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謂曾子曰, 身體髮膚, 受之父母.
공자위증자왈 신체발부 수지부모
공자께서 증자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몸과 머리카락과 피부는 부모에서 받은 것이다.
不敢毁傷, 孝之始也.
불감훼상 효지시야
감히 이것을 훼상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니라.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입신행도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몸을 세워 도를 행하며 이름을 후세에 드높게 하여 부모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 효도의 끝이로다.
夫孝始於事親, 中於事君, 終於立身.
부효시어사친 중어사군 종어입신
대저 효도는 부모를 섬기는 데서 시작하고, 군왕을 섬기는 것이 중간이며, 세상에 나아가 훌륭히 되는 것에서 끝난다.
愛親者, 不敢惡於人敬親者, 不敢慢於人,
애친자 불감오어인경친자 불감만어인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히 남에게 교만하지 않는 것이다.
愛敬盡於事親, 而德敎加於百姓, 刑于四海. 此天子之孝也,
애경진어사친 이덕교가어백성 형우사해 차천자지효야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부모를 섬기는 데에 극진하면 덕의 교화가 백성에게 미치니 온 세상 사람이 법으로 본 받을 것이다. 이것이 천자된 사람의 효도이다.
在上不驕, 高而不危, 制節謹度, 滿而不溢,
재상불교 고이불위 제절근도 만이불일
위에 있으면서 교만하지 아니하고, 높은 지위에 있지만 위태롭지 않고, 절제하여 법도를 삼가한다면 재물이 가득하여도 넘쳐나지 않는다.
然後能保其社稷, 而和其民人. 此諸侯之孝也,
연후능보기사직 이화기민인 차제후지효야
그런 후에야 능히 그의 나라를 보존할 수 있고, 백성을 화목하게 할 수 있으니, 이것이 제후된 사람의 효도이다.
非先王之法服, 不敢服, 非先王之法言, 不敢道,
비선왕지법복 불감복 비선왕지법언 불감도
선왕의 법으로 정한 옷이 아니면 감히 입지 않고, 선왕의 법도에 의거한 말이 아니면 감히 말하지 않고,
非先王之德行, 不敢行, 然後能保其宗廟. 此卿大夫之孝也,
비선왕지덕행 불감행 연후능보기종묘 차경대부지효야
선왕의 덕행이 아니면 감히 행하지 않는 것이니 그렇게 한 연후에야 능히 그 종묘를 보존할 수 있으니 이것이 경대부된 사람의 효도이다.
以孝事君則忠, 以敬事長則順, 忠順不失, 以事其上, 然後能守其祭祀, 此士之孝也.
이효사군즉충 이경사장즉순 충순불실 이사기상 연후능수기제사 차사지효야
효도하는 마음으로 군왕을 섬기면 충성스럽고, 공순한 마음으로 윗 사람을 섬기면 공순해 지니 충성스러움과 공순함을 잃지 않아야 윗 사람을 섬길 수 있으니 그런 연후에야 능히 그 제사를 지킬 수 있으니 이것이 선비된 사람의 효도이다.
用天之道, 因地之利, 謹身節用, 以養父母, 此庶人之孝也.
용천지도 인지지리 근신절용 이양부모 차서인지효야
하늘의 법칙을 사용하고,땅의 이로움으로 인하여 몸을 삼가하고 비용을 절약하는 것으로써 부모를 봉양할 수 있으니 이것이 서민들이 하는 효도이다.
故自天子之於庶人, 孝無終始, 而患不及者, 未之有也.
고자천자지어서인 효무종시 이환불급자 미지유야
그러므로 천자에서 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효도는 끝과 시작이 없으며, 환난이 미치지 않는 사람은 아직 있지 않았다 라고 하셨다.
(註1) 髮(터럭 발), 膚(살갗 부), 毁(헐 훼), 傷(상할 상), 揚(날릴 양), 慢(게으를 만), 驕(교만할 교), 稷(기장 직)
(註2) 증자는 공자의 제자 중 양지(養志)의 효를 행할 정도로 효도로 이름이 높았던 제자이다. 그의 아버지 증점 또한 공자의 초기 제자였다. 증자는 그의 아버지가 매질을 하자 피하지 않고 맞았다고 칭찬을 할 정도로 효도가 지극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찌 피하지 않고 매를 맞아 부모가 준 신체를 훼손하였으니 오히려 불효라고 비판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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