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35

명심보감 - 권학편(勤學篇)

子夏曰 博學而篤志하고 切問而近思면 仁在其中矣라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자하가 말하기를 '널리 배워서 뜻을 굳게 하고, 간절하게 묻고 가까이에서 생각하며 인(仁)이 그 가운데 있다.'고 하였다. (註) 博(넓을 박), 篤(도타울 독), 篤志(독지-변함없는 의지) 자하는 공자의 제자 복상(卜商)의 자이다. 공자의 제자중 공문십철(孔門十哲)의 한 사람이고 공자 사후에 위문후(魏文侯)에게 등용되어 일했다. 문후가 위나라를 개국하면서 진(晉)나라가 위,한,조나라로 삼분되었고 이때부터 전국시대라고 한다. 莊子曰 人之不學은 如登天而無術하고 學而智遠이면 如披祥雲而覩靑天하고 登高山而望四海니라 장자왈 인지불학 여등천이무술 학이지원 여피상운이도청천 등고산이망사해 장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하늘에..

명심보감 2022.02.19

명심보감 - 계성편(戒性篇)

景行錄云 人性이 如水하여 水一傾則不可復이요 性一縱則不可反이니 경행록운 인성 여수 수일경즉불가복 성일종즉불가반 경행록에서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기울어 쏟아지면 회복할 수 없고 성품이 한 번 방종해지면 바로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니, (註) 傾(기울어질 경), 縱(세로 종) 制水者는 必以堤防하고 制性者는 必以禮法이니라 제수자 필이제방 제성자 필이예법 물을 제어하는 것은 반드시 제방(堤防)으로써 하고 성품을 제어하는 것은 반드시 예법으로써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註) 制(억제할 제), 堤(방죽 제) 忍一時之忿이면 免百日之憂니라 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 한 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한다. (註) 忿(성낼 분), 免(면할 면) 得忍且忍이요 得戒且戒라 不忍不戒면 小事成大니라 득인차인 득계..

명심보감 2022.02.18

명심보감 - 존심편(存心篇) #2

益智書云 寧無事而家貧이언정 莫有事而家富요 익지서운 녕무사이가빈 막유사이가부 익지서(益智書)에 이르되 ‘차라리 아무 사고 없고 집이 가난할망정 사고가 있으면서 집이 부유한 것보다는 낫고, (註) 寧(편안할 녕) 寧無事而住茅屋이언정 不有事而住金屋이요 녕무사이주모옥 불유사이주금옥 차라리 사고 없이 초가집에서 살지언정 사고가 있으면서 좋은 집에 사는 것보다 낫다. (註) 茅(띠 모), 屋(집 옥) 寧無病而食麤飯이언정 不有病而服良藥이니라 녕무병이식추반 불유병이복량약 차라리 병이 없이 거친 밥을 먹을망정 병이 있어 좋은 약을 먹지 말 것이다.’라고 하였다. (註) 麤(거칠 추), 飯(밥 반) 익지서(益智書)는 송나라시대의 교양서이다. 心安茅屋穩이요 性定菜羹香이니라 심안모옥은 성정채갱향 마음이 안정되면 초가도 편안하..

명심보감 2022.02.17

명심보감 - 존심편(存心篇) #1

景行錄云 坐密室을 如通衢하고 馭寸心을 如六馬면 可免過니라 경행록운 촤밀실 여통구 어촌심 여육마 가면과 경행록에서 이르기를 ‘밀실(密室)에 앉아있어도 마치 네거리에 앉은 것과 같이하고, 작은 마음을 제어하기를 마치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허물을 면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註) 密(빡빡할 밀), 衢(네거리 구), 馭(말부릴 어) 擊壤詩云 富貴를 如將智力求인대 仲尼도 年少合封侯라 격양시운 부귀 여장지력구 중니 년소합봉후 격양시(擊壤詩)에 이르되 ‘부귀를 만약 지혜와 힘으로 구할 수 있다면, 중니(仲尼, 공자의 자)도 젊은 나이에 제후에 봉해졌을 것이다. 世人은 不解靑天意하고 空使身心半夜愁니라 세인 불해청천의 공사신심반야수 세상 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하고, 부질없이 몸과 마음을 괴롭혀 한..

명심보감 2022.02.16

명심보감 - 안분편(安分篇)

景行錄云 知足可樂이요 務貪則憂니라 경행록운 지족가락 무탐즉우 경행록에서 이르기를 ‘만족함을 알면 즐겁고, 탐욕에 힘쓰면 곧 근심하게 된다.’라고 하였다. (註) 務(힘쓸 무), 憂(근심할 우) 知足者는 貧賤亦樂이요 不知足者는 富貴亦憂니라 지족자 빈천역락 부지족자 부귀역우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빈천하여도 즐겁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귀하여도 역시 근심하느니라. 濫想은 徒傷神이요 妄動은 反致禍니라 람상 도상신 망동 반치화 지나친 생각은 정신을 상하고, 경망한 행동은 도리어 재앙이다. (註) 濫(넘칠 람), 想(생각할 상) 知足常足은 終身不辱하고 知止常止면 終身無恥니라 지족상족 종신불욕 지지상지 종신무치 만족할 줄 알고 항상 만족스러워하면 평생 욕되지 않고, 그칠 때를 알고 항상 그칠 수 있다면 종신..

