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흥어시 립어례 성어락
시로써 감흥이 일어나고 예로써 바로 세워지며,음악으로 사람이 완성되는 것이다.
(註2)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주희는 흥은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시는 인간의 성정에 바탕을 두는 것이므로 간사하거나 바른 것이 있다고 하였다. 시의 말은 쉬워 읊조리는 사이에 감흥이 되어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하는 감성이 얻어진다고 하였다. 또 예는 공경하고 사양하는 마음이 근본이므로 이를 굳건히 하면 다른 사물에 휘둘리지 않고 근본을 세울 수 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음악은 오성과 십이률이 있어 번갈아 부르고 화답하는 사이에 착한 성정을 길러 사악함을 씻을 수 있으니 완성되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樂記曰, 禮樂不可斯須去身.
악기왈 예악불가사수거신
악기에서 이르기를 ‘예악은 심신을 수양하는 근본이므로 잠시라도 몸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
(註1) 斯(이 사), 須(모름지기 수)
(註2) 악기는 예기의 한 편명이다. 옛날 사람들은 음악은 인간 성정의 가장 밑바닥에서 감응하여 일어나는 예술이므로 음양오행의 질서를 담고 있는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여겼다. 예기의 악기편은 주나라 말기 예법과 예악에 대한 자료를 쓴 악경의 일부가 예기에 수록된 것이다. 물론 궁중의 정악을 중심으로 서술한 것이지만 옛날의 음악은 예악의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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