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父母舅姑之所, 有命之, 應唯敬對.
재부모구고지소 유명지 응유경대
부모와 시부모가 계신 곳에서는 명이 있으면, 빨리 응답하고 공경스럽게 대답한다.
進退周旋, 愼齊.
진퇴주선 신제
앞으로 나가고 뒤로 물러서거나 주변에 있게 되면, 정제하고 삼가하여라.
升降出入, 揖遊.
승강출입 읍유
오르내리거나 드나들 때는 읍하여 바르게 처신하라.
不敢噦噫嚔咳欠伸跛倚睇視. 不敢唾洟.
불감홰희체해흠신파의제시 불감타이
구역질이나 트림,재치기나 기침과 하품과 기지개를 켜서는 안되며, 외발로 비스듬히 서거나 다른 것에 몸을 기대지 않고 곁눈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감히 침을 뱉거나 코를 풀어서는 안된다.
寒不敢襲, 癢不敢搔, 不有敬事, 不敢袒裼, 不涉不撅,
한불감습 양불감소 불유경사 불감단석 불섭불궤
춥다고 옷을 껴입어서는 안되고, 가려워도 긁지 않고, 활쏘기나 글을 쓰지 않으면 윗 옷을 벗어 팔을 드러내서는 안된다.
褻衣衾, 不見裏.
설의금 불견리
물을 건널 때가 아니면 하의를 걷어 올리지 말고, 더러운 옷과 이불은 안을 보이지 않도록 한다.
父母唾洟不見, 冠帶垢, 和灰請漱,
부모타이불견 관대구 화회청수
부모의 가래침과 콧물을 남에게 보이지 말고, 관과 띠에 때가 묻으면 잿물로 빨기를 청해야 한다.
衣裳垢, 和灰請澣, 衣裳綻裂, 紉箴請補綴. 少事長, 賤事貴共帥時.
의상구 화회청한 의상탄열 인잠청보철 소사장 천사귀공수시
옷에 때가 묻어 있으면 잿물로 빨기를 청하고, 옷이 터졌거나 찢어졌으면 바늘에 실을 꿰어 깁기를 청한다. 젊은 사람이 나이가 든 사람을 섬기는 것이나 천한 사람이 귀한 사람을 섬기는 것도 모두 이 예절에 따라야 한다.
(註1) 應(응할 응), 唯(오직 유), 旋(돌 선), 噦(천천히 가는 모양 홰,새소리 얼,딸꾹질), 噫(탄식할 희), 揖(읍 읍), 跛(절뚝발이 파),依(의지할 의), 睇(흘깃볼 제), 唾(침 타), 洟(콧물 이), 襲(엄습할 습), 癢(가려울 양), 搔(긁을 소), 袒(웃통벗을 단), 裼(웃통벗을 석), 涉(건널 섭), 撅(옷걷을 궤), 褻(더러울 설), 衾(이불 금), 垢(때 구), 灰(재화 회), 漱(양치질할 수), 澣(빨 한), 裳(아랫도리옷 상), 綻(옷 터질 탄), 裂(찢을 열), 紉(새끼 인), 箴(바늘 잠), 綴(꿰멜 철), 帥(장수 수,따를 수)
(註2) 예기 내칙편에 나오는 글이다. 부모 자식간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하여 말하고 있는데, 오늘날 이러한 교육은 일부 가장의 권위가 살아있고, 지체가 있는 집안에서만 행해진다. 부모에게 대한 자식의 효도는 이러한 잡다한 것과 같은 예의에서 부터 시작한다. 또한 마음속으로 공경하지 않고 몸에 배어 있지 않으면 행하기 어렵다. 결혼하여 분가한 자식이 혼정성신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예절을 제대로 배운 며느리들은 매일 아침 전화라도 문안 인사를 여쭙는 것이 자식된 당연한 도리이다. 사회생활이 복잡해지고 바빠지면서 내세울 핑계와 귀찮다는 일반론적인 생각을 가지면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고, 행하지도 않는다. 그 몸이 어디에서 나왔으며,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여 자식이 진정 얻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 귀한 것은 인간다운 도리를 할 줄 안다는 것이다. 부모가 있건 말건 자신의 심사만 중요하게 헤아린다면 정말 금수와 다를 바 없고, 인간사회의 근본 윤리는 실종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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