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35

명심보감 - 입교편(立敎篇) - #3

武王이 問太公曰 人居世上에 何得貴賤貧富不等고 願聞說之하여 欲知是矣로이다 무왕 문태공왈 인거세상 하득귀천빈부불등 고문설지 욕지시의 무왕(武王)이 태공(太公)에게 묻기를 '사람이 세상에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을 수 있습니까? 원컨대 그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것을 듣고 이를 알고자 합니다.'하였다. 太公曰 富貴는 如聖人之德하여 皆由天命이어니와 富者는 用之有節하고 不富者는 家有十盜니이다 태공왈 부자 여성인지덕 개유천명 부자 용지유절 불부자 가유십도 태공이 대답하기를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천명에서 연유합니다. 부자는 쓰는 것이 절도가 있고 부유하지 않은 자는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습니다.'하였다. (註) 주무왕은 주나라 문왕의 아들로 은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왕을 정벌하고 주나라..

명심보감 2022.03.02

명심보감 - 입교편(立敎篇) - #2

三綱은 君爲臣綱이요 父爲子綱이요 夫爲婦綱이니라 삼강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세가지 근본(삼강)은 임금이 신하의 근본이요, 아버지는 자식의 근본이며, 남편은 아내의 근본이니라. (註) 綱(벼리 강) 삼강은 한나라 무제때의 유학자인 동중서(董仲舒)가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덕목으로 강조한 것이다. 삼강은 당시 한나라의 통치이념에 필요한 기반을 제공한 것으로 이후 한나라 시대 이후 통치의 근간을 형성하게 된다. 삼강은 봉건적이고 중앙집권적 통치를 위한 기반으로 충.효.열로 요약하여 종속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한 바탕이 되었다. 동중서는 공자의 춘추를 공부하였고 많은 제자를 길렀으며 유학이 통치이념으로 자리잡게 한 유학자로 꼽힌다. 이때부터 한나라 초기까지의 제자백가의 사상이 동중서의 덕택으로 공자를 중심으로..

명심보감 2022.03.01

명심보감 - 입교편(立敎篇) - #1

子曰 立身有義하니 而孝爲本이요 喪紀有禮하니 而哀爲本이요 자왈 입신유의 이효위본 상기유례 이애위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신을 바르게 세우는 것 (입신, 立身)에는 의(義)가 있으니 효도가 그 근본이요, 상사(喪事)에는 예(禮)가 있으니 애통함이 근본이다. (註) 哀(슬플 애) 戰陣有列하니 而勇爲本이요 治政有理하니 而農爲本이요 전진유열 이용위본 치정유리 이농위본 전쟁하는 진영에는 대열(隊列)이 있으니 용맹함이 근본이다. 정치에는 이치가 있으니 농사가 근본이다. (註) 戰(싸울 전), 陣(진칠 진) 居國有道하니 而嗣爲本이요 生財有時하니 而力爲本이니라 거국유도 이사위본 생재유시 이력위본 나라를 유지하는 도(道)가 있으니 후사(後嗣)를 두는 것이 근본이요, 재물을 생성하는 것은 때가 있으니 애써 힘쓰는 것이 ..

명심보감 2022.02.28

명심보감 - 생심편 하(省心篇 下) - #3

濂溪先生曰 巧者言하고 拙者黙하며 巧者勞하고 拙者逸하며 염계선생왈 교자언 졸자묵 교자노 졸자일 염계 선생이 말하기를 '교자(巧者)는 말잘하고 졸자(拙者)는 침묵하며, 교자는 수고롭고 졸자는 한가하다. (註) 濂(내이름 렴), 溪(시내 계), 巧(공교로울 교), 拙(졸할 졸), 逸(편안할 일) 巧者賊하고 拙者德하며 巧者凶하고 拙者吉하나니 교자적 졸자덕 교자흉 졸자길 교자는 남을 해치고 졸자는 덕성스러우며, 교자는 흉(凶)하고 졸자는 길(吉)하다. (註) 賊(도둑 적), 凶(흉할 흉) 嗚呼라 天下拙이면 刑政이 撤하여 上安下順하며 風淸弊絶이니라 오호 천하졸 형정 철 상안하순 풍청폐절 아아! 천하가 졸(拙)하면 형벌로 다스리는 정치가 없어져, 위로는 편안하고 아래는 순종하며, 풍속이 맑고 폐단이 없어지리라.'고 ..

명심보감 2022.02.27

명심보감 - 생심편 하(省心篇 下) - #2

壯元詩云 國正天心順이요 官淸民自安이라 妻賢夫禍少요 子孝父心寬이니라 장원시운 국정천심순 관청민자안 처현부화소 자효부심관 장원시(壯元詩)에서 이르길 '나라가 바르면 천심(天心)도 순하고, 벼슬아치가 청렴하면 온 백성이 저절로 편안하다.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화가 적고, 자식이 효도하면 아버지의 마음이 너그러워진다.'고 하였다. 子曰 木從繩則直하고 人受諫則聖이니라 자왈 목종승즉직 인수간즉성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무에 먹줄을 따라가면 곧 바르고, 사람이 간하는 것을 받아들이면 곧 성인이라 하느니라.'고 하셨다. (註) 繩(줄 승), 諫(간할 간) 一派靑山景色幽러니 前人田土後人收라 後人收得莫歡喜하라 更有收人在後頭니라 일파청산경색유 전인전토후인수 후인수득막환희 갱유수인재후두 한 줄기 푸른 산은 경치가 그윽한데,..

