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夏曰, 賢賢, 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자하왈 현현 역색 사부모 능갈기력
자하가 말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듯이 어진 현자를 어질게 존경하고, 부모를 섬기는데 그 힘쓰기를 다하고,
事君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사군능치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임금을 섬김에는 그 몸을 바칠 수 있으며, 친구와 사귀면 말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비록 학문이 미치지 못했어도 나는 반드시 그를 일러 진정 배웠다고 하리라.’고 하였다.
(註1)夏(여름 하), 賢(어질 현), 易(바꿀 역,쉬울 이), 色(빛 색), 能(능할 능), 竭(다할 갈), 其(그 기), 致(이를 치), 與(줄 여), 交(사귈 교), 雖(비록 수), 未(아닐 미), 必(반드시 필), 謂(이를 위)
(註2) 자하(子夏)는 공자의 제자인 복상(卜商), 자하는 그의 자(字)이다. 시와 예에 능하였고 공자 사후 위문후의 스승이 되어 도왔으며 이극, 오기, 서문표등의 많은 제자를 길렀다. 앞의 현(賢)은 위호상지야(謂好尚之也) 즉, 어진 것을 항상 좋아하는 마음이고, 뒤의 현(賢)은 위유덕지인(謂有德之人) 즉, 덕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역(易)은 개야(改也) 즉, 바꾼다는 것이고 색(色)은 여인야, 여유자색(女人也, 女有姿色) 여자 또는 그 자색을 말한다. 어진 사람을 어질게 존경하고, 부모를 섬기는 데 진력을 다하고 군주를 섬기는데 몸을 바치고 친구와 믿음이 있는 말을 하는 이 네 가지를 실행하는 것은 학문이 아니라 진정한 배움이다라는 뜻이다. 소인은 어진 사람을 질시하지만, 어진 사람을 어질게 존경해 주는 것은 군자의 기품있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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