衛莊公娶于齊東宮得臣之妹, 曰, 莊姜. 美而無子.
위장공취우제동궁득신지매 왈 장강 미이무자
위장공이 제나라 태자 득신의 누이동생에게 장가를 갔는데 장강이라 한다. 장강은 아름다웠지만 자식이 없었다.
其娣戴嬀生桓公, 莊姜以爲己子.
기제대규생환공 장강이위기자
그의 아우 대규가 환공을 낳으니 장강이 자기 자식으로 삼았다.
公子州吁嬖人之子也, 有寵以好兵, 公弗禁, 莊姜惡之.
공자주우폐인지자야 유총이호병 공불금 장강악지
공자 주우는 장공이 사랑하는 첩의 아들이었는데, 총애를 받고 병기로 싸우기를 좋아하였지만 장공이 이를 금하지 않자 장강이 그를 미워하였다.
石碏諫曰, 臣聞愛子, 敎之以義方, 弗納於邪.
석작간왈 신문애자 교지이의방 불납어사
석작이 장공에게 아뢰기를, 신은 자식을 사랑하는 바른 도리를 가르쳐서 사악한 데에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驕奢淫佚, 所自邪也. 四者謹來, 寵祿過也.
교사음일 소자사야 사자근래 총록과야
교만과 사치, 탐욕과 방종은 모두가 사람을 사악하게 만듭니다. 이 네 가지가 생겨나는 것은 총애를 받으면서 재물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입니다.
夫寵而不驕, 驕而能降, 降而不憾, 憾而能眕者鮮矣.
부총이불교 교이능강 강이불감 감이능진자선의
총애를 받아도 교만하지 않고, 교만하면서 자신을 억제할 줄 알고, 자신을 억제하여 마음으로 원망하지 않으며, 원망을 하지만 자신의 몸을 자중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하겠습니다.
且夫賤妨貴, 少陵長, 遠閒親, 新閒舊, 小加大, 淫破義, 所謂六逆也.
차부천방귀 소릉장 원한친 신한구 소가대 음파의 소위육역야
천한 사람이 존귀한 사람을 해치고, 젊은 사람이 나이든 사람을 업신여기고, 관계가 소원한 사람이 친근한 사람을 이간질하고,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이 오랫동안 사귄 사람을 이간시키고, 소인이 대인의 윗자리에 있고, 음탕한 사람이 의로운 사람을 파괴하는 것을 소위 육역이라고 합니다.
君義臣行, 父慈子孝, 兄愛弟敬, 所謂六順也.
군의신행 부자자효 형애제경 소위육순야
임금이 의롭고 신하가 임금의 영을 그대로 시행하고, 아버지가 자애롭고 자식이 효성스럽고, 형은 동생을 사랑하고 동생은 형을 공경하는 것을 소위 육순이라고 합니다.
去順效逆, 所以速禍也. 君人者, 將禍是務去, 而速之. 無乃不可乎.
거순효역 소이속화야 군인자 장화시무거 이속지 무내불가호
순리를 버리고 역리를 본 받는 것은 재앙을 부르는 것이니 임금께서는 장차 닥칠 재앙을 제거하는데 힘써야 하는데 오히려 화를 재촉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지요? 라고 하였다.
(註1) 莊(장중할 장), 娶(장가들 취), 戴(일 대), 嬀(성씨 규), 桓(푯말 환), 吁(탄식할 우), 嬖(사랑할 폐), 寵(사랑할 총), 碏(사람이름 작), 納(들일 납), 驕(교만할 교), 奢(사치할 사), 佚(편안할 일), 憾(한할 감), 眕(진중할진), 妨(방해할 방), 閒(한가할 한), 降(내릴 강), 嬖人(폐인-총애하는 첩)
(註2) 좌전에 나오는 위장공의 이야기이다. 위장공은 위무공의 아들이며, 이름은 양(揚)이고, 제장공의 딸에게 장가를 들었다. 위나라 국군으로 위장공은 후에 나오는 태자 괴외의 위장공과는 다른 인물이다. 위장공은 첩에게 미혹되어 정실인 장강을 홀대하였는데, 장강으로 인해 녹의황상(綠衣黃裳)이라는 고사가 생겨났다. 시경 패풍편에 나오는 얘기로 녹의가 아닌 황의, 즉 황색 저고리는 귀한 정실이 입는 것이나, 정실인 정강이 어질기는 하였으나 불행하게 된 것을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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