명심보감 2022.02.26

명심보감 - 생심편 하(省心篇 下) - #1

眞宗皇帝御製曰 知危識險이면 終無羅網之門이요 擧善薦賢이면 自有安身之路라 진종황제어제왈 지위식험 종무라망지문 거선천현 자유안신지로 진종황제어제(眞宗皇帝御製)에서 이르기를 '위태로움을 알고 험난한 것을 아는 것은 마침내 그물이 없는 문에 이르는 것이고, 선한 사람을 등용하고 어진 사람을 천거하면 저절로 몸을 편안히 하는 길이다. (註) 製(지을 제), 羅(그물 라), 薦(천거할 천), 진종황제는 북송의 삼대황제인 조덕창(趙德昌)이다. 施仁布德은 乃世代之榮昌이요 懷妬報寃은 與子孫之危患이라 시인포덕 내세대지영창 회투보원 여자손지위환 인(仁)을 베풀고 덕(德)을 펴면 대대로 영화롭고 번창할 것이요, 시기하는 마음을 품고 원한을 보복하려 하면 자손에게 위태로움과 재앙을 남겨주는 것이다. (註) 懷(품을 회) 損人利己..

명심보감 2022.02.25

명심보감 - 생심편 상(省心篇 上) - #3

巧者는 拙之奴요 苦者는 樂之母니라 교자 졸지노 고자 락지모 교묘한 재주란 어리석은 노예이며 괴로움이란 즐거움의 어머니이다. (註) 巧(공교로울 교), 拙(졸할 졸), 奴(종 노) 小船은 難堪重載요 深逕은 不宜獨行이니라 소선 난감중재 심경 불의독행 작은 배에는 무겁게 실을 수 없고 깊은 소로는 혼자서 다니기가 마땅치 아니하다. (註) 堪(견딜 감), 逕(소로 경), 宜(마땅할 의) 黃金이 未是貴요 安樂이 値錢多니라 황금 미시귀 안락 치전다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라 편안한 즐거움이 많은 돈보다 가치가 있다. (註) 値(값 치), 錢(돈 전) 在家에 不會邀賓客이면 出外에 方知少主人이니라 재가 불회요빈객 출외 방지소주인 집에 있을 때 손님을 불러 모으지 않으면, 나가서는 근방에서 자신을 알아주는 주인이 적다. ..

명심보감 2022.02.24

명심보감 - 생심편 상(省心篇 上) - #2

畵虎畵皮難畵骨이요 知人知面不知心이니라 화호화피난화골 지인지면부지심 호랑이를 그리면서 가죽은 그려도 뼈는 그리기 어렵다. 사람을 아는 것도 얼굴은 알지만 마음은 알지 못한다. (註) 畵(그림 화), 面(낯 면) 對面共話하되 心隔千山이니라 대면공화 심격천산 얼굴을 맞대고 같이 말을 해도, 마음은 천 산을 격해 떨어져 있다. (註) 共(함께 공), 話(말할 화), 隔(막을 격) 海枯終見底나 人死不知心이니라 해고종견저 인사부지심 바다는 마르면 마침내 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서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하느니라. (註) 枯(마를 고), 底(밑 저) 太公曰 凡人은 不可逆相이요 海水는 不可斗量이니라 태공왈 범인 불가역상 해수 불가두량 태공이 말하기를 ‘무릇 사람은 바탕을 거슬릴 수 없고 바닷물은 말(斗, 용량의..

명심보감 2022.02.23

명심보감 - 생심편 상(省心篇 上) - #1

景行錄云 寶貨는 用之有盡이요 忠孝는 享之無窮이라 경행록운 보화 용지유진 충효 향지무궁 경행록에서 이르기를 '보화는 쓰면 없어지고, 충성과 효성은 누릴수록 끝이 없다.'고 하였다. (註) 貨(재화 화), 享(누릴 향), 窮(다할 궁) 家和貧也好어니와 不義(誼)富如何오 但存一子孝니 何用子孫多리오 가화빈야호 불의(의)부여하 단존일자효 하용자손다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지만 정의(情誼)가 좋지 않다면 부유한들 무엇하랴. 다만 한 자식이라도 효도한다면 자손이 많은들 무엇에 쓰리오. (註) 誼(옳을 의) 父不憂心因子孝요 夫無煩惱是妻賢이라 言多語失皆因酒요 義斷親疎只爲錢이니라 부불우심인자효 부무번뇌시처현 언다어실개인주 의단친소지위천 아버지가 마음으로 근심하지 않는다면 자식이 효도하는 때문이고, 남편이 번뇌가 없다면..

명심보감 2022.02.22

명심보감 - 훈자편(訓子篇)

景行錄云 賓客不來면 門戶俗하고 詩書無敎면 子孫愚니라 경행록운 빈객불래 문호속 시서무교 자손우 경행록에서 이르기를 '손님이 오지 않으면 집안이 비속(卑俗)해지고 시경(詩經)과 서경(書經)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어리석어진다.'고 하였다. (註) 시경과 서경을 가르치라는 것은 그러한 책에 포함된 학문의 기본적인 이치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에 대한 인륜을 가르치라는 뜻이다. 莊子曰 事雖小나 不作이면 不成이요 子雖賢이나 不敎면 不明이니라 장자왈 사수소 부작 불성 자수현 불교 불명 장자가 말하기를 '비록 작은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고, 자식이 비록 어질지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하지 못하다.'라고 하였다. 漢書云 黃金滿籝이 不如敎子一經이요 賜子千金이 不如敎子一藝니라 한서운 황금만영 불여교자일경 사자..

명심보감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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