耕於野者(경어야자)는 食君之土(식군지토)하고 立於朝者(입어조자)는 食君之祿(식군지록)이니
人(인)이 固非父母則不生(고비부모즉부생)이요 亦非君則不食(역비군즉부식)이라
故(고)로 臣之事君(신지사군)을 如子之事父(여자지사부)하여
唯義所在(유의소재)에 則舍命效忠(즉사명효충)이니라.
들에서 밭을 가는 것은 임금의 땅을 갈아먹는 것이요, 조정에 서있음은 임금의 녹을 먹는 것이다.
사람은 사실상 부모가 아니면 태어나지 못하며 임금이 아니면 먹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하가 임금을 섬김에는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것과 같이하여
오직 바른 의리가 있는 곳에 명령이 머물고 충성을 바쳐야 하는 것이다.
(註) 耕(밭갈 경), 祿(복 록). 亦(또 역), 唯(오직 유), 舍(집 사), 效(본받을 효), 命(목숨 명)
현대시대에는 "임금"을 국가 혹은 공동체로 대치하여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人於等輩(인어등배)에 尙不可相踰(상불가상유)어든
況年高於我(황년고어아)하고 官貴於我(관귀어아)하고 道尊於我者乎(도존어아자호)아
故(고)로 在鄕黨則敬其齒(재향당즉경기치)하고 在朝廷則敬其爵(재조정즉경기작)하며
尊其道而敬其德(존기도이경기덕)이 是禮也(시례야)라.
사람이 비슷한 무리에서도 오히려 서로 넘어서는 아니 되거늘
하물며 나이가 나보다 많고 벼슬이 나보다 귀하고 도덕이 나보다 존경스러운 사람에게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음이다.
그런고로 시골마을에서는 나이든 사람을 존경하고 조정에서는 벼슬높은 이를 존경하고
그 도덕이 높은 사람을 존경하는 것이 예의이다.
(註) 等(등급 등), 輩(무리 배), 尙(오히려 상), 踰(넘을 유), 況(하물며 황), 官(벼슬 관), 尊(높을 존), 鄕(시골 향), 黨(무리 당), 齒(이 치), 爵(벼슬 작)
鄕黨莫如齒 朝廷莫如爵 (향당막여치 조정막여작)이란 마을에서는 나이를 따진 서열로 대우하고 밖에서는 직급에 따라 대우한다는 얘기이다.
'계몽편 - 종합학습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몽편 - 인편(人篇) - #5 (0) | 2022.01.21 |
---|---|
계몽편 - 인편(人篇) - #4 (0) | 2022.01.21 |
계몽편 - 인편(人篇) - #2 (0) | 2022.01.19 |
계몽편 - 인편(人篇) - #1 (0) | 2022.01.18 |
계몽편 - 물편(物篇) - #6 (0) | 2022.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