 섬겨야 하고, 섬기는 분들이 계시면 죽음에 이를 때까지 지극하게 섬겨야 한다. 報生以死, 服賜以力, 人之道也. 보생이사..

소학 2024.04.05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8

禮記曰, 事親, 有隱而無犯, 예기왈 사친 유은이무범 예기에서 이르기를, 어버이를 섬길 때 부모의 허물을 숨겨 덮기는 하지만 어버이가 싫어하여 안색이 변하도록 범해서는 안된다. 左右就養, 無方, 服勤至死, 致喪三年. 좌우취양 무방 복근지사 치상삼년 좌우에서 가까이 나아가 모시고 봉양함에는 정한 방향이 없으니 부지런히 일하여 모시고, 돌아가시면 삼 년 동안 지극하게 상을 치른다. 事君, 有犯而無隱, 사군 유범이무은 임금을 섬김에는 싫어하여 안색이 변하더라도 바르게 섬기되 임금의 허물을 숨겨 덮어서는 안된다. 左右就養, 有方, 좌우취양 유방 좌우에서 나아가 받들어 모시고 섬길 때는 정해진 방향이 있어야 한다. 服勤至死, 方喪三年. 복근지사 방상삼년 힘써 부지런히 모시고 돌아가시면 어버이의 상에 견주어 삼 년상..

소학 2024.04.04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7

天子有爭臣七人, 雖無道, 不失其天下. 천자유쟁신칠인 수무도 불실기천하 천자가 바른 말을 하는 신하 일곱이 있으면 비록 무도하여도 천하를 잃지 않고, 諸侯有爭臣五人, 雖無道, 不失其國. 제후유쟁신오인 수무도 불실기국 제후가 바른말을 하는 신하 다섯이 있으면 비록 무도하여도 그 나라를 잃지 않는다. 大夫有爭臣三人, 雖無道, 不失其家. 대부유쟁신삼인 수무도 불실기가 대부에게 바른 말을 하는 신하 셋이 있으면 비록 무도해도 가문을 잃지 않으며, 士有爭友, 則身不離於令名. 사유쟁우 즉신불이어령명 선비가 바른 말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빛나는 이름이 몸에서 떠나지 않으며, 父有爭子, 則身不陷於不義. 부유쟁자 즉신불함어불의 아버지를 바르게 간하는 자식이 있으면 불의에 빠지지 않게 된다. 故當不義, 則子不可以弗爭於父, ..

소학 2024.04.03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6

主人不問, 客不先擧. 右, 明朋友之交. 주인불문 객불선거 우 명붕우지교 주인이 먼저 묻지 않으면 손님은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 이상은 붕우지교를 밝혀 말한 것이다. (註1) 擧(들 거), 예기 곡례편 孔子曰, 君子之事親孝, 故忠可移於君, 공자왈 군자지사친효 고충가이어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효성스러우면 그 효성을 임금에 대한 충성으로 옮겨 실행할 수 있으며, 事兄弟, 故順可移於長. 사형제 고순가이어장 형을 공손하게 섬기면, 그 공손함이 연장자에 대한 예절로 옮겨 실행할 수 있다. 居家理, 故治可移於官. 거가리 고치가이어관 거처하는 집안을 도리에 맞게 다스리면 관청의 일을 다스리는데 옮겨 잘 다스릴 수 있다. 是以行成於內, 而名立於後世矣. 시이행성어내 이명립어후세의 이러한..

소학 2024.04.02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5

大夫士相見, 雖貴賤不敵, 대부사상견 수귀천불적 대부와 선비가 서로 상견을 할 때는 비록 귀천이 다르더라도, 主人敬客, 則先拜客, 주인경객 즉선배객 주인이 손님을 공경하면 손님에게 먼저 절을 하고, 客敬主人, 則先拜主人. 객경주인 즉선배주인 손님이 주인을 공경하면 먼저 주인에게 절을 한다. (註1) 敵(원수 적,대적할 적) (註2) 선비는 재야에 숨은 인재가 많았고, 학문과 재주가 고매한 경우가 많았고, 비록 무관의 지위라 해도 선비는 정중하게 대하였다. 예기 곡례편에 나오는 글이다

