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읽어주는 천자문

천자문 주해(千字文 註解) - #29

몽그림 2021. 10. 8. 06:30

묵은 뿌리는 말라 시들고, 낙엽은 바람에 흩날리고 떨어져 뒹군다.

 

() 진근은 묵은 뿌리를 말하고 위예는 말라 시든다는 뜻이다낙엽은 단풍이 들어 떨어진 나뭇잎이고 표요는 바람에 흩날려 딍구는 것을 말한다예기에 이르기를 칠십이 되면 관직에 있더라도 벼슬을 사양하는 나이라고 하였다. 예기에는 이십 살이 되면 관례를 하고 삼십 살이 되면 처를 얻고, 사십 살에는 벼슬에 나아가고 오십 살이 되면 나라를 경영하고 육십 살이면 사람을 부리고 칠십 살이면 모든 집안가사를 자식에게 넘겨준다 라고 하였다과거 인간의 수명이 짧았던 시대의 얘기이긴 하지만 물러설  때를 정확히 가려야 한다는 의미이다인생은 우리가 막연히 바라볼 때는 길지만 실제로는 찰나와 같이 짧은 것이니 잠시도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된다.

 

 

곤어는 홀로이 자유롭게 노닐다가, 붉은 하늘을 능멸하듯 날으는 도다.

 

() 곤어는 장자에 나오는 전설의 물고기로 북해에 살고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큰 물고기로 나중에 붕새로 변하여 구만리장천을 날아 남해로 간다고 한다. 붕새가 날아오를 때 바람이 생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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