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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8

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爾乎.유위무성재    자왈    여득인언이호 자유가 무성의 성재가 되자 공자께서, ‘인재를 얻었는가?’하고 물으셨다.  曰,  有澹臺滅明者. 왈    유담대멸명자 답하기를, ‘담대멸명 입니다.  行不由徑,  非公事,  未嘗至於偃之室也.행불유경    비공사    미상지어언지실야행함에 지름길로 가지 않으며 공적인 일이 아니면  언의 방에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하였다. (註1) 游(놀 유), 澹(담박할 담), 臺(돈대 대), 滅(멸망할 멸), 徑(지름길 경), 嘗(맛볼 상), 偃(쓰러질 언) (註2) 논어 옹야편(雍也篇)에 나오는 공자의 제자 자유(子游)에 대한 얘기다. 자유는 공자의 제자인 언언(言偃)의 자로, 성은 언(言)이며 이름은 언(偃)이다. 담대멸명은 담대가 성이고..

소학 2024.07.08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7

孟子曰,  伯夷目不視惡色,  耳不聽惡聲.맹자왈    백이목불시악색     이불청악성맹자가 말하길, 백이는 눈으로는 악한 빛을 보지 않았고, 귀로 악한 소리를 듣지 않았다 라고 하였다. (註1) 視(볼 시), 聲(소리 성) (註2) 맹자 만장하편(萬章下篇)에서 나오는 얘기다. 눈으로 악한 색을 보지 않는 것은 비례(非禮)를 말한다. 백이의 군자스러운 몸가짐을 설명한 것이다.

소학 2024.07.07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6

孔子曰,  晏平仲,  善與人交,  久而敬之.  右,  明倫.공자왈    안평중    선여인교    구이경지   우   명륜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평중은 사람을 사귀기를 잘하였고, 오랫동안이라도 존경하였다.’라고 하셨다. (註1) 晏(늦을 안), 仲(버금 중) (註2) 안평중(晏平仲)은 제나라 재상(宰相)으로 안자(晏子)로 불리는 안영(晏嬰)을 말한다. 평(平)은 시호(諡號)이고 중(仲)은 항열이다. 안평중은 외교전에 뛰어나고 백성을 사랑하며 충성심이 높은 현실정치인이었다. 그의 언행을 기록한 것으로 안자춘추(晏子春秋)가 있다. 안평중은 제나라에서 경공을 비롯한 세명의 군주를 모셨고, 국내정치와 국제정치를 현실적인 감각으로 조율하였다. 안평중은 뛰어난 정치가이고, 외교가이며, 학자이다. 안평중이 제경공..

소학 2024.07.06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5

曾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증자왈    이능문어불능    이다문어과 증자가 말하기를 ‘재능이 있으되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 묻고, 학식이 많지만 적은 사람에게 묻고,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유약무    실약허   범이불교있으면서 없는 듯 하고, 가득 찼으나 빈 것 같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거스려도 괘념하지 않는다.   昔者吾友,  嘗從事於斯矣. 석자오우    상종사어사의 예전에 나의 친구가 이를 쫒아 실행한 적이 있었다.’라고 하였다. (註1) 寡(적을 과), 虛(빌 허), 校(학교 교), 嘗(맛볼 상) (註2) 증자가 말한 벗은 안연을 말한다. 안연과 증자가 친교를 할 만큼의 벗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안연과 증자는 그들의 아버지인 안로와 증점이 또한 공자의 제자이..

소학 2024.07.05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4

虞芮之君,  相與爭田,  久而不平.우예지군    상여쟁전    구이불평 우와 예나라 국군이 서로 밭의 경계로 다투어서 오랫동안 평화롭지 못했다.   乃相謂曰,  西伯仁人也,   盍往質焉. 내상위왈    서백인인야     합왕질언 마침내 서로 의론하기를, 서백이 어진 사람이니 가서 바로 잡아달라고 부탁하기로 하였다.  乃相與朝周,  入其境,  則耕者讓畔,  行者讓路. 내상여조주    입기경     즉경자양반   행자양로마침내 서로 함께 주나라로 향하여 그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 밭을 가는 사람은 밭두렁을 양보하고, 길에 다니는 사람은 길을 양보하였다. 入其邑,  男女異路,  斑白者不提挈.입기읍    남녀이로    반박자불제설 그 도읍에 들어가자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길로 다니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

소학 2024.07.04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3

伯夷叔齊,  孤竹君之二子也.백이숙제   고죽군지이자야 백이와 숙제는 고죽군의 두 아들이다.  父欲立叔齊,  及父卒,  叔齊讓伯夷. 부욕립숙제   급부졸   숙제양백이 부왕이 숙제를 후계자로 세우려 하였는데 마침내 부왕이 죽자 숙제는 백이에게 위를 사양하였다.  伯夷曰,  父命也,  遂逃去, 백이왈   부명야   수도거 백이가 말하길, 부왕의 명이라고 하면서 급기야 도망가 버렸다.   叔齊亦不肯立而逃之,  國人立其中子. 숙제역불긍립이도지   국인립기중자 숙제 역시 받아들이지 않고 도망하자,나라 사람들이 둘째 아들을 위에 올렸다. (註1) 讓(사양할 양), 逃(달아날 도), 肯(즐길 긍) (註2) 사기 백이열전에 나오는 글이다. 고죽군은 고죽국의 임금을 말하고, 고죽국은 동이의 나라였다고 한다.

