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계고제사(稽古第四) #18

몽그림 2024. 6. 18. 07:50

明宣學於曾子三年不讀書.

공명선학어증자   삼년불독서

공명선이 증자의 문하에서 배우고 있었는데 삼 년이 되도록 글을 읽지 않았다

 

曾子曰,  宣而居參之不學何也.

증자왈   선이거삼지문삼년   불학하야

증자가 말하길선아 내 문하에 있은 지 삼 년이건만 어찌 배우지 않는 것이냐 라고 물었다.

 

公明宣曰,  安敢不學.  宣見夫子居庭,  叱咤之聲未嘗之於犬馬,  宣說之,  學而未能,

    정   친재   질타지성미상지어견마   선설지   학이미능

공명선이 답하기를어찌 감히 배우지 않겟습니까선이 선생님께서 집에 계실 때 부모님이 계시면 개나 말에게도 꾸짖는 음성을 아직 듣지 못 했는데 이것을 좋아하여 배우려 했지만 능히 배우지 못했습니다.

 

子之應賓客,  恭儉而不懈惰宣說之學而未能,

부자지응빈객   공검이불해타   선설지   학이미능

선이 선생님께서 손님을 응대하실 때 공손하시고 검소하시어 나태하거나 태만히 하시지 않는 것을 보고 그것을 좋아하여 배우려 하였으나 아직 능히 배우지 못했습니다.

 

夫子之居朝廷嚴臨下而不毁傷宣說之學而未能.

부자지거조정   엄임하이불상   선설지   학이미능

선이 또한 선생님께서 조정에 계실 때 아랫 사람에게 엄하시지만 그들을 헐뜯고 손상치 않으신 것을 좋아하여 배우고 있으나 아직 능히 배우지를 못했습니다.

 

說此三者學而未能.

설차삼자   학이미능

선이 이 세 가지를 즐겨 배우려 하지만 아직 능히 배우질 못했습니다.

 

宣安敢不學而居夫子之門乎.

선이 감히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 선생님의 문하에 머물러 있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1) (베풀 선), (꾸짖을 질), (꾸짖을 타), (공손할 공), (검소할 검), (게으를 해), (게으를 타),

 

(2) 설원 반질편(反質篇) 나온다. 공명선은 증자의 제자로 노나라 남무성(南武城) 사람이다. 공명은 성이고 이름은 선이다여기서 증자는 공명선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그대가 나보다 낫다. 내가 그대에게 배워야 하겠다 라고흔히 책을 읽지 않고 가장 깊은 뜻을 터득한 사람의 예로 공명선을 들어 얘기한다책을 읽으면서 자구의 해석에만 매달려 그 의미의 해석이 잘되었니 잘못되었니 하고 따지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공명선은 이런 사람의 배움과는 다르다스승의 일거수 일투족을 눈여겨 보고 그 행동과 몸가짐을 자신의 것으로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문자로 쓰여진 글을 읽으면서 거기에 담긴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에 비하면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스승인 증자가 제자에게 자신보다 나으니 내가 배워야겠다는 고백은 담대하다. 그 스승에 그 제자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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