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與客人者, 每門讓於客,
범여객인자 매문양어객
무릇 손님과 더불어 집에 들어가는 사람은 들어가는 모든 문마다 손님에게 먼저 들어가도록 양보하고,
客至寢門, 主人請入爲席, 然後出迎客,
객지침문 주인청입위석 연후출영객
손님이 사랑방에 이르는 문에 이르면 주인이 정중히 청하여 먼저 들어가 자리를 정제한 다음 나와서 손님을 맞이하여야 한다.
客固辭, 主人肅客而入.
객고사 주인숙객이입
손님이 먼저 들어가기를 고사하면 주인이 손을 마주잡고 인사를 하고 들어간다.
主人入門而右, 客入門而左, 主人就東階, 客就西階,
주인입문이우 객입문이좌 주인취동계 객취서계
주인이 문 안에 들어가 오른쪽으로 가고, 손님은 문 안에 들어가 왼쪽으로 가서, 주인은 동쪽 계단을 향하고 손님은 서쪽 계단으로 향한다.
客若降等, 則就主人之階.
객약강등 즉취주인지계
그러나 손님이 주인보다 지위가 낮으면 주인이 가는 계단으로 향한다.
主人固辭, 然後客復就西階.
주인고사 연후객복취서계
주인이 간곡히 만류한 후에 손님은 다시 서쪽 계단으로 간다.
主人與客讓登, 主人先登, 客從之,
주인여객양등 주인선등 객종지
주인과 손님이 서로 먼저 오르기를 사양하다가 주인이 먼저 올라가면 손님이 따라서 올라간다.
拾級聚足, 連步以上, 上於東階, 則先右足, 上於西階, 則先左足.
섭급취족 연보이상 상어동계 즉선우족 상어서계 즉선좌족
계단을 오를 때는 계단마다 두 발을 모은 후에 연속해서 올라가고 동쪽 계단으로 오를 때는 오른 발을 서쪽 계단으로 오를 때는 왼발을 먼저 내딛도록 한다.
(註1) 讓(사양할 양), 迎(맞을 영), 肅(엄숙할 숙), 就(나아갈 취), 階(섬돌 계), 降(내릴 강), 拾(열 십,오를 섭), 聚(모일 취), 連(이을 연,연결할 연)
(註2) 손님을 맞는 예절을 설명한 것이다. 사양하는 예절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예사는 처음 사양하는 것이고, 고사는 두 번째로 사양하는 것이며, 종사는 세 번째로 사양하는 것이다. 흔히 고사한다는 것은 두 번 사양하는 예절을 말한다. 현대의 가옥 구조와 달리 옛날의 동양에서는 가옥 구조가 사랑채에 이르기까지 많은 출입문을 거치게 되어 있고, 섬돌이 방 앞에 놓여 있는 구조였다. 물론 현대의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의 구조와 달리 옛날 사대부의 가옥은 대문 안에 또 다른 중문이 많이 있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손님들은 옛날의 예절에 의하면 주거침입의 무례를 범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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