伯兪有過, 其母笞之, 泣.
백유유과 기모태지 읍
백유가 허물이 있어 그의 어머니가 매질을 하니 백유가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其母曰, 他日笞子, 未嘗泣, 今泣何也.
기모왈 타일태자 미상읍 금읍하야
그의 어머니가 말하여, 다른 날에는 매를 맞아도 울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이 우는 것이냐 라고 물었다.
對曰, 兪得罪笞常痛, 今母之力不能使痛, 是以泣.
대왈 유득죄태상통 금모지력불능사통 시이읍
백유가 대답하기를, 유가 죄를 얻어 매질을 당했을 때는 항상 아팠지만 지금 어머니의 매질하시는 힘이 아프지 않으니 우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故曰, 父母怒之, 不作於意, 不見於色, 深受其罪, 使可哀憐上也.
고왈 부모노지 불작어의 불견어색 심수기죄 사가애련상야
그러므로 이르되, 부모가 성을 내시면 마음으로 반발하지 않고, 얼굴에 원망하는 기색을 보이지 말고, 마음으로 깊이 후회하며 죄를 받아 부모로 하여금 가련하게 여기게 하는 것이 최상이다.
父母怒之, 不作於意. 不見於色, 其次也.
부모노지 불작어의 불견어색 기차야
부모가 성을 내면 자식은 마음으로 반발하지 않고,얼굴에 원망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이 그 다음이다.
父母怒之, 作於意. 見於色下也.
부모노지 작어의 견어색하야
부모가 성내시면 자식이 마음으로 반발하고,얼굴에 원망하는 기색을 드러내는 것은 최하의 태도이다.
(註1) 伯(맏 백), 笞(볼기칠 태), 泣(소리없이 울 읍), 兪(점점 유), 憐(불쌍히여길 련), 不作於意(불작어의-마음으로 반발을 하지 않는 것), 不見於色(불현어색-원망하는 빛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음),心受其罪(심수기죄-깊이 뉘우쳐 마음으로 죄를 받는 것)
(註2) 설원(說苑) 건본편(建本篇)에 나오는 글이다. 백유는 한(漢)나라의 한유(韓兪)를 말하는데 한유가 맏아들이었으므로 백유라고 하였다. 백유의 얘기를 쓰고 그 다음은 유향이 거기에 자신의 주를 달아 의미를 평한 것이다. 유향은 전한(前漢)의 학자로 이름은 갱생(更生)이며 열녀전(列女傳)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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