명심보감 2022.02.15

명심보감 - 정기편(正己篇) #3

景行錄曰 心可逸이언정 形不可不勞요 道可樂이언정 身不可不憂니 경행록왈 심가일 형불가불노 도가락 신불가불우 경행록에서 말하기를 ‘마음은 편안히 할 수 있어도 몸은 일하지 않을 수 없고, 도는 즐길 수 있어도 몸으로 걱정을 태만히 할 수 없다. 形不勞則怠惰易弊하고 身不憂則荒淫不定이라 형불로즉태타이폐 신불우즉황음불정 몸이 수고롭지 않으면 게을러서 어그러지기 쉽고, 몸이 걱정하지 않으면 황음(주색酒色)에 빠져서 안정되지 못한다. 故로 逸生於勞而常休하고 樂生於憂而無厭하나니 逸樂者는 憂勞를 其可忘乎아 고 일생어로이상휴 락생어우이무렴 일락자 우로 기가망호 그러므로 편안한 생활은 일하고 쉬는 데에서 나오고, 기쁜 생활은 걱정하여 싫증을 내지 않는 것이다. 편안하고 즐거운 것은 삼가하고 일하는 것이니 어찌 이를 잊을 수 ..

명심보감 2022.02.13

명심보감 - 정기편(正己篇) #2

景行錄曰 食淡精神爽이요 心淸夢寐安이니라 경행록왈 식담정신상 심청몽침안 경행록에 이르길 ‘음식이 담백하면 정신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꿈과 잠자리가 편안하다.’라고 하였다. (註) 淡(물맑을 담), 爽(시원할 상), 寢(잠잘 침) 定心應物하면 雖不讀書라도 可以爲有德君子니라 정심응물 수불독서 가이위유덕군자 안정된 마음으로 사물(事物)에 대응하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있다. (註) 應(응할 응), 讀(읽을 독), 可以(가이-~할만 하다) 많이 배우고 지식이 앞서 있다고 하여 인격이 고매하고 자신을 잘 다스리는 것만은 아니다. 인간의 품성을 고결하게 갖고 산다는 것은 항상 자신을 성찰하고 경계하고 삼가는 데서 나온다.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은 자기의 올바른 기준을 가지고 사물..

명심보감 2022.02.12

명심보감 - 정기편(正己篇) #1

(註) 正己는 자기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性理書云 見人之善이어든 而尋己之善하고 見人之惡이어든 而尋己之惡이니 如此라야 方是有益이니 성리서운 견인지선 이심기지선 견인지악 이심기지악 여차 방시유익 성리서(性理書)에 이르기를 ‘남의 착한 점을 보고서 나에게 착한 점이 있는지 찾아보고, 남의 악한 것을 보고는 나에게 악한 점을 살펴보아라. 이와 같이 하면 반드시 유익하다.’고 하였다. (註) 성리서는 송대의 유학자들이 인간의 심성과 우주의 기본원리에 대해 저술한 성리학서를 말한다. 景行錄云 大丈夫當容人이언정 無爲人所容이니라 경행록운 대장부당용인 무위인소용 경행록에 이르기를'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에게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 (註) 容(얼굴 용), 無爲(무위-하는 일..

명심보감 2022.02.11

명심보감 - 효행편(孝行篇)

詩曰 父兮生我하시고 母兮鞠我하시니 哀哀父母여 生我劬勞하셨다 欲報深恩인대 昊天罔極이로다 시왈 부혜생아 모혜국아 애애부모 생아구로 욕보심은 호천망극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아버지께서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께서 나를 기르셨나니, 아아 애닯구나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시고 수고하셨도다. 그 은혜를 보답하고자 하나 하늘처럼 크고 끝이 없도다.’라고 하였다. (註) 兮(어조사 혜), 鞠(공 국), 劬(수고로울 구), 勞(일할 로), 罔(그물 망) 시경은 중국 황하지방(중국에서는 중원中原이라고 한다)의 옛날 백성들이 부르던 노래가사와 예악등을 모아 편술한 책으로 서양의 일리아디와 오딧세이 작품보다 연도가 빠른 민요와 시가, 예악을 담은 악가집이다.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당시의 민요집 또는 유행가집으로 ..

명심보감 2022.02.10

명심보감 - 순명편(順命篇)

子曰 死生有命이요 富貴在天이니라 자왈 사생유명 부귀재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죽고 사는 것은 명(命)에 있고, 부귀(富貴)는 하늘에 달려 있느니라.’고 하셨다. (註) 논어에 子曰 死生有命 富貴在天 萬事分已定 浮生空自忙 (자왈 사생유명 부귀재천 만사분이정 부생공자망)이라고 나온다. 만사분이정 부생공자망은 이미 다 정해져 있거늘 부질없이 혼자 바쁘구나라는 뜻이다. 김삿갓은 여기서 만사분이정을 萬事皆有定이라 바꾸어 시를 지었다. 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空自忙이니라 만사분이정 부생공자망 모든 일은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덧없는 인생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구나. (註) 已(이미 이), 浮(뜰 부), 空(빌 공), 忙(바쁠 망) 景行錄云 禍不可倖免이요 福不可再求니라 경행록운 화불가행면 복불가재구 경행록에 이르..

명심보감 202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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