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

소학(小學) 명륜제이(明倫第二) #65

몽그림 2024. 3. 22. 14:58

少儀曰尊長於己踰等不敢問其年.

소의왈    존장어기    유등    불감문기년

소의가 말하길 사람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감히 그 나이를 묻지말고,

 

燕見,  不將命,

   

사사로이 뵐 때는 사람을 보내 전갈하지 않고 직접 들어가 뵙도록 한다.

 

於道見則面,  不請所之.

우어도    견면   불청소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어른이 보면 가서 뵙고 가는 곳을 묻지 않는다.

 

侍坐弗使,  不執琴瑟,  手無容不翣也,

         지   수무용   불삽야

어른을 모시고 앉아 있을 때에는 시키지 않으면 거문고나 비파를 잡지않고땅에 금을 그리지 않고 손으로 모양을 얘기하지 않고더워도 부채질을 하지 않는다.

 

寢則坐而將命.

어른이 누워 있을 때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으면 반드시 꿇어 앉아서 말씀 드린다.

 

侍射則約矢,  擁矢,  勝則洗而以請.

    즉옹시    승즉세이이청

어른을 모시고 활을 쏠 때는 화살을 한꺼번에 모아 잡아서 쏘고, 어른을 모시고 투호를 할 때도 화살을 땅에 내려놓지 않고 한번에 잡고서 던진다. 어른에게 이기면 술잔을 씻어 술 드시기를 청한다.

 

(1) (넘을 유), (제비 연), (만날 우), (불삽), (안을 옹), (씻을 세), 燕見(연현-사사로이 찾아뵙는), 將命(장명-전갈하는 것), 畵地(획지-땅에 금을 긋는 것)

 

(2) 약시(約矢)는 한꺼번에 네 개의 화살을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보통 활을 쏘는 궁사에서는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화살통을 경기장 가운데 두고 한 사람이 화살 하나를 뽑으면 다른 한 사람이 하나를 뽑아서  같은 방식으로 네 번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그러나 어른과 함께 활을 쏠 때는 존중하는 의미에서 연소자가 네 개의 화살을 한꺼번에 가져가는데 이를 약시라고 한다투호 역시 네 개의 화살을 투호병에 넣는 경기로 대등한 경우에는 네 개의 화살을 땅에 내려놓고 하나씩 던지지만, 어른과 할 때는 땅에 내려놓지 못하고 한꺼번에 손에 네 개를 잡고 던지게 된다활쏘기의 사례와 투호의 경기에서는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이 술을 따라주면 진 사람은 꿇어 앉아서 마시는 것이 예절이다그러나 사람과의 경기에서는 그러한 무례를 할 수 없으므로, 술잔을 깨끗이 씻어 술을 부어 올리는 세잔례를 하는 것이다연장자에 대한 예의는 사회의 질서를 위한 에절이다물론 계급을 정하는 관료조직과 조직사회에서는 직급이 우선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연장자에 대한 예우를 부형과 같이 하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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