소학 2024.04.01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4

凡與客人者, 每門讓於客, 범여객인자 매문양어객 무릇 손님과 더불어 집에 들어가는 사람은 들어가는 모든 문마다 손님에게 먼저 들어가도록 양보하고, 客至寢門, 主人請入爲席, 然後出迎客, 객지침문 주인청입위석 연후출영객 손님이 사랑방에 이르는 문에 이르면 주인이 정중히 청하여 먼저 들어가 자리를 정제한 다음 나와서 손님을 맞이하여야 한다. 客固辭, 主人肅客而入. 객고사 주인숙객이입 손님이 먼저 들어가기를 고사하면 주인이 손을 마주잡고 인사를 하고 들어간다. 主人入門而右, 客入門而左, 主人就東階, 客就西階, 주인입문이우 객입문이좌 주인취동계 객취서계 주인이 문 안에 들어가 오른쪽으로 가고, 손님은 문 안에 들어가 왼쪽으로 가서, 주인은 동쪽 계단을 향하고 손님은 서쪽 계단으로 향한다. 客若降等, 則就主人之階. ..

소학 2024.03.31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3

孟子曰, 不挾長, 不挾貴, 不挾兄弟而友. 맹자왈 불협장 불협귀 불협형제이우 맹자가 말하길, 벗을 사귐에는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지 말고, 신분이 귀한 것을 내세우지 말고, 형제가 많은 것을 벗에게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友也者, 友其德也. 不可以有挾也. 우야자 우기덕야 불가이유협야 벗이란 그 사람의 덕을 사귀는 것이지 사귀는데 다른 어떤 것을 내세워서는 안된다. (註1) 挾(낄 협, 끼워 넣다) (註2) 벗을 사귀는 것은 그 사람의 인품과 덕을 사귀는 것이다. 나이가 많고 신분이 귀한 것을 개입시키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 맹자의 만장하편(萬章下篇)에 나오는 글이다. 曲禮曰, 君子不盡人之歡, 不竭人之忠, 以全交也. 곡례왈 군자부진인지환 불갈인지충 이전교야 곡례에서 이르기를, 군자는 극진한 환대를 바라..

소학 2024.03.30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2

益者三友, 損者三友. 익자삼우 손자삼우 이로운 벗 셋이 있으며, 사귀면 손해가 되는 벗 셋이 있다.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올바른 사람과 벗하고, 성실하게 살필 줄 아는 사람과 벗하고, 많이 듣고 배운 사람과 벗하면 이롭다.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우편벽 우선유 우편녕 손의 편벽한 사람과 벗하고 줏대 없이 굽실대는 사람과 벗하고 듣기 좋은 아첨의 말을 하는 사람과 벗하면 손해다 라고 하셨다. (註1) 諒(살필 량),便(편할 편), 辟(피할 피,임금 벽,비유할 비), 柔(부드러울 유), 佞(아첨할 녕) (註2) 올바른 사람을 벗하면 나의 허물을 알 수 있고, 성실하게 살피는 사람을 벗하면 성실해지고,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하면 밝아지게 된다. 편은 습관이 익숙해지는..

소학 2024.03.29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1

孔子曰,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공자왈 거시방야 사기대부지현자 우기사지인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나라에 살려면 현명한 어진 대부를 섬기고 어진 선비와 친구로 사귀어라 고 하셨다. (註1) 邦(나라 방), 利(이로울 리,이롭게하다,날카롭게 하다) (註2) 논어 위영공편에 보면, 자공이 인을 구현하는 방법을 공자에게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장인이 그의 일을 잘 하고자 하면 반드시 그가 쓰는 기구를 예리하게 해야 한다. 그 나라에 살려면 현명한 어진 대부를 섬기고 어진 선비와 친구로 사귀어라.’고 대답하셨다. 현은 일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고 인은 덕에 대하여 하는 말이다. 공자가 자공이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므로 이처럼 말해주고 엄하게 삼가하고 갈고 닦아 그 덕을 이..

소학 2024.03.28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70

孟子曰, 責善, 朋友道也. 맹자왈 책선 붕우도야 맹자가 말하길, 선을 행하도록 충고하고 격려하는 것이 벗에 대한 도리이다. (註1) 責善(책선-벗 사이에 선한 일을 권면하는 것), 맹자의 이루하편(離婁下篇)에 나온다. 子貢問友, 孔子曰,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毋自辱焉. 자공문우 공자왈 충고이선도지 불가즉지 무자욕언 자공이 벗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충심으로 계고하여 좋은 길로 이끌어주고 불가하다면 곧 그만두어 자신에게 욕됨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註1) 毋(말 무), 辱(욕 욕) (註2) 충심을 다하여 옳고 그름을 말해주고, 역시 좋은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만약 따르지 않으면 충고하거나 이끌지 말아라. 강제로 충고하고 이끌게 되면 얻는 것이 없고 스스로 곤욕을 취하는 것이다.

소학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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