呂氏童蒙訓曰, 事君如事親, 事官長如事兄,
여씨동몽훈왈 사군여사친 사관장여사형
여씨동몽훈에서 이르되, 어버이 섬기듯 임금을 섬기고, 형을 섬기듯 상관을 섬기며,
與同僚如家人, 待群吏如奴僕, 愛百姓如妻子.
여동료여가인 대군리여노복 애백성여처자
집안 사람을 대하듯 동료와 함께하고, 노복을 대하듯 여러 아전을 대접하고, 처자식과 같이 백성을 사랑하라.
處官事如家事, 然後能盡吾之心.
처관사여가사 연후능진오지심
집안 일과 같이 관의 일을 처리한 연후에야 능히 자신의 마음을 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如有毫末不至, 皆吾心有所未盡也.
여유호말불지 개어심유소미진야
털끝 만큼 최선을 못다한 것이라면 나의 마음을 다했다고 하기엔 미진한 것이로다 라고 하였다.
(註1) 僚(동료 요), 僕(종 복), 毫(가는털 호)
(註2) 동몽훈(童蒙訓)은 송나라의 뛰어난 시인 여본중(呂本中)이 지은 아동 수신서이다. 자는 대중(大中), 호는 동래선생(東萊先生), 시호는 문청(文淸)이다. 집안에서의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강조한 말이다. 우리말에 집안에서 새는 쪽박이 밖에서는 오죽하랴 라는 말이 있다. 집안의 가풍을 우리가 보게 되는 이유 또한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자애로운 부모 슬하에서 제대로 된 인성과 도덕윤리 교육을 받은 사람이 밖에서 하는 행실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아내를 맞고 며느리를 맞이할 때 맨 처음 생각하는 것이 현모의 자질을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자식을 제대로 올바르게 키워 사회에 내보내는 것은 이 세상 부모된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다. 호부호자(虎父虎子)는 올바른 가정교육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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