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論語) - 제19편 자장 (子張): 사견위치명 견득사의 #1

제 19 편  자 장 (子 張)

선비들이 행해야 할 덕목과 사람 사귀는 것과 힘써 배우는 것과 공자의 덕을 수록하였다.

此篇記士行, 交情, 仁人, 勉學, 或接聞夫子之語, 或辨揚聖師之德, 以其皆弟子所言,故善次諸篇之後.

 

 

子張曰,  士見危致命,  見得思義,

자장왈    사견위치명    견득사의

자장이 말하길 ‘선비는 나라의 위급함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 이득을 보면 의를 생각하고,

 

祭思敬,  喪思哀,  其可已矣.

제사경   상사애   기가이의

제사를 지낼 때는 경건함을 생각하고, 상사에서는 슬픔을 생각하여야 선비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

 

(註2) 선비라 하는 사람은 임금이 위난에 처하는 것을 보면 자신을 버리고, 명을 통해 임금을 구하려는 자이다 (위사자, 견군유위난, 불애기신, 치명이구지 為士者, 見君有危難,不愛其身, 致命以救之). 이득을 보면 의를 생각한 후에 취해야 한다 (견득리녹, 사의연후취 見得利祿, 思義然後取). 제사에 있어서, 진심으로 경건함을 생각해야 한다 (유제사, 사진기경 有祭事, 思盡其敬). 상사에서는 당연히 진심으로 슬퍼해야 한다 (유상사, 당진기애 有喪事, 當盡其哀). 이를 행하여야 선비라 할 수 있다 (유차행자, 기가이위사이의 有此行者, 其可以為士已矣).

 

 

子張曰,  執德不弘,  信道不篤,

자장왈    집덕불홍   신도불독

자장이 말하길 ‘덕을 지켜도 넓지 않고, 도의를 믿어도 돈독하지 않으면,

 

焉能爲有?  焉能爲亡?

언능위유   언능위무

어찌 능히 무엇을 할 수 있고,어찌 능히 무엇을 할 수 없다 하리오.’라고 하였다.

 

(註2) 弘,大也. 篤,厚也. 亡,無也. 깨달음이 있어도 지키는 것이 크게 협량하면 덕은 외롭게 되고 (유소득이수지태협, 즉덕고 有所得而守之太狹, 則德孤), 아는 바가 있어도 독실하게 믿지 않으면 도는 없어진다 (유소문이신지불독, 즉도폐 有所聞而信之不篤, 則道廢). 어찌 있거나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라는 말은 경중을 가릴 수 없다는 말과 같다 (언능위유무, 유언불족위경중 焉能爲有無, 猶言不足爲輕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