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內外鷄初鳴, 咸盥漱, 衣服.
범내외계초명 함관수 의복
모든 내외의 사람들은 닭이 처음 울 때 양치질하고, 세수하고 옷입고,
斂枕簟, 灑掃室堂及庭, 布席. 各從其事.
렴침점 쇄소실당급정 포석 각종기사
베개와 잠자리를 걷고, 방과 마루와 뜰을 소제하고, 자리를 펴놓고 각기 자기 일에 종사한다.
(註1) 鳴(울 명), 斂(거둘 렴), 枕(베개 침), 簟(대자리 점), 灑(뿌릴 쇄), 掃(쓸 소), 庭(뜰 정), 布(베 포), 席(자리 석), 從(쫒을 종)
父母舅姑, 將坐, 奉席請何鄕.
부모구고 장좌 봉석청하향
부모나 시부모께서 일어나 앉으려 하시면, 돗자리를 받들어 어느 쪽으로 향할지를 여쭙고,
將衽, 長者奉席請何趾, 少者執牀與坐,
장임 장자봉석청하지 소자집상여좌
누우려 하시면 나이 많은 사람은 돗자리를 받들어 들고 어느 쪽으로 발을 두실 것인지를 여쭙고, 나이 적은 사람은 평상을 잡고 옆에 모시고 앉으며,
御者擧几, 斂席與簟, 縣衾篋枕, 斂簟而襡之.
어자거궤 렴석여점 현금협침 렴점이독지
모시는 사람은 안석을 들고 돗자리와 대자리를 걷으며, 이불은 묶어서 매어 달고 베개는 상자에 넣고 대자리는 걷어서 집에 끼운다.
父母舅姑之衣衾簟席枕几不傳.
부모구고지의금점석침궤불전
부모나 시부모의 옷과 이불, 대자리와와 베개와 안석을 일정한 자리에 두어 옮기지 않는다.
杖屨, 祗敬之, 勿敢近.
장구 저경지 물감근
지팡이와 신을 정중히 간수하여 감히 가까이 하지 말고,
敦牟巵匜, 非餕, 莫敢用.
대모치이 비준 막감용
대와 모와 치와 이 등의 그릇은 먹다가 남은 음식이 아니면 감히 그 그릇을 쓰지 않는다.
與恒飮食, 非餕, 莫之敢飮食.
여항음식 비준 막지감음식
부모가 항상 잡수시는 음식은 남은 것이 아니면 이것을 감히 먹지 말아야 한다.
(註1) 舅(시아비 구), 姑(시어미 고), 趾(발 지), 牀(평상 상), 几(안석 궤), 衽(옷섶 임), 縣(고을 현), 衾(이불 금), 篋(상자 협), 枕(베개 침), 簟(대자리 점), 襡(두루마기 촉,통치마 촉), 屨(신 구), 杖(지팡이 장), 祗(다만 지), 敦(도타울 돈,제기 대), 牟(소우는 소리 모,보리 모), 巵(잔 치), 匜(주전자 이), 餕(대궁 준,대궁-먹다가 남긴 밥)
(註2) 부모를 봉양하는 방법을 얘기한 것이다. 대모치이는 대는 제기, 모는 밥그릇, 치는 술잔, 이는 양치그릇을 말한다. 준은 먹다가 남은 대궁 밥을 말한다. 부모를 모시는데 지극한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또한 부모의 기거와 쓰시는 물건을 소중히 다룰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의 젊은이들이 부모에 대한 공경심이나 아녀자들이 시월드를 논하면서 부모를 대접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바쁜 현대 생활에서 이렇듯 모든 일을 제쳐두고, 부모 수발만을 들기에는 시대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인정할 수 박에 없다. 그러나 마음으로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생각하며, 따뜻하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전화와 다른 방법으로 안부를 전하는 것은 게을리 하거나 아낄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부모도 물론 자식을 자애롭게 사랑하며 대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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