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儀曰, 尊長於己, 踰等, 不敢問其年.
소의왈 존장어기 유등 불감문기년
소의가 말하길, 윗 사람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감히 그 나이를 묻지말고,
燕見, 不將命,
연견 불장명
사사로이 뵐 때는 사람을 보내 전갈하지 않고 직접 들어가 뵙도록 한다.
遇於道, 見則面, 不請所之.
우어도 견칙면 불청소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어른이 보면 가서 뵙고 가는 곳을 묻지 않는다.
侍坐弗使, 不執琴瑟, 不畵地, 手無容, 不翣也,
시좌불사 부집금슬 불화지 수무용 불삽야
어른을 모시고 앉아 있을 때에는 시키지 않으면 거문고나 비파를 잡지않고, 땅에 금을 그리지 않고 손으로 모양을 얘기하지 않고, 더워도 부채질을 하지 않는다.
寢則坐而將命.
침즉좌이장명
어른이 누워 있을 때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으면 반드시 꿇어 앉아서 말씀 드린다.
侍射則約矢, 侍投則擁矢, 勝則洗而以請.
시사즉약시 시투즉옹시 승즉세이이청
어른을 모시고 활을 쏠 때는 화살을 한꺼번에 모아 잡아서 쏘고, 어른을 모시고 투호를 할 때도 화살을 땅에 내려놓지 않고 한번에 잡고서 던진다. 어른에게 이기면 술잔을 씻어 술 드시기를 청한다.
(註1) 踰(넘을 유), 燕(제비 연), 遇(만날 우), 翣(불삽 삽), 擁(안을 옹), 洗(씻을 세), 燕見(연현-사사로이 찾아뵙는 것), 將命(장명-전갈하는 것), 畵地(획지-땅에 금을 긋는 것)
(註2) 약시(約矢)는 한꺼번에 네 개의 화살을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보통 활을 쏘는 궁사에서는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화살통을 경기장 가운데 두고 한 사람이 화살 하나를 뽑으면 다른 한 사람이 하나를 뽑아서 같은 방식으로 네 번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어른과 함께 활을 쏠 때는 존중하는 의미에서 연소자가 네 개의 화살을 한꺼번에 가져가는데 이를 약시라고 한다. 투호 역시 네 개의 화살을 투호병에 넣는 경기로 대등한 경우에는 네 개의 화살을 땅에 내려놓고 하나씩 던지지만, 어른과 할 때는 땅에 내려놓지 못하고 한꺼번에 손에 네 개를 잡고 던지게 된다. 활쏘기의 사례와 투호의 경기에서는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이 술을 따라주면 진 사람은 꿇어 앉아서 마시는 것이 예절이다. 그러나 윗 사람과의 경기에서는 그러한 무례를 할 수 없으므로, 술잔을 깨끗이 씻어 술을 부어 올리는 세잔례를 하는 것이다. 연장자에 대한 예의는 사회의 질서를 위한 에절이다. 물론 계급을 정하는 관료조직과 조직사회에서는 직급이 우선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연장자에 대한 예우를 부형과 같이 하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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