소학 2024.07.03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2

萬章問曰,  象日以殺舜爲事,  立爲天子,  則放之何也.만장문왈    상일이살순위사     입위천자    즉방지하야 만장이 상이 날마다 순임금을 죽이려고 하였는데, 천자가 되고나서 그를 지방으로 보냈는데 어찌된 것입니까 라고 물었다.  孟子曰,  封之也, 맹자왈    봉지야 맹자가 답하여, 제후로 봉한 것이다. 或曰放焉,  仁人之於弟也,  不藏怒焉,  不宿怨焉. 혹왈방언    인인지어제야     불장노언   불숙원언 혹자는 말하길 지방으로 내쫒은 것이라 말하지만 어진 사람은 아우에 대하여 노여움을 마음에 감추어 두지 않으며 원망을 묵혀두지 않는다.   親愛之而已矣. 친애지이이의 그를 친애하고 사랑했을 뿐이다 라고 하였다. (註1) 封(봉할 봉), 藏(감출 장), 怒(성낼 노), 怨(원망할 원) (註2) ..

소학 2024.07.02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1

蔡人妻宋人之女也.채인처송인지녀야 채나라 사람의 처는 송나라 사람의 딸이었다.  旣嫁而夫有惡疾,  其母將改嫁之. 기가이부유악질     기모장개가지 이미 시집을 갔는데 남편에게 몹쓸 병에 걸렸다. 시어머니가 장차 다른 곳으로 개가를 시켜려 하자,  女曰,  夫之不幸乃妾之不幸也.  奈何去之.여왈    부지불행내첩지불행야     내하거지그녀가 말하기를, 지아비의 불행이 곧 첩의 불행입니다. 어찌 버리고 가겠습니까.  適人之道,  一 與之醮,  終身不改. 적인지도    일여지초     종신불개남에게 시집가는 도리는 한 번 함께 초례를 치르면 죽을 때까지 고치지 못합니다.  不幸遇惡疾,  彼無大故,  又不遣妾.  何以得去.  終不聽. 불행우악질    피무대고    우불유첩    하이득거    종불청불행히도 몹쓸 ..

소학 2024.07.01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30

衛共姜者,  衛世子共伯之妻也. 위공강자    위세자공백지처야 위나라의 공강은 위나라 세자 공백의 처다.  共伯蚤死,  共姜守義. 공백조사    공강수의공백이 일찍 죽고 공강이 절의를 지켰다.   父母欲奪而嫁之,  共姜不許,  作栢舟之詩,  以死自誓. 부모욕탈이가지     공강불허    작백주지시    이사자서 부모가 시집을 보내려 했지만 공강이 허락하지 않고 백주의 시를 지어 죽음으로써 스스로 맹서를 하였다. (註1) 言必稱(언필칭-말할 때마다 반드시), 猶(오히려 유), 摭(주울 척) (註2) 시경 용풍(庸風), 백주편(柏舟篇)에 나온다. 공강의 성은 강이고 공백의 아내이므로 공강이라고 불렀다. 시경에 나오는 용풍 백주라는 시는 공강이 자신의 절개를 다짐하며 부른 시로 알려져 있다. 汎彼柏舟 在彼中河..

소학 2024.06.30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29

公父文伯之母季康子之從祖叔母也.공부문백지모계강자지종조숙모야 공보문백의 어머니는 계강자의 종조숙모이다.  康子往焉,  闈門而與之言,  皆不踰閾. 강자왕언    위문이여지언    개불유역계강자가 가서 뵈었다. 문을 열어 놓고 더불어 애기를 나누고, 문지방을 넘지 않았다.   仲尼聞之,  以爲別於男女之禮矣. 중니문지    이위별어남녀지례의 공자가 그 사실을 듣고서는, 남녀의 구별에 대한 예절이로다 고 하셨다. (註1) 闈(문 위), 踰(넘을 유), 閾(문지방 역), 闈門(위문-문을 여는 것) (註2) 국어(國語) 노어편(魯語篇)에 나온다. 계강자는 노나라 삼환가의 종주였다.

소학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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