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氏家訓曰, 婦主中饋.
안씨가훈왈 부주중궤
안씨가훈에 이르되, 며느리는 음식을 주관하는 일을 주로 하는 것이다.
唯事酒食衣服之禮耳.
유사주식의복지례이
오직 술과 밥과 의복의 예를 갖추는 일을 하여야 한다.
國不可使預政, 家不可使軒蠱.
국불가사예정 가불가사헌고
나라에 대해서는 정사를 가히 간여하지 않고, 집에서는 집안 일을 주관하지 않아야 한다.
如有聰明才智識達古今, 正當輔佐君子, 勸其不足.
여유총명재지식달고금 정당보좌군자 근기부족
총명한 재능과 고금을 통달한 지식이 있더라도, 군자를 보좌하는 것이 바르고 당연한 일이며,부족한 것을 부지런히 하여야 한다.
必無牝鷄晨鳴, 以致禍也.
필무빈계신명 이치화야
반드시 암닭이 새벽에 울어 재앙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 하였다.
(註1) 饋(먹일 궤), 預(미리 예,참여할 예), 軒(집 헌), 蠱(뱃속벌레 고), 輔(도울 보), 佐(도울 좌), 勤(부지런할 근), 牝(암컷 빈),鷄(닭 계), 晨(새벽 신),中饋(중궤-음식을 주관하는 일), 預政(예정-정치에 참여하는 것), 軒蠱(헌고-집안일)
(註2) 북제의 안지추가 지어 자손에게 전해 준 안씨가훈은 제갈량이나 다른 여러 문사들의 가훈에 비해 가장 교훈적으로 많이 인용된다. 이는 난세를 살면서 안지추가 겪은 여러 실제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애기를 많이 담았고, 더구나 집안의 명철보신할 수 있는 얘기를 썼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현대 산업사회에서 통용될 수 없는 남존여비의 사상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문의 화려한 영달보다 보신과 집안단속을 하는 자세이다. 배울 것은 삼가하는 마음가짐이지 말의 시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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