居處恭, 執事敬, 與人忠雖之夷狄, 不可棄也.
거처공 집사경 여인충수지이적 불가기야
일상생활에서 지낼 때는 공손하게 하고, 일을 처리함에는 경건하게 하고, 사람들과 함께 사귈 때는 충심으로 하여야 한다. 비록 이적(오랑캐)의 땅에서라도 이를 버려서는 안된다.
(註1) 處(곳 처), 恭(공손할 공), 敬(공경할 경), 狄(오랑캐 적), 棄(버릴 기)
(註2) 논어 자로편에서 제자 번지가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답한 말이다. 번지가 인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일상생활에서 지낼 때는 공손하게 하고, 일을 처리함에는 경건하게 하고, 사람들과 함께 사귈 때는 충심으로 하여야 한다. 비록 이적(오랑캐)의 땅에서라도 이를 버려서는 안된다.’라고 하셨다.
번지는 공자의 수레를 몰 정도로 우직한 제자였고, 후일 제나라의 침략을 받자 공자의 또 다른 제자인 염구를 수행하여 물리치는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공자가 인을 설명하고 대답하는 것 역시 다르게 보인다. 그러나 근본은 같은 것이지만 번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것이다. 공손한 것은 용모를 주로 말하고,경건한 것은 주로 일에 대한 것이다. 공손은 겉으로 드러나고 경건은 마음에 있는 것이다.오랑캐의 땅에서도 버리지 말라고 하는 것은 그것을 굳게 지키기를 권면하는 것이고 잃어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평소에 공손하고 일처리를 경건하게 하지 않음은 인을 실행하는 기본 자세임을 설명한 것이다. 이렇듯 근본적인 자세가 바로서야 비로서 인을 실천할 수 있는 단계로 옮겨갈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란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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