橫渠先生曰, 舜之事親, 有不悅者, 爲父頑母嚚, 不近人情.
횡거선생왈 순지사친 유불열자 위부완모은 불근인정
횡거선생이 말하길, 순임금이 부모를 섬겼지만, 기뻐하지 않았던 것은 아버지가 완고하고 어머니가 어리석고 거칠어서 인정에 가까웁지 않았기 때문이다.
若中人之性, 其愛惡若無害理, 必姑順之.
약중인지성 기애악약무해리 필고순지
만약 보통사람의 성품으로도 그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이 도리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시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
若親之故舊所喜當極力招致, 賓客之奉當極力營辨,
약친지고구소희당극력초치 빈객지봉당극력영변
만약 부모의 옛 친구 중에 기뻐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 초청하여 손님으로 대접을 당연히 지극하게 하여야 한다.
務以悅親爲事, 不可計家之有無.
무이열친위사 불가계가지유무
부모가 기뻐할 수 있는 일을 힘써 하고, 집안에 재물이 있고 없음을 계산하지 말아야 한다.
然, 又須使之不知其勉强勞苦.
연 우수사지불지기면강노고
그리고 또한 그렇게 힘쓰고 힘든 노고를 부모가 알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
苟使見其爲而不易, 則亦不安矣.
구사견기위이불이 즉역불안의
만약 부모가 자식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게 되면 편치 않아 하고 역시 불안해 하시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註1) 渠(도랑 거), 嚚(어리석을 은), 姑(시어미 고), 招(부를 초), 營(경영할 영), 中人之性(중인지성-중간 사람 또는 보통 사람 정도의 성품)
(註2) 장자전서(張子全書)에 나오는 글이다. 횡거는 앞에서 말한 장재(張載)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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